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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임가지] 나도 귀신 보는 친구가 있뚜와 22

by 진실로 202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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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트판 [훈녀구함-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

 

 

 



무서운 그림아닙니다.

단지 이해를 돕기위한 그림일뿐입니다!

 

들려드릴 얘기는 정말 많은데 손이 따라주질 않고

시간도 따라주질 않아서 마음만 급하고 초조한 훈녀구함입니다

 

음 5월은 가정의 달이라잖아요. 얼마전에 임가지에게 직접 들어 알게된 사실이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니, 가정의 달인 5월이 끝나기전에 들려드릴까 해서 급하게 글을 씁니다.

 

이번글은 사실 얼마전까지 노루와 저도 몰랐던 임가지의 아버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몇번 못본 임가의 눈물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파서

셋이서 같이 껴안고 울고 불고 하도울어서 숨도 제대로 못쉬고

 

그 상황에서 울던 노루가 갑자기 " 심폐소생술이 필요해!!!! " 을 외치며

골든타임 황정음이 빙의된 듯 내 코를 막아서 정말 골로 갈뻔했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저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네요.

 

그럼 편하게 평소처럼! 어텐션 플리즈!

 


 

난 엄마 아빠 두분이 다 건강히 살아계시고 노루도 역시 어머니 아버지가 건강하심.

 

임가는 믿고 의지하던 할머니께서 우리 20살 되던 해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셨고

지금은 어머니와 임가지 둘이서 살고있지만!

어머님은 현재 신의 제자분이시고 주로 신당에서 드시고 주무시고 생활하심.

졸지에 우리 임가는 자취생이 됨.

 

돌아가신 임가네 아버님에 대해 자세히, 임가의 입으로 들은건

사실 우리가 정말 서로 죽고못사는 친구가 된지 언 약 7년 된

2013.05.03일 금요일 저녁에 듣게 되었슴.

 

우선 난 앞서 말했듯이 임가가 말 안해주는거에 대해서는 캐묻거나 파고 들지 않음.

꼭 임가가 아니더라도 그냥 말 안하는덴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누구든 말안하려 하면 굳이 묻거나 알아내려고 하지 않는 성격임.

그냥 귀찮은게 싫은거 같음..ㅎㅎㅎㅎㅎㅎ

 

우리 노루는 궁금해도 상대방이 말해줄때까지 꾹 참고 기다림.

근데 기다리다가 지도 잊어버림...ㅇㅇ.. 지가 궁금해했다는걸 잊음

 

이번 이야기는 우리 가족도 아닌 임가의 가족사고 사실 내 스스로가 아예 잊어버리고 쓰지 않으려고 했음.

하지만 임가가 직접 써보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봤슴.

내가 " 괜찮아? " 라고 물어봤지만

우리 속 깊이가 늪 같은 임가는 주옥같은 말을 하며 괜찮다고 허락했기에..

최대한 열심히 써보려고 함.

 

나랑 노루도 사실 임가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걸 17살 후반쯤인가 알았음.

 

임가가 처음엔 " 나 애기때 엄마랑 아빠랑 이혼하셔서 아빠 얼굴 모르고, 연락도 안해 "

라고만 말해서 처음엔 그냥 두 분께서 헤어지신걸로만 알고 있었지만

나중에 임가가 거짓말해서 미안하다며, 사실은 돌아가셨다고 말해줬었음.

그리고 아버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된건 며칠전이라는 것임!

 

임가네 아버님께서는 임가가 초등학교 1학년 때 8살 때 돌아가셔서 나랑 노루는 당연히 뵌적도 없고

그 당시 그 상황에 내가 있던것도 아니고 단지 임가에게 전해 듣고선 쓰는거라 내 주관이 들어갈 수 도 있슴.

하지만 전 제 모든글에 절대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고 정말 맹세할테니 믿어주길 바람.

 

우리 셋은 20살이 된 뒤부터 서로 부모님께 감사하여 어버이날때마다 카네이션을 함께 드림.

우리 엄마는 이제 임가지와 노루를 정말 당신 친 딸처럼 여기어 " 엄마 " 라고 부르라고 하셨음.

