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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임가지] 나도 귀신 보는 친구가 있뚜와 18

by 진실로 2023.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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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트판 [훈녀구함-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지난편에 고양이 얘기를 했는데 어느정도의 오해의 소지가 있는거같아서

글시작과 동시에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지난편에 우리아빠가 잘못한게 아니였어요.

얼결이라도 고양이를 잡은건 잘못이지만

그게 꼭 우리아빠가 벌을 받거나 그래야하는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전 생명의 소중함을 가볍게 여겨서 웃거나 그러는게 아니에요.

분명 그 글은 무거웠어야 할 글이지만

예~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전 무거운 분위기를 선호하지않기에

자음의 쓰임이 습관화 되어있는 여성입니다.

 

우리 아빠 그 일 있으신 뒤로 아파트 단지내에 돌아다니는 고양이들 보면 애틋해 하시고 미안해 하십니다.

 

천한생명이라고 하대했던걸 생각하면 본인 스스로가 참 한심하다고,

세상에 천한생명이라는건 없다고 누누히 저에게 말씀해주십니다.

 

지난번 가족끼리 갈비먹으러 갔을때

묶여있는 새끼 고양이한테 물총쏘는 어린애들을 열심히 혼내시고

그 아이들 부모에게 된통 욕먹으신 우리 아부지이십니더.

그러니 아부지를 오해하셨더라면 우리 아부지를 임가지만큼 예쁘게봐주세요

 

역시 난 서론이 긴 여자. 또 길어졋슴!!!!!!

 

아직도 새로이 글을쓰는게 얼떨떨하기도 하고

노루가 " 너 왜 난 별로 안등장시켜 " 라고 따지는것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떨떨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

임가가 글 읽고나서 " 내가 진짜 이렇게 싸가지없어? " 라고 묻는건

 

?????????????????????응?... 정말 몰라서묻는건가 싶고..

 

무슨얘기를 어떻게 들려드릴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노루가 고민하던 저에게

고민거리를 떠안고 있는 불쌍한 중생에게 내가 한줄기 빛을 내리노라 라는 표정으로^ㅇ^...

 

" 그거 있잖아, 우리 고딩때 한참 6반 년들이 분신사바 가지고 난리똥바가지 써댄거,

그리고 내가 마지막에 멋지게 활약한거까지! "

 

그렇슴. 6반 그 나쁜년들이 난리똥바가지 써댄 사건을 내가 잊고있었음. 왜잊엇을까

그 분신사바는 잊더라도 내 그년들 얼굴은 절대 잊지않겠슴.

 

노루가 말한... 지가 마지막에 멋지게 활약했다는 얘기는..

이 얘기 끝날때쯤에 여러분이 판단해 주시길 바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몇년이 흐른 지금까지 그것이 객기가 아닌 활약인것인가?

라는 의문을 품고 있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신사바 그 요망한 게임이 주된 얘기고 말 나온김에

지난편 댓글에서 본 혼숨?? 그 뭐 혼자서 인형이랑 술레잡기하는거랑

살아있는 인형놀이? 살인놀이라고도 하는 그거에 대해서도 짜잘짜잘하게 말해볼까함.

 


 

때는 바야흐로 고등학생때로 거슬러 올라가서 아마 고등학교 2학년때 였을것임.

춘추복을 입고있던 것만 기억남! 쌀쌀한 가을인가 봄이였을거임!

 

아무튼 우리는 떨어지는 낙엽만봐도 배가고픈 대한민국의 고딩들이엿슴.

그날도 여지없이 우린 배고팠던것같음.. 그냥 난 늘 배고픔

 

배고파서 셋이서 저녁시간? 쯤에 매점에서 과자판 벌여놓고 앉아서

셋이서 막 주워먹고있었는데 다른반 애들이 하는 얘기가 우연찮게 귀에 들어옴.

 

다른학교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우리학교는 어떤 한 반에서 뭐 하나가 이슈가 되면

그게 학년 전체로 전염병마냥 퍼져서 학년에서 유행하기 시작하고.. 뭐 그런게 참 강햇슴.

 

그리고 그 해서는 안될 분신사바 라는 것도

6반 계집년들이 지들끼리 새벽에 한번 하고 맛 들려서 학교에서까지 해대던 것을 보고

급속히 전염병처럼 퍼지기 시작했었음.

