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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임가지] 나도 귀신 보는 친구가 있뚜와 17

by 진실로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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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트판 [훈녀구함-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

 

 

 

 

" 그 고양이가 집까지 따라왔는데.. 크기는 요정도구요 "

 

우리 아부지는 또 그럴리가 없다 라고 일관된 말만 하셨슴.

속터진 엄마는 숨기지 말고 똑바로 말하라고 소리지르셧슴..

아마 아빠가 엄청 걱정되었거나.. 이때가 기회다 싶어서 소리한번 질러본..듯 했슴..

 

아빠가 제대로 말하기 까진 좀 오래걸렷슴.

우리아빠는 미신, 귀신을 전혀 믿지 않으시는 분임.

그래서 임가지에 대한 불신이 가장 깊으신 분이였슴.

 

그렇기에 우리아빠는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신거임.

그 고양이를 알고 있는 임가지가 내심 신기했지만 처음엔 내가 말한걸로 알았다함.

근데 우리아빠 엄마랑 나한테 전화로도 그 고양이에 대해 자세히 말한적이 없슴.

 

이 사실을 우리아빤 뒤늦게 눈치채심

 

" 아버님 출장가셨을때 점심시간에 고양이 쫓았다는게 무슨말씀이세요? "

 

" .....그러니까 그게.. "

 

이야기는 즉 이랫슴.

 

아빠가 출장을 간 곳은 아빠 회사의 부속 공장? 이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본사가 있고 그 본사에 딸린 공장들이 있잖슴.

그 공장이엿슴.

우리아빠가 본사 직원으로 그 공장 관리 검사를 직접 하러 나간거엿는데, 거기서 일이 터진거엿슴.

 

그 공장엔 기숙사가 있고 주위에도 뜨문뜨문 몰래 세운 민가가 몇개씩 있다고 햇슴.

아빤 몇년째 거기로 검사를 나가시니 그 공장 아저씨들이랑 제법 친하셧슴.

계급같은거 다 떼버리고 거기선 형님, 아우 하며 잘지내셨다고 하셨슴.

본사직원 기숙사 방이 따로있었지만

아빠는 공장 근처 민가에 사는 아저씨들집에 가서 잠잘오게 약주 한잔씩 하시고 자기로 하셨다고 햇슴.

 

주위가 산이라서 그런가 들고양이같은게 엄청 많앗다고 함.

아빠가 아저씨들이랑 조촐하게 약주한잔씩 걸치시는데도 계속 밖에서 야옹야옹 거리길래

 

아빠가 " 오늘따라 왜저렇게 시끄럽대? " 라고 물으셨다고 하셨슴.

 

아빠가 출장으로 이 곳을 몇년째 왔었지만

유독 그날이 고양이 울음소리가 심해서 거슬릴정도엿다고 햇슴.

 

그랫더니 같이 술마시는 아저씨들이

 

" 요새 부쩍 저 들고양이들이랑 x수랑 사이 안좋아 수한테 복수하려고 저러는거야 "

라고 말씀하시며 웃으시길래 우리아빠도 그냥 농담인줄알고 같이 웃엇다고함.

 

x수 아저씨는 그냥 편하게 수아저씨라고 하겟슴!!!

 

술을 한잔두잔 마시면서 계속 이야기하다가 고양이 얘기로 자연스럽게 흘러갔는데

같이 술마시는 아저씨들 중에서 수아저씨 말고 새로 들어오신 또 다른아저씨 한분이 계셨는데

그분은 동물들을 참 좋아하셔서 간간히 우유나 멸치대가리같은걸

공장 식당에서 얻어와 들고양이들 먹이 챙겨주시는 분이 계셧슴.

 

그 아저씨도 기숙사가 아닌 그 민가바로 옆에서 같이 사시는 분이셨는데

고양이를 싫어하는 수아저씨와 고양이를 보살펴주시는 아저씨가 가까이 살고계셨슴.

 

고양이들도 그 아저씨한테 고마운지 간간히 쥐를 잡아다가 그 아저씨 방문 앞에 놓곤 했는데

아저씨는 그냥 웃으며 넘기셨는데 수아저씨만 그걸보고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고 물건을 던지고 난리나셨다고 햇슴..

 

요망한 고양이가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고..