 

내가 대학이 서울이긴한데 우리집관 거리가 멀어서 자취방에 가 있고

우리오빠가 아직 복학 전이라 집에 있긴하지만 놀러다니기 바쁘고

아빤 저녁 늦게나 오시니 우리엄마 혼자 집에서 밥 드셔야 할 때가 많아서

임가가 종종 자기 일 끝나고 우리집가서 우리엄마랑 같이 밥도 먹고 설거지도하고

청소기도 돌리고 둘이 팔짱끼고 장도봄... 나보다 나음ㅠㅠ 난 엄마옆에 있을때도 안했는데ㅠㅠ

 

임가는 늘 그 곳에 있지만 나도 복학했고

노루도 지금 대학교 4학년이고 이래저래 바빠서 우리 서로 자주 못만남.

 

보고싶다고 징징거리면서 밤새 단체카톡으로 난리부르스를 추고

나 복학해서 적응못하는것 같다고 걱정된다며

나 몰래 임가가 공강인 노루 끌고 내 강의실까지 깜짝 방문해서 

두 여신과 끄나풀하나가... 우리 캠퍼스를 휘어잡았었슴^ㅇ^ 뿌듯뿌듯.

 

아 그리고 내 대학교친구 얘기도 있지만! 그것은 나중에 들려드리겠슴!

 

아무튼 노루는 우리 동네에서 좀 가까운 학교에 다녀서 통학하기에

내가 복학하기 전만해도 우리 셋은 정말 자주 봤었음.

 

그래서 작년 어버이날까지만 해도

우리 셋이 5월 8일날 직접 가서 서로 부모님께 카네이션 달아드리고 그랬는데

나 때문에 평일엔 만나는게 힘들게 되어 이번년도 어버이날은 주말에 달아드리기로 했었슴!

 

금요일 강의 끝나자마자 방에가서 입을 옷 싸들고 부랴부랴 지하철타고 동네로 가서 집도 안들리곸ㅋㅋㅋㅋㅋ

노루랑 임가는 이미 만나서 임가방에 있다길래 미친듯이 임가네 집으로 갓었슴.

 

만나서 부둥켜안고 소리지르고 난리한바탕 치다가

꽃은 시들지도 모르니까 일요일날 뵈러가기전에 사서 가기로하고

이틀은 서로 못한얘기하면서 같이 놀기로함.

그래봤잨ㅋㅋㅋㅋㅋㅋㅋ 이주만에 만난거였낰ㅋㅋㅋㅋㅋ

 

임가랑 노루는 술을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않는 파워 간땡이를 소유하고 계시나 술을 싫어하고

난 술을 좋아하나 내 간은..

소주네잔에 주인의 의식을 소멸시키는 나약한 친구임ㅠㅠ 술을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슴 난...

 

그래도 오랜만에 만났으니 기분은 내야 한다며 밖으로 나갈라 했으나

임가가 " 집에서 마시면 안돼? " 라고 해서

또 좋다고 우린 콜콜 거렷슴.

 

 

 

 

족발과 치킨 그리고 맥주를 먹으면서 새벽쯤 되니까

다들 그 새벽이란 분위기에 취하고 웃음에 취하니까 한잔만마셔도 난 헤롱헤롱 거렷슴

 

그러다가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다가 분위기기 진지해지고

우리도 진지해져서 심층있는 대화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대뜸 임가가

" 하고싶은 말 있어 " 라고 했음

 

아마 우리에게 이 말을 꺼내기까지 임가는

정말 많은 생각과 많은 고민과 많은 용기가 필요했었을 거라고, 감히 생각함.

 

" 무슨얘긴데? " 우리가 묻자 임가는 우리는 우리 한번 슬쩍쳐다보고

 

우리가 친해지고 난 뒤 우릴보고 처음으로 진심을 다해 웃었던 그 날 처럼, 정말 예쁘게 예쁘게 웃고는

 

" 우리아빠 얘기 "

 

앞서 말했듯이 나랑 노루가 아는 임가네 아버님에 대한 것은 임가가 초등학교 1학년때 돌아가셨다. 라는것밖에 몰랐음.

그리고.. 그 초등학교 1학년, 즉 여덞살 임가는 ' 죽음 ' 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받아드리기에는 어린 나이였다고 했음.

 

그저 " 아빠는 멀리 여행가셔서 볼 수 없다 " 라고만 알고있었다고 함.

