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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임가지] 나도 귀신 보는 친구가 있뚜와 23

by 진실로 202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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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트판 [훈녀구함-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

 

 

 

 

임가가 말하길,

돌아가실 거란걸.. 어렴풋이 알았다.. 라는건

임가가 여덞살일 때.. 뛰어놀고 웃고 울고 세상에 대해 조금씩 배워가기 시작하는 그 나이 그 무렵.

 

그리고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의 그 무렵..

어느 순간부터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보였다고 함.

 

아버님 뒤를 따라다니던 저승사자가.

 

그게 저승사자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검은 갓과 검은도포 같은건 아니였지만 형체가 흐릿하고 전체적으로 검은색이였다고 함.

 

얼굴만은 또렷히 보였는데.. 여느 사람과 다를것없었다고 함.

그냥 창백한 얼굴, 생기없고 절대 감지않는 눈.. 이질적이였다고 했음.

(그림 있음)

 

 

 

 

 

 

 

 

 

(전 미대생도 아닐뿐더러 중학교때 미술 매일 뒷자리에서 놀기만해서

그림을 그릴줄 모르기에 판에있던 어떤분 그림보면서 따라그렸슴)

 

임가가 아파트 살기 전에 일이라,

담이 높고 대문이 있던 집에 살았는데 대문 밖에서 종종 집안을 쳐다보고 있었다 함..

 

그리고 그때 어린마음에 무서웠던건, 사람높이로는 볼 수 없는곳에서 쳐다보고 있다던가,

대문을 사이에 두고 대문을 넘어서 쳐다보는데, 정작 대문 아래 틈새엔 다리가 안보이는 것...

 

임가는 아버님과 어머님한테 말했지만..

어머님은 그때만해도 임가의 ' 특별함 ' 을 심하게 부정하시던 분이라..

그런것 봐도 잘못본거니 못본척 하고 사람들앞에선 절대 말하지말라고 꾸짖으셨고..

 

아버님은 어머님의 꾸지람때문에 임가가 기가 죽을까봐,

항상 이해하려고 하셨고 들어주시려고 노력하셨다고 함..

 

늘 하시던 말씀이 있으셨는데

" 니 자신과 니 자신의 결정을 의심하거나 부정해선 안돼 " 라며

늘 상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했슴.

 

아버님은.. 임가의 특별함마저 이해하고 보듬어 주시던 정말정말 멋진 분이셨음.

 

하지만 임가를 믿는 아버님조차..

당신에겐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 이니.. 확연한 대안도 없고, 어찌 할 수 없어서..

그저 어린 임가의 말만 듣고, 어디 있다. 그 정도만 아셨다고 함..

 

그리고 돌아가시기 며칠 전쯤 이였을거라함..

아빠를 엄마보다 더 좋아했던 어린 임가지는

아빠 차소리만 들리면 반가운 마음에 대문밖으로 뛰어 나갔는데,

차에서 내리는 아버님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아버님 차 뒷자석에 아무 표정없이, 미동도 없이 타고 있던 그 저승사자였다고 함..

 

차에서 내리는 아버님을 쳐다보지도 않고, 그저 인형처럼 계속 앞만 보고 있었다고 함.

 

임가가 시선을 돌려 아버님을 쳐다보며

" 아빠 차에 있는 사람 누구야 " 라고 물었고

 

" 아무도 없는데? 또 누가 있니? " 라고

임가가 겁먹지 않게끔 다정히 물으셨다고 함..

 

아빠 얼굴을 보고 얘기 하던 임가가.. 손가락으로 차 뒷자석을 가르키며

" 저기 " 라고 말하며 차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앞을 보고있던 그 저승사자가, 임가지를 쳐다보고 있었다고 함.

임가는 그 저승사자의 무표정한 얼굴보다

자신에게 느껴지는 감각이 너무 무서워서 아빠에게 안겨서 엉엉 울었다고 함.

 

그리고 ... 아버님은 그 저승사자가 따라다닐 무렵부터 뭔가 특이한게 하나 보였는데,

그게 아버님에게도 무언가 있었다고 함.

 

 

 

 

임가가 이건 말하지 않는편이 좋을거같다고 해서 이 정도만!