 

어쨌든

공장은 토요일까지는 일이 계속되고 일요일만 쉬는 곳이여서

일요일마다 아저씨들끼리 만나서 술을 마시고 하셨다 햇음.

그러니 일요일마다 수아저씨는 들고양이들을 마음껏 괴롭히셨슴..

 

고양이들이 수아저씨를 싫어할만 햇슴...

 

수아저씨는 아저씨가 고양이 먹이려고 놔둔 우유에 담뱃재를 털거나 담배를 버리시고

일회용 접시에 놓여진 멸치대가리를 못먹게 발로 짓이기거나,

밥먹는 고양이에게 벌레를 없애주겠다며 에프킬라를 코에 뿌리는 둥 나쁜짓을 다 했다고 함..

 

그 착한 아저씨가 새로 오시기 전만해도

누가 들고양이들을 챙기거나 하지 않아서 그땐 그냥 냅뒀는데,

들고양이 밥챙겨주고 그러는게 엄청 꼴뵈기 싫으셨나봄..

 

아빠가 말씀하시길.. 그렇게 밥챙겨주면 근처와서 더 울어재낄까봐 그게 짜증났던거 같았다고 하셨슴.

 

근데 고양이랑 수아저씨 사이가 안좋아진게 그 다음부터였슴.

 

 

 

 

그 공장이 있던 곳은 시골이였고, 시골중에서도 주위가 공장단지이니 민가가 있어봤자 이런 허름한 초가집 분위기랫슴.

시골 할머니댁에 가면 주위에 간간히 보이는 아주 옛날 집.. 뭐 그런거!

 

아무튼

옛날 집은 저렇게 신발이 그냥 덩그러니 마루앞에 벗어놨는데 들고양이들이 언제부터인가 수아저씨 신발에만,

같이 사시는 다른분들 신발엔 일절 아무짓도 안하면서 유독 수아저씨 신발에만 똥 오줌을 싸놓는거엿슴...

 

그리고 내가 알기론 원래 고양이가 쥐같은거 물어다 놓는건 선물?같은 의미라고 들었는데

수아저씨가 쥐 잡아놓은거 보고 벌벌 날뛰셔서 그런가..

들고양이가 수아저씨 신발에 죽은 쥐 머리도 넣어놓기도 햇다고 함.

 

수아저씨가 자는 방 뒷편 창문에 가서 밤새도록 야옹거리며 우는일도 다반사라고 햇슴.

뜬금없지만 고양이 참 똑똑한거같음.

 

아무튼 그래서 수 아저씨가 더욱 고양이를 싫어하게 되고

그 원망이 죄다 그 착한 아저씨에게 돌아갓다고 함..

 

결국 두분은 사이가 안좋아지셨고 뒤늦게 새로 들어오신 분이라,

다른분들도 그 착한아저씨보다는 원래 같이 잘지냈던 수아저씨와 지내게 됐다..

뭐.. 그런거임.. 그 있잖슴.. 유치하게 니편내편 가르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엿슴.

 

그날도 아빠랑 아저씨들 약주하시는데 뭐 복수다 뭐다 그런얘기가 나오니까

 

수 아저씨가 완전 화가나셔서 " 저놈의 고양이 잡아먹을까보다 " 라고 하셨는데,

우리아빠는 고양이를 당연히 먹지 못한다고

생각하셔서 그것또한 화가나서 내뱉은 농담이라고 여기시고 그냥 웃고 넘기셨다고 하셨음.

 

그렇게 약주걸치시고 다들 잠이 드셨고, 다음날 아저씨들이랑 아빠랑 같이 출근하고 점심시간쯤이였슴.

 

점심시간되자마자 아빠가 아침에 엄마랑 통화하고 그대로 핸드폰을 두고와서

수아저씨랑 둘이서 담배피면서 집으로 핸드폰을 가지러갔다고 햇슴.

 

아빠가 방에들어가서 핸드폰을 가지고 나오시려고 하는데 밖에서 수아저씨가 욕을 하고 난리가 나서

뛰어나가보니까 수아저씨의 다른 신발에 이상한 토사물같은게 가득 담겨있다고 햇슴..

 

저 위에 그림보면 마루아래, 신발 앞에보면 약간의 공간잇잖슴? 거기가 아저씨들 신발 넣어놓는곳이라고 했는데

거기서 용케 고양이가 수아저씨 신발을 찾아서... 토를 해놓은거 같다고...