 

그리고 임가네 어머님께서도 임가가 ' 죽음 ' 이라는 것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11살때 까지 아버님의 죽음을 숨기고 아버님인척하며 임가에게 편지를 보내주셨음.

 

어머님은 정말 임가가 " 아빠는 여행가셨어 " 라고 생각 할 수있게끔

두달~ 세달마다 한번씩 돌아가신 아버님인척 편지를 임가앞으로 써서 매번 보내셨다고 하셨음.

 

그 편지를 이번 이야기를 하면서 임가가 보여줬는데

보면서도 나랑 노루는 정말 마음이 너무 아려서 계속 울었었음

 

편지내용은 정말 살아계신 아버님이 보내신것처럼, 아빠는 어디에 있다.

잘지내고 있다. 엄마한테 너의 얘길 많이 들었다.

보고싶다. 사랑한다. 예쁘게 자라주길 바란다.

여느 부모들처럼 너무 사랑하는 자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적혀있었음.

 

어머님이 임가에게 하고싶었던 말을 편지로 돌려 말하기도 하고, 뭐 그랬음.

임가가 답장을 써서 어머님께 전해드리면 어머님이 그걸 보시고 또 답장을 하고.. 이렇게 지냈다고 함.

 

임가지가 어머님께 " 아빤 언제와? " 라고..

아빠 보고싶다며 투정부릴때마다 어머님은 울음을 꾹 삼키시며

아빠 여행이 좀 더 길어졌다며 조금만 참으라고,

엄마도 아빠 보고싶다고 임가를 꼭 끌어안아주셨다고 함...

 

그리고 임가지가 ' 죽음 ' 이라는 단어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게 될 나이 쯤, 어머님이 말하셨다고 함.

 

" 아빠는 이제 절대, 두번 다시는 볼 수 없어. 돌아가셨어.

이제 엄마에겐 너뿐이고 너에겐 엄마와 할머니뿐이야. "

 

그때 임가지는... 슬프지 않았다고 했음.

가족을 잃은 슬픔에 울음을 삼키지 않아도 되고, 아빠가 그리워 밤새 베개에 얼굴을 묻지 않아도 됐다고 함.

하나도 슬프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눈물이 나오지도, 가슴이 먹먹하지도,

목구멍이 따끔거리거나 코끝이 찡하지도.. 않았다고 했음.

 

그렇게 덤덤하게 아빠의 죽음을 이해하고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드렸다고 했음.

 

" 오히려 난 엄마한테 고마워.

어린애에게 무리하게 ' 아빠의 죽음 ' 을 이해시키려고 했다면

그 어린애가 무엇을 얼마나 이해하고 슬픔을 감당해냈겠어.

난 엄마가 아빠인척하며 보낸 편지 덕에 아빠의 품은 그리워했지만

아빠의 존재 자체를 그리워 하진 않았고 곁엔 안 계셨지만 살아계시다고 생각했으니까. "

 

그리고 임가는 아마 열살무렵 쯤..

어머님이 말씀하시기 전부터 이미 아빠가 돌아가신걸 눈치채고 있었다고 함.

' 죽음 ' 이라는걸 알진 못했지만 다시 볼 수 없구나 정도는 알고있었다고...

 

" 그리고.. 나 때문이라는 것도.. "

 

라고 임가가 말했음..

 

임가가 살아있는 것 이외의 것을 느끼고 보게 된건 아주 어릴때인것 같지만

그게 ' 귀신 ' 이라고 자각한건 초등학교 저학년, 8살 때 쯤 이라고 함.

 

다른이들이 보이지 않는 어떤 특정한 ' 무언가 ' 을 보면 신경이 곤두서고 이상한 기분이 들고

그 무언가가 느끼는 감정과 바라는게 머릿속에 까마득히 생각나던 자신이

남과는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한건 중학교 때 라고 함.

 

아무튼 아버님이 돌아가시기 전, 여덞살때 일이지만 선명히 기억한다고 했음.

 

그리고 .. 임가는 이젠 어느정도 괜찮다고 했지만..

아직도 조금은.. 자신의 탓이라고, 죄책감을 가지고 사는 것 같음...

 

이게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파서 미치겠음.

