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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박보살 이야기 22

by 진실로 2023.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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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네이버 블로그(스윗떠블리) [네이트판 엽기&호러-박보살 이야기]

 

 

 

 

 

떠블립니다~ ^^

8월 스윗떠블리 방학때 박보살 에피소드 올리겠다고 해서

기다리신 잇님들 많으시지요?

빨리 오고 싶었는데 ㅜㅜ 한달 꽉꽉 채우고 포스팅하게 되었네요

이번에 박보살이 ㅋㅋㅋㅋ 괴불노리개 신청을 도와드리면서..

발송 예정일을 잘못 안내해 드리는 바람에 저 8월 동안 박보살 일 도와주느라 식겁 했어요ㅠㅠㅠㅠ

(예를들어 평소에 수량 100개를 신청 받아서 만들었다면

이번달엔 날짜 안내를 잘못 드려서 250개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 ^^;;)

제가 재봉틀은 배웠던 적이 있어서 조금 하는데, 진짜 바느질은 단추 다는 것도 잘 못하거든요 ㅠㅠ

그래서 실 끼워주고, 매듭 묶어주고, 태슬 잘라주고, 포장해주고...

이것만 도와줬는데도 머리 어깨 무릎 허리까지 휘청휘청 ㅜㅜ

아예 8월 마지막 주는 박보살이 카페에 살다시피 했어요 ^^;;

합숙 훈련하듯.. ㅎㅎ

옆에서 보니까 진짜 대단히 고단하고 힘든 작업인데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해내는 친구가 참 대견하고 기특하더라구요

(근데도 일이 힘들때는 짜증도 많이 냄 ㅋㅋㅋㅋ 순간 욱해서 욕도 많이 하고요ㅠㅠㅋㅋㅋ

안하던 일을 하려니까 몸이 진짜 아프고 힘들었답니다 ㅜㅜ

제가 이런데 박보살은 오죽할까.. 싶으면서도

날짜 안내 잘못드린 박보살냔이 참 원망스럽기도ㅋ

참으로 갈대같은 제 맴... 헝ㅎㅎㅎㅎㅎ)

암튼 무사히 8월 노리개 수량 모두 발송해드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앉아서 글을 씁니다

늦어져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항상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

이번 편은 평소에 많이들 하시는 질문에 답변을 먼저 드리고 이야기를 시작할게요!!

1. 밥솥은 함부로 버리면 안된다고 했는데, 어떻게 버려야 하나요?

- 밥솥은 내솥과 외솥을 분리해서 버리셔요! 남이 주워서 쓸수 없게끔이요 ^^

혹시 외솥을 주워서 내솥을 구해서 쓰면 어떡하나요? 하시는 분들 계셨는데

온전히 솥을 내어주지 않은 거라면 괜찮다고 합니다!

혹 멀쩡한 밥솥을 지인이나 누군가에게 주게 되었다면 꼭 오천원이라도 돈을 받고 파셔요~

그냥 주는거 아니면 괜찮다고해요 ㅎㅎ

2. 글에서 언급한 대구역 근처 철학관 좀 알려주세요!

- 대구역 근처 철학관에 선생님이 혹시 한 손이 불편하신 선생님이 맞는지 문의하신 분들도 계셨는데요

그 선생님 맞으시구요~ 안타깝게도 재작년인가 돌아가셨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3. 무속인에게 사주를 알려주지 말라고 한 이유

- 이거는 박보살이 저한테 특히 알려주지 말라고 했던건데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셔서 따로 피드백 드려요

아무래도 제가 무속인분들 사이에서는 좀 많이 알려져 있어서 그런가

카페에도 그 쪽 분들이 많이 들러주시고, 저한테 좀 관심이 많으시더라구요

물론 저보다는 박보살한테 관심이 더 있으시겠지만요!