 

수아저씨의 분노게이지가 파워 온을 하고,

일이고 나발이고 진짜 고양이를 잡아죽여야겠다고 하심..

 

우리아부지는 또 사람좋아보이는 허허웃음으로

 

" 이사람아 본사직원 앞에서 그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렇게 수아저씨는 그 들고양이를 찾으러 산에 오르셨고,

아빠는 수아저씨를 달래서 돌아가기 위해 얼결에 따라오르셨댔슴.

근데 우리아빤 운동부족이시라 근력과 체력이 바닥을 치심..

 

오른지 몇분 안돼서 헉헉대다가 수아저씨를 달래서 돌아가기 전에

그냥 돌아가시겠다고 생각한 우리아빠는 천천히 따라가기 시작했고 수아저씨와 어느정도 거리가 벌어졌다고 햇슴..

 

그리고 그 때 마침 수아저씨가 우리아빠한테

 

" 형님!! 그쪽으로 가요!! 잡아요!!! "

 

아빠는 얼떨결에 그럴 생각이 아니였는데 졸지에 수아저씨와 함께 고양이를 쫓게 됐다고 함..

그렇게 쫓다가.. 결국 잡았는데

그 고양이를 잡은게 바로

 

" 아버님이 잡으셨죠? "

 

...ㅇㅇ..우리아빠엿슴..

우리아빠가 그 도망치던 들고양이를 쫓다가 당신도 모르게 잡으셨고 고양이 뒷덜미를 잡아 일어섰는데

그때 날카롭게 울던 고양이 울음소리와 바둥거리던 다리가 아직도 기억나신다고 하셧슴..

 

아빠는 왠지 그 고양이가 꺼림칙해서 잡은 고양이를 냉큼 수 아저씨에게 넘겨주셨고

 

" 이걸 어쩌려고? "라고 물으셨댓슴..

 

그랬더니 " 다 방법이 있습니다. 형님 먼저 돌아가세요. "

 

내가 아빠를 닮았나 봄..

우리아빠도 바로 대답 안해주길래 더이상 묻는게 귀찮아서

그냥 그렇게 손을 닦고 공장으로 돌아왔다고 햇슴.

 

그리고 나중에 들어보니 그 고양이는 보양원? 건강원? 인가 뭔가 아무튼 그 포도즙이나 호박즙 그런거 파는곳있잖슴..?

거기서 약이 되었다고 햇슴... 그 포도즙 팩처럼 생긴 팩에 그 아이가 담...겨..ㅠㅠㅠㅠㅠㅠㅠㅠㅠ슈발

 

나비탕?? 이라던데 그게 뭔지 잘모르겠지만 고양이를 탕으로 끓여먹는건가봄..

아무튼 원래 나비탕 재료로 할라했는데...

그 고양이가 들고양이라 살이 질기고 임신한 상태라 영양만점이라며 약으로 만드셨다고 하심..

 

어쩐지 운동신경이 바닥난 우리아부지가 고양이를 잡았다 할때부터 이상하다 했더니..

고양이가 만삭이라 그런지 좀 느렸다고 햇슴..

 

" 이거뿐이야. "

 

 

 

 

말을 끝낸 아빠를.. 여전히 밤을 파먹으면서 쳐다봣슴..

엄마는 옆에서 온갖 욕을 다하심.

돈벌어 오라고 출장보냈더니 원한사서 왔다고 이를 어쩔꺼냐고

고양이는 요물이라 함부로 건들지말라던 옛 어르신들 말 틀린거 하나 없담서.. 팔짝팔짝 뛰심

 

" 말도안돼 왜? 고양이 잡아먹은건 수아저씨지 우리아빠가 아닌데, 그 고양이 왜 우리아빠 따라와? "

 

" 생각해봐 "

 

" 뭘? "

 

" 니가 쫓겨서 도망가는데 갑자기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 불쑥 나타나서 널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잡아서, 널 쫓는사람에게 널 내어줬다면 그 상황에서 누가 가장 원망스럽겠어? "

 

" 날 잡은사람 "

 

...아ㅎ ㅏ....?

 그렇구나..

 

내가 아무생각없이 말해놓고 뒤늦게 손벽을 치며 깨달음을 얻ㅋ음.