 

정말 호기심으로 했다면 그냥 한번하고 종이태우고 시키는대로 어깨나 털고 깨끗이 잊어버릴것이지

사람이라는게 참 우스운것같다고 느꼈음. 물론 내가 그런건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 6반애들은 신기하다고 정말 움직였다고 또해보자고 .... 거의 중독수준이엿슴..

 

아니 우선 그 애들은 한번하고 아무일도 안일어나고 귀신같은것도 안보일뿐더러

다같이 있었고 다같이했는데 무슨일이야 있겠냐고 아마 한편으로는 맘을 놨던것 같음.

 

그리고 그 자만심이 결국 화를 부르게 될 줄이야 그 애들은 꿈에도 몰랐을 것임.

 

저녁시간의 매점은 항상 사람들로 가득 넘침.

것보다 우리학교 매점은 어느때던 사람이 항상 넘쳤음.

 

그러니 모든 소문은 은근히 매점에서 새어나가곤 했음^ㅇ^

난 그런 소문을 주어듣는걸 즐기는 여성이라 귀를 항상 쫑긋거리던 찰나에

벌써 6반 외에 딴 반에 유행이 퍼지기 시작한 문제의 그 분신사바 얘기를 들음..

 

내가 아마 그때 그 분신사바 얘기듣고

노루랑 임가지한테

 

" 대체 분신사바 같은 걸 왜하는거야. 저게 재밌나? "

 

" 미지의 것에 대한 호기심이지 "

 

노루는 관심없다는 듯 과자를 야무지게 먹으며 임가지를 힐끔힐끔 쳐다보고 지들끼리 쑥덕거리는 애들한테

 

" 임가지 욕하는거면 나도 끼워줘라. 나도 같이하자 "

라고 은근한 협박을 하고 있었슴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노루는 항상그랫슴.

누가 임가지에 대해서 지들끼리 떠들면 그 자리가서 같이좀 하자고 살벌하게 웃음^ㅇ^..정말 살벌함..

 

나랑 임가지의 분신사바에 대한 대화는 계속 되었는데

 

내가 " 미지의 것?? " 이라고 하니,

 

임가지가 말하길

" 인간의 보이지 않는 것, 들리지 않는 것, 느껴지지 않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욕망은 소름끼칠정도로 무서운거야 " 라고 햇슴..

 

다른이 눈에는 보이지 않고 다른이 귀에는 들리지않고, 다른이에게는 느껴지지 않는 것을 보고 듣고 느끼는것은

누구나 한번쯤은 묘하게 궁금하거나 묘하게 탐이나기 마련이라고 했슴.

당연히 나 역시 임가지의 능력을 궁금해한적이 있기에 조용히 입다물고 들었음.

 

분신사바는 보이지 않는것을 보이게하고 들리지 않는것을 들리게 하고

느껴지지 않는것을 느끼게 해준다고 했음.

근데 그게 자신처럼 타고나거나

원치 않았지만 어떠한 경험(죽었다 살아난 경우 같은 것)을 하고 난 뒤 눈을 뜨는거와 다르다했음.

 

자기 목숨을 내걸고 하는 분신사바같은 걸 해서 얻게 된 눈과 감각은 그만큼 자신의 생명을 갉아먹는 짓이라고 했슴...

 

이 말이 그러니까 그런거 해서 귀신이 붙으면 그 귀신때문에 일시적으로 눈을 뜨게 되는 경우도 잇다햇슴.

귀신이 붙으면 그 귀신은 그 사람의 원기를 갉아먹으며

그 사람의 몸과 마음을 피폐해지게 하고, 그 때문에 쇠해진 정신력이

진짜 영가를 보게 하거나, 또는 헛것을 보게 하기도 한다고 했음.

 

무조건 분신사바하면 눈을 뜨는게 아니라 특정 소수 몇몇이라고 했음.

그리고 이건 정말 벼락맞을정도로 재수없는 경우라고..

 

결코 눈을 뜨길 원하여 분신사바를 한다면

그건 정말 불구덩이 속에 폭탄 수십개 매고 뛰어드는 짓 이라고 함.

 

난 그때만해도 사실 분신사바 같은걸 전혀 믿지 않았음.

냥 둘이서 펜하나 잡고 할 때 상대방 엿먹이려고 살짝 손에 힘줘서 움직이면

그게 귀신이라고 착각하고 지들끼리 꺅꺅 거린다고 생각함.