제가 천권을 쥐고 있는 사주팔자를 타고 태어나서 아는 사람이 보면 탐을 많이 낸다고 해요 ㅠㅠ

그래서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제 사주는 될 수 있으면 알리지 말라는 박보살의 당부가 있었습니다

혹시 훼방을 놓으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사주는 오픈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잇님들의 경우엔 여기 저기 다니시면서 사주 알려주는게 왜 좋지 않은지

본문 글에서 알려드릴게요^^

4. 절소개, 무속인, 철학관 소개를 해드리지 않는 이유

- 제가 다니는 절과 박보살네 절은 불자님들이 기도하러 다니시는 아주 작은 절이지,

스님께서 상담을 해주시는 곳은 아닙니다

정말 기도만 드린다고 하시며 간곡히 부탁하셔서 절을 알려드렸더니

절에 가셔서는 박보살, 떠블리 언급하시며 스님께 무례한 행동을.. 10분이면 8~9분이 하셨어요

복채 줄테니 봐달라는둥;; 돈 많이 쓸테니 어쩌구 저쩌구 하시면서요

이거 정말 무식하고 부끄러운 행동입니다 ㅠㅠ

위와 같은 이유로 더이상 절 소개는 절대 안해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고 가끔 다니는 절은 알려드렸었는데

그 절에서 떠블리 찾으시면 ㅠㅠ 거기는 저도 개인적인 인연은 없는 곳이라 제 존재 자체를 모르셔요..

저에게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시는 분들이 많다는걸 느껴서

제가 정말 좋은 마음으로 다가와주시는 잇님들께도 거리를 두게 되는것 같아요

그래서 절 소개는 더이상 부탁하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무속인이나 철학관은요!

솔직히 친구가 박보살이니 만큼..

박보살 덕에 잘 봐주시는 곳을 조금 알고는 있습니다만

잘 본다의 기준이 참 애매합니다

철학은 학문이라, 그 학문을 공부하신 선생님들이 사주풀이를 해주시는건데

이 풀이가 개개인마다 조금씩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이 사람 사주에 돈이 많다, 없다를 풀이하실때

ㄱ철학관은 사주에 돈은 늘 있으나 그것이 내것이 되지 못하고 돈이 새어나가면 돈이 없다~ 라고 말씀을 하시구요

ㄴ철학관은 돈을 모으지는 못하지만 늘 풍족하게 쓰는 사주를 보고 돈은 있다~ 라고 말씀을 하셔요

같은 사주를 놓고도 ㄱ철학관과 ㄴ철학관의 이야기가 다르니

제가 소개해 드린 곳을 가셔서 보시고, 잘 안맞다 싶으시면 이건 엉터리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또 계시구요

저에게 화살을 돌리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또 A철학관은 궁합을 잘보시고

B철학관은 부동산 문제를 잘보시고

C철학관은 비방을 잘하시고..

전문으로 하시는 분야가 따로 있어서 제가 나서서 연결해드리고 이렇게는 힘들것 같아요

먹고 살기 바쁘다보니 ㅜㅜ 말씀하시는 사연을 전부 귀기울여 듣고 알려드리고 하기가 조금 버거워요 ㅠㅠ

한두분이면 모르겠는데 하루에 기본 열분은 넘게 연락을 주시거든요..

무속인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10집 중에서 9집은 ㅜㅜ 굿을 권하고, 재를 권하고.. 그러시더라구요

몇달 전에 갔던 곳인데 그 다음에 또 가보면 말씀이 다르시고요

물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어요

몇 군데를 알고 있고 신기한 경험도 했었어서요 (근데 여기도 철학관과 같은 이유로 소개는 해드리지 않습니다)

그 신기한 이야기를 오늘 에피소드에서 들려드릴게요

그럼 박보살 22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음슴체입니다

벌써 내가 박보살 글을 쓴지도 햇수로 10년이 되었음

그동안 우리에게는 놀라운 일들도 많았고 슬픈일도 있었고 기쁜일도 많았음

10년 동안 21편의 글밖에 못 쓴 것도 놀랍고 ㅋㅋ

여태까지의 에피소드를 대략적인 가닥으로 정리해놓은 노트를 잃어버린 일도

내가 이 에피소드를 썼던가? 긴가민가 하는 일이 잦아진 것도

결혼이라고는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도 않던 두 여자가 결혼을 한 것도

우리 곁을 떠난 소중한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것도..