역시 임가지 천재

 

" 그 순간 고양이가 제일 원망했던 사람이 아버님일꺼에요. "

 

임가지 말은 이랫슴..

쉽게 생각하면 그 고양이의 생사를 쥐고 있던건 우리아빠 엿고,

잡힌 그 순간에 고양이의 원망이 너무 커 수아저씨보다 우리아빠에 대한 증오로 똘똘 뭉쳤을 거라고 햇슴..

그리고 죽는 그 순간까지 우리 아빠를 원망했을꺼라고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뻐보인다는데 하물며 고양이라고 제자식 안예쁘겠냐고,

고양이라고 모성애 없겠냐고 햇슴..

 

임가지 말을 듣다보니 우리아빠 뭔가 큰 잘못을 하신듯함...

 

" 그럴리가 없어 "

라고 끝까지 부정하시던 우리아빠는

 

" 뭐가 그럴리가 없어 이 인간아 "

 

라며 쇼파쿠션으로 등짝을 때리시는 엄마에 의해 임가지에 대한 불신이 조금은 꺾이셨었슴..

 

" 우리아빠 어떻게 해? 그 고양이에게 평생 시달려야돼? "

 

" 그래서 아까 고양이가 싫어하는게 뭐냐고 물어본거잖아. "

 

죽을때까지 우리아빠를 밖에 내보내지 않고

문앞 신발장에 물을 뿌려가며 우리 가족의 안전을 도모하는 수밖에 없는 것인가.

 

우리 가정의 평화는 이렇게 끝이나는 것인가.

아부지가 돈을 벌지 않으시면 난 대학을 못가는데 그렇담 공부를 때려쳐도 되는것인가.

별의 별생각을 다한것가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임가지가 곰곰히 생각하더니 벌떡 일어나서 아빠한테 그날 그 고양이 잡을때 입었던 옷이 뭔지 물어봣슴..

아빠가 무슨무슨 옷이라고 말하자마자 눈치빠른 우리엄마께서 베란다로 가서 낼름 가지고 나오심..

 

엄마가 들고나온 옷을 임가지가 몽땅 집어들더니 아빠에게 이 옷들은 버리시는 셈 치고 잊으시라고 햇슴..

그리고 오늘 하루만 잘 참으라며 자긴 집에 가보겠다고 우리아부지 옷을 싸들고 벌떡 일어나더니

그대로 흥건한 물을 요리조리 잘 피해서 그러고 가버렷슴..

 

............나 사실 이때 임가지가 드디어 용한 실력이 바닥을 쳣구나

... 그래서 날 이렇게 방치하는구나 싶엇슴..

 

엄마는 계속 아빠를 쿠션으로 때리셨고 난 쿠션먼지를 마시며 계속 밤을 파먹엇슴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몇시간 지나고 아빠는 피곤하다고 자러들어가시고 엄마는 저녁준비하러가시고

가만히 티비보고 임가랑 문자좀 하다가 영 그 고양이 생각에 찝찝해서 컴퓨터를 키고

인터넷에서 고양이가 싫어하는 것 이라고 검색해서 찾아봄.

 

물, 레몬, 식초, 향수 등과 같이 향이 진한걸 싫어한다고 지식을 가르쳐주는 사람들이 알려주엇슴

 

저녁도 거르고 주무시는 아부지를 두고

엄마랑 나랑 느즈막히 눈을 뜬 오빠까지 해서 셋이서 밥을먹는데

엄마랑 난 오빠에게 말 안하기로 함..

말해봤자 도움도 안될 인간임을 엄마와 난 본능적으로 느꼈던것같음..

 

밥다먹고 잘 시간쯤 되서

비상약 등이 있는 서랍 뒤져서 붙이는 파스를 꺼내서 내 몸뚱이에 붙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프지도 않은데 일단 붙엿슴...

난 고양이를 정말 싫어함...ㅠㅠㅠㅠ 무서움ㅠㅠㅠ

고양이가 나에게 안다가왔음 좋겠어서 향이 지독한 파스를 붙엿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효과봄.

 

우리 아빠, 오빠, 엄마 다 고양이 울음소리 들렷다고 햇는데

난 그딴거 안들리고 잘만 잠.

 

서울 한복판 고층 아파트에서 고양이 울음소리 들릴 일 만무햇지만...