 

" 분신사바 진짜야? 정말 귀신이 와? "

 

" 죽은 자는 산 자를 시기하고 질투해. 근데 산 자는 살기싫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고,

정말 악한 감정을 가지고 나쁜말을 하기도 하잖아?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의 형태가 다 달라.

그걸 흔히 아우라? 라고도 하고.

근데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순간마다 고르던 기의 형태가 검게변하고 흉칙하게 일그러져버려.

그리고 귀신은 그 변해버린 아우라를 보고 달려들지 "

 

" 그게 근데 분신사바랑 뭔 관련이야? "

 

" 분신사바는 쉽게 말해 귀신을 부르는 주문.

분신사바를 할때 두 사람이 손을 맞잡아 펜을 쥐고 둘이 입을 맞춰 주문을 외우잖아?

그 사소한 행동 자체 하나가 벌써 일종의 염원의 뜻을 가지고 귀신께 비는 행동이 되버린거야.

간절함 이라고도 할 수있고..

그리고 분신사바 주문 내용이 뭔진 자세히 나도 모르겠는데..

분신이라는게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건 ' 분신자살 ' 이라는 용어의 그 분신과 ' 분신술 ' 할때의 그 분신이잖아.

우선 첫번째 분신자살의 분신은 자신의 몸을 스스로 불살르는 행동을 말하고,

두번째 분신은 자신의 몸을 나누는거잖아.

그 두개의 뜻 자체가 어쨌거나 주문에 쓰면 결국은..."

 

" 결국은? "

 

" 자기 자신을 저주하는 말이 되어버리는거지. "

 

 

 

 

...그랫슴..

 

분신사바 뭐시깽이 쿠다사이? .. 기억도 안남..

아무튼 그 주문은 어떻게 쓰나.. 자신을 저주하는 말이 되어버리는 말이엿슴.

 

첫번째 그 분신의 뜻을 넣으면 ' 나의 몸을 불살라 바치오니 부디 저에게 말씀해 주세요 '

두번째 그 분신의 뜻을 넣으면 ' 나의 몸을 반으로 갈라 드리오니 저에게 말씀해 주세요 '

이거나 저거나 어쨋거나 저쨋거나 ... 꽤나 소름돋는 주문이엿슴.

 

아 그리고 임가가 사람은 목소리에도 기운이 서려있다고 했음.

그러니까 즉 말과 목소리도 힘을 갖는다고 함.

스님들께서 염불외우시는 것과 기독교에서 기도드리는 것과

주기도문, 사도신경 그런게 힘이 있는 것도 사람의 목소리의 힘이 서려서 라고 햇슴.

 

근데 분신사바 할 때 역시 주문을 우리 목소리로 직접 외움..

그 안좋은 내용을 가진 주문을 우린 우리 스스로의 목소리로 읽음.

그것도 손을 마주잡아 펜을 쥔 채 입을 맞춰가며..

 

임가지는

" 분신사바가 정말 진짜건 가짜건 간에 그런 뜻을 가진말을 그렇게 살벌하게 빌어대면

귀신이 안올래야 안올수가 없지않겠냐? "

 

우리 노루는 무섭다고 그만하라고.. 더 이상 말하면 또 야자빼고 집가버릴꺼라고 징징됏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임가 그러면 6반애들은? 걔넨 어떡해? 말려야되는거 아니야? "

 

" 난 관심없어 걔네가 어떻게 되든말든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잊고있었네ㅎㅎㅎㅎㅎㅎㅎ니가 임싸가지라는걸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별명 하나 더 붙여야겟슴. 임이기주의ㅋㅋㅋㅋㅋㅋㅋ

 

계속 말했다시피 임가지는 자신과 상관없는 사람에겐 일말의 관심도 두지 않는 이 시대의 진정한 개인주의녀였슴.

6반애들이야 어찌되던말던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음.

 

하긴 나도 6반애들이라고 해봤자 하나도 모름 ..

그나마 노루가 몇몇 아는듯 했으나 노루도 걔네가 어찌되던말던 상관없다고 햇슴

그 상황에서 내 오지랖이 파워 온! 을 하기엔 ....

나도 오지랖을 부릴만한 건수를 못잡아 ..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었음

 

나만 2학년 때 혼자 다른반이였다는거 말했었나?