쪼매난 몬나니의 탄생 ㅎㅎㅎ

아무튼 인생이란 희노애락과 예기치 못한 일들의 연속이라며

요 며칠 박보살이랑 수다를 실컷 떨었음

22편은 무슨 이야기를 쓸까 고민을 하는 나에게

박보살이 그랬음

"여태까지 내 아바타처럼 대신 다녔던 곳들 리뷰 좀 해봐라"

ㅋㅋ 박보살은 점집이나 철학관엘 가지 않음

지랑 비슷한 언니 동생들 모임이 있는데

거기서 핫하다는 점집이나 철학관 이야기를 주워들으면

꼭 나한테 대신 가보라고 함

일단 내가 박보살 아바타를 자처하며 다녔던 중에 베스트오브베스트를 꼽으라면

1. 인연점 보시던 법사님

2. 가장 최근에 다녀온 할머님 내리신 법사님

3. 달마도 그리시는 법사님

우연의 일치인건지.. 모두 남자분들이심

우선 한곳씩 썰을 풀어보겠음

일단 1번 인연점 법사님은 내가 스무살이 되던 해에 뵈었던 분임

정말 이상하고 놀라운 경험이었음

박보살이 인연점을 잘 보시는 분이 있다고해서

엄마랑 나랑 엄마 지인 분이랑 같이 법사님을 뵈러 감

엄마랑 이모는 인연점을 보러 갔던건 아닌데 그냥 내가 혼자 가기 무섭하고 해서 ㅋㅋ

같이 가주심

상담실이 초가집 같은 지붕에 흙으로 지어진 방이었는데

본인에게서 멀리 떨어져서 벽에 붙어서 앉으라고 하시는거임

 

뭔가 웃기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앉아있는데

한사람 한사람을 엄청 자세히 스캔하시더니

우리 엄마한테 그러시는 거임

"양띠랑 혼인 했네요, 아이고 보살님 법 없이도 살 사람이네"

헐 ㅋㅋㅋ

우리 아빠 양띠이심...

그래 뭐 12간지 중에서 하나 때려 맞추는거 못할까~ 했는데

같이 갔던 이모께는

"개띠랑 혼인했는데 옥바라지 하느라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헐... 헐.......

엄마 지인이었던 친한 언니분은..

진짜 남편 옥바라지에 젊은 시절을 다 보냈던 이모임 ㅜㅜ

그리고 이모 남편분이 개띠.....

엄마랑 이모가 본인들 사주를 넣은 것도 아니고

그냥 앉아서 말 한마디 안했는데 그게 보이시나요??

너무 신기했음 진짜로

그때 나는 대학교 1학년 이었는데 속으로 '나는 결혼 안했는데 뭘 봐주시려나?' 했음

그 법사님이 나를 보시더니 웃으며 말씀하셨음

"애기야 니는 쥐띠랑 결혼한다, 서른 넘겨서 해야하고 서른둘에 결혼하겠구나"

딱히 많은 말씀은 않으시고, 내 말이 틀렸거든 찾아오라시며

(예?? 저 스무살인데 12년뒤에 아니면 찾아오라굽쇼???ㅋㅋㅋ)

복채도 엄청 쿨하게 내는 만큼만 받으셨던 법사님임

그 다음 해인 스물 한살때 내가 쥐띠인 쩐댑을 만났고

이 쉐키 내 애간장을 너무 태워서 (나쁜 복학생 선배 쉐키)

아 얘랑은 인연이 아니구나~ 싶었음

사실 처음에 쩐댑을 봤을때는 첫인상은 왠지 이 선배랑 결혼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역시 ㅋㅋㅋ 카사노바 쩐댑 ㅋㅋ 여사친들이 너무 많아서 골치가 아팠다는..

그래서 그때는 걍 정리 ㄱㄱ 했었음

암튼 그래서 굳이 쩐댑이 쥐띠다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결국 긴 시간을 돌고 돌아서 나는 쩐댑을 다시 만났고,

진짜 내가 서른 두살에 쥐돌이 쩐댑이랑 결혼을 했음

인연점 진짜 대박 신기하지 않음?