들었다는 사람이 세명인데 반박할수없엇슴..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봤더니 아빠는 몸살나서 쭉 주무시고 계셨고,

오빠도 생각없다고 지 방에서 계속 처 자고잇엇슴..

 

팔팔했던 우리엄마까지 퀭해졌길래 엄마 얼굴 왜그러냐고 했더니

밤에 고양이 생각해서 그런지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것같아서

잠을 못주무셧다고 햇슴...

 

난 내가 겪은거 아님 잘 안믿음.

아 그러쿠나... 하고 밥먹고 있었는데 또 아침 일찍부터 임가지가 들이 닥쳤고

우리집에 오자마자 임가지는 가방에서 부적 두개와 염주 두개를 꺼냇슴...

 

나 고딩때 염주가 좀 유행햇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래서 염주에 눈이 멀어 밥도 내팽겨치고 가서

 

" 나 이거 가질래!! " 라고했더니

 

" 아버님꺼야 손 떼 "

 

개쿨.

조용히 손을 뗌...

 

임가지가 엄마한테 부적 두개를 드리더니

이건 우리 집 현관문 위에 양쪽으로 비스듬히 붙이라고 햇슴.. /\ 요렇게.

엄마가 알앗다고 고맙다고 받아드셨고

염주 하나는 아빠 팔에 채워드리고 하나는 아빠 차에 걸어놓으라고 함..

 

그리고 아빠가 그 고양이잡을때 입었던 옷은

임가가 집에 갖고가서 할머니 신당에 모셔놓고 할머니가 기도드린 뒤 태우겠다고 햇슴.

 

" 이제 그 고양이 사라진거야? "

라고 물었더니

 

" 아니 "

라고 햇슴... 슈발, 그럼 어떻게 된거냐니까

 

" 난 동물이 아니라서 동물이랑은 말 못해. 달랠줄몰라 "라길래

 

" 티비보면 동물귀신이 말도 하고 퇴마하는 사람들이랑도 대화하던데? "라고 반박햇슴!!!!! 그랬더니

 

" 넌 동물이 말하는거 봤냐 "

 

ㅇㅇ...애석하게도 본적이없엇슴....

그렇담 그 퇴마사들이 동물귀신이랑 말한건 뻥이냐고 어떻게 티비서 그런 뻥을칠수잇냐고

난리 부르스를 췄더니

 

" 간혹 영물은 대화가 가능한것같더라. 난 본적이 없어서 몰라 "

 

임가지가 말하는 영물은 사전에 찾아보니까 '신령스러운 물건이나 짐승.' 이라고 써있슴.

예를 들어 큰 비단구렁이같은걸 말한다고 햇슴..

 

집에 붙여놓은 부적이 집을 보호해줄꺼고 염주가 아빠를 보호해줄꺼라고 햇슴

 

내가 은근히 개를 키우고싶어서 임가한테

 

" 고양이랑 개는 상극이니까 개를 키우면 어떨까? "

 

하지만 우리 임가는 짤없다는 듯이

 

" 지금 너 애완동물 키우면 안돼 "

라고 햇슴...

이유를 물었지만 안말해줫슴... 이건 후에 말해드리겟슴.

그냥 그 고양이가 알아서 떨어져 나가길 바래라고 햇슴..

 

그리고 알아서 떨어져나갓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비축해둔 글 삭제하고 근 1년? 정도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뭔가 엄청 어색하고 흐지부지하고

어떻게 이야기를 끝내야할지 모르겟고 뭐 그런데ㅠㅠㅠ어쨋든 떨어져 나갓슴..

 

수 아저씨는 벌을 받으셧는지 악재가 계속 겹쳐 일어나시다가

결국 술드시고 오토바이타고 가시다가 논에 빠지셔서

큰 수술하셨으나 거동이 불편하시다고 작년쯤에 들엇슴.

 

아 이말! 해드리고싶엇슴.

 

여러분 믿음 이 참 중요하대요.

무교이신분들에겐 뭐 ... 해드릴 말이 아니지만

 

종교가 있으신 분들은

염주라던지 성경책, 불상, 성모마리아 상, 예수님 그림 뭐 그런거있잖슴.

 

그런게 정말 그냥 보기엔 아무것도 아닐지라도

사람 심리는 은연 중 그 것이 자신을 지켜줄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그 물건이 아닌 자신의 믿음이 자신을 지킨다고 했음.