 

인터넷 돌아다니는 글보니,

죽음이 가까운 사람은 영혼이 물구나무 서있다고 하던데... 임가는 그건 모르겠고

죽음이 다가온 사람에겐 두드러지는 하나의 특징이 있다고 했슴... 

이건 말하지 말래서, 자세히 설명못해드려 죄송함.

 

그리고 아버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음...

 

자신의 소중한 가족의 죽음을..

먼저 알아챘지만 너무 어렸고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아이가 할 수 있던건 아무것도 없었음.

 

아빠의 죽음을.. 알아챈다는 것이 어떤것이고, 그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또 어떤건지...

난 상상할 수 조차없고, 가늠할 수 조차 없음.

 

그 죄책감이

철이 들고, 돌아가신 아버님 말씀처럼 자신과 자신의 결정을 부정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는 지금까지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자신의 초라함과 무능함에 마음 한구석을 여짓껏 무겁게 짓누르고 있음.

 

결국 임가지는 울음을 터트렸고..

나랑 노루도 임가를 위해 꾹 참았던 눈물이 같이 터져서 서로 엉엉 울었음..

 

아빠가 보고싶다고

아빠가 그립고 아빠 손도 그립고 아빠와의 추억 모든게 그립다고

아빠를 잊기 싫은데,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면 기억속에서 흐릿해지는 아빠의 얼굴이

조금만 더 지나면 완전히 잊게될까봐, 두렵다고 했음..

이젠 사진을 보지 않으면 아빠의 얼굴이 또렷하게 기억나지 않는 자기 자신도 두렵다고 했음...

 

그리고 아빠의 죽음을... 눈치 챘던 10살... 유독 맘고생이 심했다고 했었슴..

....임가네가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도 함..

 

아버님이 그렇게 돌아가시고,

어머님은 힘들게 아버님 장례와 짐을 정리하시고 마음도 추스리고 계셨을 그 때.

동네에서는... 힘든 어머님을 격려하고 위로하고 보듬어주기 보단..

남얘기 하기 좋아하시는 분들께서는 좋은 이야기 거리라 생각하셨는지..

어딜가나 임가네 집 얘기로 들썩거렸다고 함..

 

" 여자 팔짜가 드세서 남편 잡아먹었지. "

 

" 그 집애는 귀신도 씌였다며? 귀신을 본다던가? "

 

" 집에 팔짜가 드센 여자가 두명이나 있는데, 어떻게 살겠어 "

 

" 그 집 여자, 친정엄마가 무당이라며? 신기는 대물림 된다지? "

 

" 신기가 대물림되고 무당 될 팔짜 가진 여자랑 결혼해서 신이 노한거지 "

 

나쁜사람들.

남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뒤에서, 지나가는 임가나 어머님 뒤에서 한 얘기라고 했음.

 

그리고, 임가네 아버님쪽 가족들도 저렇게 말했다고 했슴.. 아직도 고스란히 기억난다고...

정말 미웠다고 했음.

 

어머님은 사람들한테 미움살 짓 한번도 안하셨는데... 너무 힘들었다고 함.

어머님은 당신께서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 내리는건 아무렇지도 않았으나

어린 임가가 듣게 될 말이 아니라는 판단 하에

임가네 할머니와 아버님과의 추억이 있던 경기도를 떠나서 서울로 오신거라고 함.

 

그리고 지금껏 우리에게 아버님이 돌아가신 사실을 숨긴건..

자신의 죄책감도 있었지만, 임가 자신이 정말 가족만큼이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랑 노루가...

 

아버님 이야기를 듣고 " 너 때문이야 " 라고 말할까봐 두려웠다고 함.

꼭 저렇게 말하지 않아도.. 저런 식의 뉘앙스가 담긴 말을 할까봐..

그걸 우리 입으로 말하는걸 듣게 될까봐 우리와 멀어질까봐 겁났다고....

 

어리석음 우리 임가. 너에게 우리뿐이듯 우리도 너 뿐임^ㅇ^

 

아마 다른사람이 보기엔 정말 사소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실 부분도 있는 이야기지만

이 이야길 임가지가 우리에게 꺼내기까진 정말 많은 고민과 시간, 용기가 필요했던 이야기라고 생각함!