그 때 당시에는 뭐 내가 쥐띠를 만날지 안만날지 확실하지 않았으니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다가

쩐댑이랑 다시 만나게 되었을때 이 오빠가 쥐띠라는게 너무 신기한 마음에 친한 언니 동생한테 소개를 해줬음

법사님께서 언니 만나는 사람 띠를 말씀하시면서 (그때 당시 기준) 내년에 결혼 한다~ 하셨는데

언니네 커플은 돈을 좀 더 모아서 할 생각이라 3년 후쯤을 예상하고 있었음

근데 진짜 바로 다음 해에 아가가 먼저 찾아와서 법사님이 말씀하신 해에 결혼을 함

또 다른 동생은 결혼할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글마 나쁜 놈이다, 헤어져라" 하심

진짜 인연은 이번해 겨울에 들어온다고 용띠 남자인데 심성이 착하고 성실하다시며

그 인연이랑 서른 하나에 결혼 할거다 하셨는데

그 동생이 그때는 남친을 너무너무 좋아하고 믿었어서 자기는 이 점사 안 믿는다고 막 그랬었음

근데 왠걸.. 결혼 이야기가 오가고 그 남친이 상견례를 차일피일 미루는거임

알고봤더니 양다리 걸쳤던 여자랑 이미 결혼 준비 중이었음

써글놈의 새끼 ㅡㅡㅋㅋㅋ

암튼 결론적으로 동생은 개막장 이별을 겪고나서 마음을 다 추스르기도 전 그 해 겨울에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지갑을 찾아준 고마운 남자 사람이랑 인연이 닿아서

알콩달콩 연애하다가 서른 하나가 된 올해 5월에 결혼함

지금 이렇게 간단하게 글로 표현해서 그렇지..

양다리 이별 당하고 완전 정신적 충격으로 너무 힘들어했었음 동생이 ㅜㅜ

근데 지갑 잃어버리고, 그 지갑을 찾아준 지금의 남편한테 밥이라도 한끼 산다며 식당엘 갔다가

이것 저것 본인 이야기를 하는데 나이가 용띠 나이길래

법사님 말씀처럼 이 남자가 내 인연인가 싶어서 두근두근 했다고 ㅋㅋ

제부는 진짜 쏘스윗 리얼허니 그 자체인 사람이라서

연애때는 물론이고 결혼 준비할때도 정말 작은 트러블 하나 없이

일사천리로 일이 착착 진행되었음

아 그리고 진짜 죄짓고 못산다는 말이 맞는게

동생의 구 남친놈은 와이프가 바람펴서 이혼함 ㅋㅋ

건너건너 지인한테 전해들은 소식에 의하면 아기를 낳았는데 아기가 아빨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었고

구 남친놈이랑 친했던 동생이랑 태어난 아기가 신체적인 특징이 너무너무 똑같은 곳이 있어서

추궁했더니 와이프가 지 친한 동생이랑 바람펴서 낳은 아기였음 헐ㅎㅎㅎㅎㅎㅎㅎ

 

무슨 뻐꾸기 얘기도 아니고 동물의 왕국도 아니고

리얼 막장 스토리임!!

이래서 사람은 죄를 짓고 살면 안됨

남의 눈에 눈물흘리게 하면 지 눈깔에는 피눈물 난단 말이 정답임

옛날에는 내 죄가 대를 물려 자식한테 간다느니 어쩌구 했는데

살아보니 길게 갈 것도 없이 내 죄는 내가 받음

그리고 2번은 최근에 박보살이 엄청 핫하다고 해서

울 엄마랑 직원 동생이랑 같이 다녀온 곳인데

요즘 약간 고민되는 일이 있어서 다녀옴

(월세 내느니 은행이자 내고 오래 살 우리 집과 가게 터를 장만하는게 어떨까.. 해서임

지금 가게가 터 자체는 우리랑 잘 맞고 좋은데 우린 가진 돈이 크지 않아서

남의 집에 생돈 들여서 보수 하고 그런게 너무너무 아까움ㅜㅜ)

음 자세한 설명을 할수는 없지만 법사님께서 처음에 보시자마자

나랑 쩐댑만 알고 있는 일을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음

엄청 큰 비밀은 아닌데 그냥 좀 마음이 아픈 일이었어서 우리만 알고 있기로 했던 일이었음

그러고는 "볼거 없는데 왜 왔어 이년아~ 니 잘 산다 복 많아 좋겠다 이년아" 하심

"아니 저는.. 저희가 월세 걱정없이 살 집이랑 가게자리가 필요해서 조언을...."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년부터 내후년 사이에 터 생기겠다, 애기도 생기겠다" 하시는거임