그때 아버님일은 어느 누구의 탓도 아니였음. 임가의 탓은 더더욱 아니였지만

 

임가지는

" 누구라도 원망하지 않으면 가슴이 답답해서 터질것같다. 남을 원망하긴 싫으니까 나 자신이라도 원망해야지 "

 

..아버님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음.

아주 추운 겨울 날이였고 눈이 많이 오던 날 아버님이 새벽에 횡단보도를 건너시는데

졸음운전 하던 관광버스 기사분께서 길을 건너시던 임가네 아버님과 정면 충돌했고..

아버님은 그 자리서 눈을 감으셨음.. 

 

신기한게, 임가네 할머님께서는 이 모든걸 이미 알고 계셨다는 듯..

사고 전화를 드리기도 전에 임가네 어머님한테 전화하셔서 마음 굳게 먹으라고..

너 마저 흔들리면 안된다고, 인명은 제 아무리 뛰어난 자라 할지라도 거스를 수 없다고,

그러게 결혼 말릴 때 하지말 것을 왜했냐고 같이 슬퍼하시다가..

그래도 아버님이 임가라는 좋은 선물을 남기고 갔으니 편히 보내주자고 다독여 주셨다고 함...

 

여기까지 말할때만해도 임가는 ... 덤덤해보였음..

울지도 않았고 울먹이지도 않았음.

그냥 평소와 다를바없는 얼굴이였지만 7년 동안 함께 부대끼며 지내서 그런지..

 

그때 임가가 참고있는 감정을 우리가 감히 가늠할 수 는 없지만,

그때 임가 얼굴을 생각하면 지금 글쓰는 내내 코끝이 찡해옴..

 

" 아버님이 돌아가신건 니 탓이 아니야. 그 누구의 탓도 아니야. 너도 알잖아. 알면서 왜 그런말을 해 "

 

" 지금 생각해보면 그 어릴때, 난 아마 어렴풋이 아빠가 돌아가실 것을 알고 있었던 것 같아 "

 

이 말을 하면서 임가가 또 한번 웃었는데, 임가 웃는걸 보는순간..

.... 진짜 하늘이 너무너무 미웠음.

 

사실 난 그 동안 살면서 주어진것에 감사할 줄 모르고

욕심많고 투정많고 시기와 질투도 참 많았음.

 

나와 오빠에겐 항상 헌신적이였던 엄마아빠를 미워한 적도 있었고, 

나를 챙겨주고 아껴주던 오빠가 미워서 한달내내 말도 안하고 눈도 안마주치고

밥도 같이 안먹어서 오빠가 힘들어했던적도 있었음.

 

우리오빠랑 나, 밖에나가 기 안죽이시겠다고

아빠가 주말 반납하고 일하셔서 번 돈으로 용돈 넉넉히 챙겨주시고

늘 풍족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부족함 없이 자랐는데,

 

그 행복함 속에서, 조금만 틀어지면,

' 세상에서 내가 제일 불행해 ' , ' 나보다 불행한 사람은 없을거야 ' 라는 말만 하고

하늘을 원망하고 하나님이 밉고, 부처님도 밉고, 다다 미워하고 증오하고

성냥팔이 소녀보다 불쌍한 사람이 다름아닌 나였다면서

 

나혼자 불행한사람인척 다하고, 죽고싶다라는 나쁜말만 다하고

죽을 용기도 없었으면서 혼자 그렇게 내 자신을 불행하다 칭하면서,

자기합리화시키고 ' 불행 ' 을 핑계삼고, 변명하고..

 

하늘은 임가같이 착하고 생각도 깊은 금쪽같은 애한테 너무 많은걸 앗아가시고,

감당하기 힘든 ' 눈과 귀 ' 를 주시고...

그래도 이렇게 착하게 자라고, 예쁘게 웃을줄 아는 좋은 애인데,

너무 화가날정도로 예쁘게 웃어서 하늘이 정말 미웠던것 같음..... 아니 미웠음.

 

 

다음편에 계속..

 

 

 

 

 

[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 [임가지] 나도 귀신 보는 친구가 있뚜와 23

 

[임가지] 나도 귀신 보는 친구가 있뚜와 23

📌출처 - 네이트판 [훈녀구함-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 임가가 말하길, 돌아가실 거란걸.. 어렴풋이 알았다.. 라는건 임가가 여덞살일 때.. 뛰어놀고 웃고 울고 세상에 대해 조금씩 배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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