아무튼 나 혼자 딴반이였슴. 노루랑 임가는 같은반이고

 

노루랑 임가는 자신들 둘만 같은반되고 나 혼자 다른반이 된게 내내 마음에 걸렸는지

과자싸들고 주구창장 우리반으로 놀러오곤 했었음.

 

그 매점에서 분신사바 내용을 엿들었던 날을 기점으로 한 며칠 흘렀었을거임.

분신사바의 유행은 삽시간에 우리반까지 퍼졌고 쉬는시간마다 그 얘기를 하느라 애들은 정신이 없었음.

 

반 급우들은 내가 임가지와 돈독하다는걸 알아서 종종 나에게 " xx이한테 뭣좀 물어봐주면 안돼? " 라며 말을 걸었지만

그때마다 난 임가지가 왠지 무당으로 보이는듯해서 기분나쁘고 임가지도 기분상할꺼같아서

서로 좋게좋게 넘기기위해 " 궁금하면 니가 직접 물어봐 " 라고 대답해줬더니..

난 싸가지 없다면서 반에서 왕따가됏슴................

 

유일하게 나랑 말을 하는건 내 주변에 있던 짝꿍뿐이엿슴...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이런 눈물서린 나의 흑역사가ㅠㅠㅠ...

 

아이돈케어 상관없슴 난 밥먹고 목욕탕가고 찜질방가고 놀러가고

쇼핑가고 영화보는 친구가 잇스니까 아이돈케어!! 라고 외쳤지만

 

이동수업에 혼자 움직이는 그 서글픔은 .......... 모를거임...

(하지만 나중에 내가 우리오빠 동생이라는걸 안 계집애들이

우리오빠한테 잘보일라고 나한테 완전 친한척해대서 노루가 우리반와서 책상 들었다 놨다 난리낫엇슴.....ㅎㅎ)

 

아무튼 분신사바 붐이 일고 뻥인지 진짠지 모를.. 경험담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햇슴.

그 유명한 마녀사냥의 중심에 서있다는 '카더라통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 나오기 시작함.

" 야 옆반 xx가 분신사바를 새벽에 했는데 ~~~했다더라 "

어쩌고 저쩌고 남말하기 좋아하는 계집애들 좋다고 얘기하기 시작햇슴.

난 무서운건 좋아도 분신사바 같은거엔 관심이 없어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러넘겻슴.

 

짝꿍이 애들 경험담? 같은걸 가만히 듣다가

" 우와 신기하다 " 라고 했나? 아무튼 뭐라고 말해서 책상에 누워있다가 벌떡 인나서

 

" 야 저런거 하면안돼. 임가지가 저런거 하면 귀신 붙는대 "

 

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 생각없이 내 유일한 말동무인 짝꿍에게 겁좀 주려고 한 말 한마디에

자동으로 반 급우들이 나에게 어텐션이 됨^ㅇ^

그러다가 지들끼리 눈치주고받다가 이내 지들만의 세계로 다시 빠져들어 분신사바얘길 신나게 해댐..

 

뭐라 한마디 하려다가 노루와 임가지가 옆에 없는 난 집과 돈없는 거렁뱅이에 불과하니까 조용히 입을 다물음ㅠㅠ..

 

근데 나중에 우리반에서 어떤 한 애가 6반 그 분신사바 주동자 계집애들이랑 친구인데

내가 반에서 ' 임가지가 귀신붙는대 ' 라고 했던말을 쪼르르 달려가 그 친구들한테 다 일러바친거..

거기까지면 괜찮은데 거기다 살을 더 붙여 100키로를 만든다음에 처 일러받침

 

아마 " 야 임xx 그 귀신들린년이 니네보러 자꾸 분신사바 해대면 귀신 씌어 죽을거라고 했다 "

분명 이런식으로 했을거임

그때 걔네가 따지러와서 싸울 때 나한테 " 니가 우리보러 죽는다메 " 라고 했었으니까

 

에이씨!!!!!!!!!!!!!!!!!!!!!!!!!!!!!!!!!!!!!!!!! 졸라 나 화남 지금 성질낫음.

그 6반년들. 왜 노루가 6반년들이라고 한지 알겟슴.

갑자기 그때 생각하니까 또 열뻗침.

 

아무튼 그 날 저녁시간에 해떨어져서 어둑어둑하니 애들이 교실에서 불끄고 가운데서 책상모으고 난리남

난 그때 수업끝난지 모르고 엎드려 자고 있다가 짝꿍이 수업끝낫다고 저녁시간이라고 일어나라고 알려줘서 일어낫엇슴.