아니 저희 딩크부부인데 왜때문에 아기가 보이시나요 슨새임ㅠㅠㅠㅠ

선생님께서 나한테 너는 촉도 좋고 감이 있어서 니 생각하는대로 하면 된다고

꼭 필요한 사람 좋은 사람들만 곁에 뒀으니 아무 걱정 말고 이대로만 살면 된다고 하셨음

나는 평소에 인간이 가질수 있는 복 중에서 인복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을 함

돈이 아무리 많아도 주변에 내 마음 오롯이 터 놓을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살음

좋은 사람이 곁에 많아서 정말정말 행복한 사람임.. 나는

무튼 여기도 사주는 넣지 않고 마주 앉아서 나오는대로만 말씀해 주시는데

할머님이 욕을 아주 찰지게 잘하셔서 ㅋㅋㅋ

울 엄마한테는 보자마자 남의 새끼 키워준 쌔가 빠질년 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냥 딱 보면 살아온 길이 보이시는게 너무 신기하지 않음?

엄마는 고생은 했지만 그래도 그 공덕 쌓은 덕분에

딸내미 하나 있는거 잘 키워서 사위도 잘 얻었으니 걱정말고 살어 이년아~ 하셨다는...

그리고 우리 직원 동생은.. 진짜 내가 아끼고 친동생이나 다름없는 동생인데

법사님이 펑펑 울리셨음 ㅜㅜ

나도 이런 저런 상황 다 아니까 같이 울고..ㅎㅎㅎ

법사님이 이년아 니는 왜 달래줘야지 같이 우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나 30대 되고 왜캐 눈물이 많아졌는지 사람 돌겠음ㅠㅠ

혼자 막 감동해서 울고, 누구 슬픈일 있음 울고, 결혼식에서도 신부 어머님보다 내가 더울곸ㅋㅋㅋㅋ

결혼식장가면 화장실에서 몰래 눈물 훔치느라 너무 바쁨

미침 증맬루...

그래도 동생은 좋은 인연이 올거라고 하셨으니

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마음은 정말 정말 편안해졌음 (내 마음이 ㅋㅋ)

그리고 너는 언니 (따브리) 말만 잘 들으면 된다고!! ㅎㅎㅎ

보고있나 마.. 말 잘들어라 ㅋㅋ

법사님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말씀해주셔서,

그리고 나랑 동생 고민을 해결해주셔서 감사했던 곳임

자 여기서 박보살이 왜 점집에다가 사주를 알리지 말라고 한건지 설명을 잠깐 드리겠음

위 두곳은 사주를 넣지 않고 오로지 신점으로만 봐주시는 곳이었지만

어떤곳은 사주풀이로 보시는 곳도 있으신데

진짜 손님이 끊이지 않는 유명한 곳 아니고서는 점사를 보시는 복채만으로 유지가 안되는 곳들이 있음

그럼 굳이 필요하지 않을지언정 굿이나 재를 권하게 됨

해서 나쁠거 없고 도움이 된다면야 굳이 필요하지 않아도 (여유가 된다면) 하는거 뭐 어떻겠음..

근데 좀 나쁜 케이스는 제대로 보는 것도 아니면서 무조건 비싼 정성만 권유하는 곳이고 (엉터리)

그것보다 더 나쁜건 제대로 보는 집인데 권하는걸 안한다고 하면 살을 날리는 곳임

굳이 필요없는 재나 기도를 권했다가 손님이 안한다고 하면

그 손님 앞길에 약간 훼방을 놓는거임

차 사고가 살짝쿵 나도록 비방을 하거나 살을 날리거나..

그 선생님 말 들을걸.. 하게끔 유도를 하는 곳도 있다고 들었음

그래서 점집은 자주 가지 말고 정말 고민이 있을때 가는거라고

심심풀이로 다니면 안되는거라고 함

그리고 다들 아시는 이유..