 

임가가 이 글을 저에게 쓰라고 말할때 같이 했던 말 중.

 

" 요즘 우리는 가족이 있다는게 너무 당연해서,

그 당연함때문에 가족의 소중함을 쉽게 망각하곤 하잖아.

절대 잊어버려서는 안돼는 소중함인데, 너무 당연하다고 여겨서도 안돼는건데,

그걸 알면서도 우리는 우리 각자의 삶에 너무 힘들어서 나도 모르게 잊곤 하잖아.

근데 난 가끔 그것조차 부러울때가 있어. 가족이 있다는건 나를 지켜봐줄 사람이 있다는거니까,

내가 나쁜길을 가려하면 바로 잡아주고 내가 옳은 일을하면 칭찬해주고,

내가 내 인생을 스스로 살아가는걸 아무런 편견에 치우치지 않고 똑바로 바라봐줄 유일한 사람이자 내 편이니까.

난 이제 엄마밖에 없는데, 엄마도 이젠 나 밖에없고 ... "

 

나빴음 임가지

왜 어머님밖에없음. 우린 어디다 갖다버린거임.

 

" 우린? 우리도 니 편인데, 그리고 어머님한텐 이미 다 큰 딸이, 너말고 두명이나 더 있잖아. "

 

임가에겐

요리를 엄청 잘하지만 쿠션으로 정의를 실현하실 만큼 용감한 우리엄마라는 엄마 한분.

엄마에게 등짝을 가끔 내어주시지만 가족바보인 우리아빠라는 아빠 한분.

잘생기고 키도 크고 성격도 언뜻보면 좋지만 자세히 보면 구린 불량청소년에서 진화한 불량전역자 오빠 한명.

 

페인트 장사하시며 벽지도 잘 바르시는 노루페인트집 사장님 노루네 아버님이란 아빠 한분.

너무너무 예쁘고 귀엽게 생기신, 노루와 쏙 닮으신 노루네 어머님이란 엄마 한분.

 

이미 임가에게는 엄마가 셋! 아빠가 둘! 오빠가 하나! 자매가 둘!^ㅇ^이나 더있는건데

우리가 이렇게 말했더니.. 임가 또 펑펑 울었슴.

알고보니 가오잡는 울보였슴 얘..

 

그리고 우리 셋이 쪼르륵 누워 자기전에 임가가 했던말이 있었슴.

 

" 너희만큼은 꼭 지켜주고싶어. 내 세계의 전부니까 "

 

난 우리가 자신의 세계의 전부라고 한 임가에게 앞으로도

소중한것들을 더욱 많이 만들어주고 싶고, 만들어줄 생각임.

 

내가, 내 주제에 뭘 얼마나 능력껏 만들어 줄 수 지는 모르겠으나.

할 수 있는 만큼은 찾아서 해보려고 함.

 

소중한 것이 무엇이든간에 그 소중한것은 때론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

희망이 되기도 한다고 난 생각함.

 

소중한것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지킬것도 많다는 것이기도 하지만..

 

살고싶다. 라는 원동력이 되길 바람.

희망이라는 기쁨이 되길 바람.

 

나랑 노루 그리고 임가네 어머님과 우리가족, 노루네 가족이

한백년살아서 임가 곁에 항상 있는게 아니니까,

만약 우리가 없을 때 기댈곳없어서 부숴져 버릴 그때의 임가를 생각하기도 싫기에

만약을 대비해서 소중한것을 잔뜩잔뜩 만들어주고 싶음!

 

물론 나에겐 여러분들도 정말 소중소중한 사람이 되었음^ㅇ^

우리 임가와 노루에게도 여러분이 좀 더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었음 좋겠음!

그리고 여러분도... 소중한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이렇게 오늘 몇자 끄적여봤슴.

 

 

 

다음주에 제가 시험이기 때문에 다음주에 못올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너그러이 저를 굽어살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 [임가지] 나도 귀신 보는 친구가 있뚜와 24

 

[임가지] 나도 귀신 보는 친구가 있뚜와 24

📌출처 - 네이트판 [훈녀구함-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 시험에서 벗어나 신이나서 스팸 큰 걸 한통 다 구워먹고 후식으로 투게더까지 퍼 먹으며 너무 행복해서 세상에 태어나길 잘했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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