 

근데 우리 반 급우들은 저녁밥은 뒷전이고 귀신과의 대화가 더 중요했는지

한명은 정해졌고 다른 한명을 고르기 위해 누가 분신사바를 할것인지 정하자며 막 얘기를 해대는데..

솔직히 다들 좀 무서웠나봄

서로 눈치만 보고 있으니까 쌔보이고 싶었는지 덩치가 조선팔도 반만한 계집애가

 

" 나 기쌔니까 내가 할게 "

 

음......나중에 임가가

" 쟤가 어딜봐서 기가쌔 덩치가 쌔지.. " ㅎㅎ그 덩치는 아마 기 = 덩치 라고 생각한것이 아닐까 싶음..

 

덩치가 크다고 기가 쌘건 아님ㅎㅎ...허허

아무튼 둘이 책상 하나를 두고 서로의 앞에 앉더니 흰색 종이 위에 오 엑스를 그리더니 경건한 자세로 펜을 잡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그 진지한 상황에서 혼자 풉 거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너무 뜬금없이 경건한 자세에 어이가없엇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 째려봄... ...... 잊고잇엇슴.... 난 왕따엿지...

조용히 입다물고 임가지랑 노루가 어서 1초라도 바삐 우리반으로 와서 저 계집애들 기를 꽉 눌러주길 바랫슴.

 

두명이 붉은 펜을 맞잡고 종이위에 올린 채 천천히 주문을 시작했고 

그 주문을 듣는 내내 난 웃겨죽을뻔햇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런걸 믿는것도 멍청해보엿고ㅋㅋㅋㅋ그냥 웃겻슴

 

하지만 ...... 왕따니까 입을 다물고.. 웃음을 꾹 참음....................난 지금까지 내가 한 이야기중 이게 제일무서움

내가 한때 잠깐 왕따엿다는 사실을 밝히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의 흑역사 들통.

 

그러다 갑자기 덩치말고 다른한명이

" 오셨습니까? "

 

라고 말하자마자 펜이 스물스물 움직이기 시작함

 

오.. 사기치네 미친x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정말 저렇게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갑자기 임가랑 노루가 굶고있는 내 배에 영양분을 채워주기 위해

우리반 교실 뒷문을 당당하게 확 열어재꼈고

계집애들은 문소리에 놀라 꺅꺅거렷슴.

 

먼저들어온건 노루엿는데, 노루가 들어오면서

" 미친 야 니네 안씻냐? 냄새나 교실에서 "

 

엿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바로 임가가 들어오다말고 문 앞에서 갸우뚱...

난 또 사색이 되어서.... 아 슈발 분신사바가 정말 귀신을 부른건가 싶엇슴

 

임가는 고개를 비스듬히 꺾은 채 교실 한 곳을 쳐다보다가 이내 그 분신사바하는 애들을 쳐다봤고

그 애들도 임가를 빤히쳐다봄.. 하지만 우리 임가는

 

" 밥먹으러가자 "

 

애들 무시한 채 나한테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자기랑 안친하면 전혀 신경안씀.

얜 자기사람만 예뻐하고 좋아함.. 호불호가 확실한 여성임.

 

임가가 나오라고 손짓해서 우리반까지 와서..

냄새난다고 해놓고 우리반 벽에 걸린 거울을 쳐다보며 머리를 매만지는 노루를 잡아끌엇슴.

 

임가지가 말하길

" 맨 앞줄 왼쪽분단 세번째 줄 왼쪽책상.

빵이랑 음료수 먹기전에 창문 밖으로 조금만 떼서 던지고 먹어 "

 

난 얘가 왜이러나 싶어서 쳐다봤고 나의 반 급우들과 그 분신사바 둘도 쟤가 뭔소리하나 싶어서 쳐다봄..

궁금한건 좀있다 밥먹기 전에 물어봐야지 라고 생각하며 노루랑 임가지랑 교실문닫고나왓슴!

 

 

다음편에 계속..

 

 

 

 

 

[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 [임가지] 나도 귀신 보는 친구가 있뚜와 19

 

[임가지] 나도 귀신 보는 친구가 있뚜와 19

📌출처 - 네이트판 [훈녀구함-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 노루가 나오기전에 " 야 빨리 펜돌려라 귀신님 기다리신다 " 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비꼬는것도 잊지 않음 그때 급식실이엿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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