 

사람의 무의식의 힘은 그만큼 크대요.

그러니까 저처럼 무조건 부정적이고 극단적으로 생각하시기 보다는

믿고 의지하는 것도 좋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어서^ㅇ^.......... 이렇게 밑도끝도없이 말을 꺼냇슴

 

오랜만에 와서 오랜만에 쓰는글이 정말 이런 글이여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면목이 없사옵니다.

 

안부인사가 몹시 늦었지만 다들 평안히 잘 계셨는지요? 생각나는 분들이 참 많으십니다ㅠㅠ

종종 여러분이 다신 댓글 한번씩 다 읽어보기도 하고 했었는데 ㅠㅠ 기분이 묘합니다

한참 더울 여름쯤에 사라져서 아직 선선한 봄에 찾아뵙게 되어 면목없습니다.

 

기다려주신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기다려주셨다면 정말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려서 죄송해요

앞으로 분발분발해서 여러분에게 자주 얼굴을 내보이도록 노력할게요.

 

그리고

^ㅇ^ 비밀이 밝혀졋습니다

 

임가지와 노루가 이 글의 존재를 알앗슴다^ㅇ^..............

더불어 전 죽음을 목전에 둔 기분이 어떤것인지도 느껴봤슴다..

 

노루와 임가지가 장난으로 네이버 검색창에 ' 임가지 ' 라고 쳤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어떤분이 블로그에 퍼가신 제 글을 임가지가 보게되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들키는걸 원하진 않았지만...

들키고나니 속이 시원하긴 하네요.

 

임가지는 상관없다고는 했으나 저도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 인터넷에서 이런 글 읽을때마다 괜히 머리아프고 .. 그런걸 느끼는 사람들은 왜그런거야? "

 

" 남들보다 예민해서 귀신이 공명하는걸 직접 느끼니까 " 라고 대답햇슴다....

 

한번쯤 들어봤던 그 말 기억하시나여 여러분

 

" 귀신얘기하면 귀신이 자신얘기인가 싶어서 주위에 모여들어 그 이야기를 듣는다고 "

 

이런 말이 그냥 겁주려고 나온 말이아니래요.

말의 형태가 조금씩은 변했지만 맞는말이라고했어요.

 

" 아무리 쓰여진 글이라도, 거기다 타이핑된 글이라도 글 자체가 그 사람의 진심이 담기면

좋던 나쁘던 그 만큼의 힘을 가져. 무서운 글을 읽을 때 머리아프거나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괜히 소름이 끼치거나 불안하거나 등등 그런 증상이 있다면

그건 그 글에 담긴 기운을 주위에 있던 귀신이 느끼고 모여들어 공명하기에

다른이들보다 감각이 좀 더 예민한 사람들이 어떤 형태로든 그걸 느끼는거지 "

 

라고 햇슴..... 실은 좀더 멋진말이엿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의 머리가 한살 더먹더니 후져졌슴 ㅠㅠㅠㅠㅠ

나의 문장력도 후져졋슴ㅠㅠㅠㅠ 이래서 세월, 나이는 못속이나봄ㅠㅠㅠㅠㅠ허허

 

그러니까 즉 임가지의 말은

글 자체가 그 사람의 진심, 그러니까 기분, 감정 등이 담기면 그 기운이 고스란히 그 글에 남는다 뭐 그런거엿슴!!!!

그래 이런거엿슴!!!

 

걱정되서 만약 머리아파도 계속 읽고 그러면 어떻게 되냐고 했더니 별거없다고 함.

 

그러니 여러분 만약 글 읽으실때 머리아프시거나 그러시면..

읽는걸 그만두고 좀 쉬는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함.

 

다시한번

여러분 보고싶었어요 진심으로.

다 필요없고 마막 이 세줄이 여러분께 정말 꼭 진심으로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진심이에요.

 

 

 

 

 

[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 [임가지] 나도 귀신 보는 친구가 있뚜와 18

 

[임가지] 나도 귀신 보는 친구가 있뚜와 18

📌출처 - 네이트판 [훈녀구함-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지난편에 고양이 얘기를 했는데 어느정도의 오해의 소지가 있는거같아서 글시작과 동시에 말씀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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