기가 약하거나 줄이 있는 사람은 재수가 없으면 반드시 하나를 달고 나오게 되어있음

그런것들이 쌓이다보면 내 인생에서 좋은 작용을 할 리가 없음

박보살은 자기가 못가보는 상황이지만, 누군가를 도와줄 일이 있을때를 대비해서

나한테 대신 가보라고 부탁을 하는거고

나한테는 박보살 본인이 있으니 걱정없이 그런 곳을 보내는거임

왜 사람이 살면서 고민이 없을수는 없잖음

근데 이게 조금 지나보면 견뎌낼 만한 고민이 사실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가끔은 지나치게 무속신앙을 맹신하고 엄청 찾아다니는 분들이 계심

아무리 신이, 무속신앙이, 종교적인 힘이 나를 도와주더라도

내 마음이 단단하지 않으면 결국 나는 그 자리인거임

박보살이 고민이 많은 사람을 보면서

용한데 찾아다니지말고 내안에 부처님한테 기도하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그게 정말 맞는말 같음

'내 마음을 정갈하게 그리고 단단하게 하기'

이제 22편의 하이라이트인 달마도 그리시는 법사님 이야길 들려드리겠음

내가 20대 중반 쯤 동네에 (지금은 따브리의 친정 동네) 친한 언니가 있었음

우리 집 근처 마트에서 일하던 언니였는데

오며가며 인사하고 말을 몇마디 트게 됨

그때 방글이가 우리 집에 온지 얼마 안된 때였는데 +방글이는 저희 첫째 딸랑구 말티즈예요

이 언니도 강아지들을 키웠어서 대화거리가 더 많았던거 같음

근데 이 언니가 술을 너무너무너무 좋아함 ㅜㅜ

좋아하는게 아니라 무슨 중독수준처럼 술을 안마시면 자기는 못잔다고..

나는 진짜 맥주 한 캔 마시면 온 몸이 붉다못해 검어지고

내 자신은 걷고 있다 생각하지만 네발로 기고있음 거의 ㅋㅋㅋ

나는 누구랑 친해지면 밥먹고 카페가고 이게 전부인데

이 언니는 퍼뜩하면 밤마다 술 먹자고 사람을 불러 냄

근데 꼭 자기 집에서 술을 마셔야 함

밖에서는 절대 안마시고 꼭 집에서 배달음식 시켜서 술을 마셨음

사실 강아지 기르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가 뭐 먹을때 강아지들이 얼마나 애처롭게 쳐다보는지 그 눈빛 뭔지 알잖음?

나는 그게 정말 괴로움.. 강아지들 보는데서 뭐 먹는거 ㅜㅜ

어떤 스님께서 그러셨는데 (스님 의견에 동의하는건 절대 아님)

사람이 환생할때 개로 가장 많이 환생하는데

욕심 많은 사람은 반드시 개로 태어나서 평생을 킁킁 거리고 산다고..

개가 그래서 후각이 발달한 거라고..

그 스님 말씀이 맞든 맞지 않든

어쨌든 후각에 엄청 예민한 댕댕이들이

사람 먹는걸 쳐다만 보고 있으니 얼마나 안타까운 일임 ㅜㅜ

(그래서 쩐댑이랑 나는 집에서 될수 있으면 뭘 안 먹음..

1층 작업실 주방에서 밥을 먹거나 2층 카페에서 군것질 조금 하고,

집에 올라가서는 물이나 음료 정도만 마심)

그 언니네는 강아지가 세마리 있었는데

얘네가 작은 견종이 아니라서 짖음도 크고

같은 움직임이라도 작은 애들이 움직이는 거랑은 또 다르게 위협적인 몸짓이 있었음

나는 진짜 그때는 저녁에 할 일도 없고 해서 몇번 언니 집에 갔다가

산책도 못나가고 좁은 집안에만 갇혀있는 언니네 강아지들이 불쌍해서 좀 놀아주고..

결국 무슨 코가 꿰인듯 매일매일 그 언니 호출에 불려나갔음 ㅜㅜ

그러다 어느 날 박보살이 나한테 부탁을 하나 했음

그 달마도를 그리시는 법사님께 박보살 지인이 달마도를 부탁드렸는데

큰 액자가 지인 차에 안 실린다고 혹시 우리 엄마차에 실어서 배달을 한번만 해주면 안되냐는 거였음

박보살이 같이 가면 좋은데 그때 박보살이 대전에 있었을때라 갑자기 오기가 좀 힘들었음

그 법사님께서 관상도 잘 보시고 달마도도 효험있게 잘 해주신다기에 좀 궁금하기도 했고

박보살이 부탁을 잘 하지 않는 앤데 중요한 일인가보다 싶어 오케이를 함

(아빠가 사업을 하셨는데 달마도 그리는 분들 만나봬면 꼭 달마도를 받아오셨어서

우리 집이랑 아빠 사무실엔 늘 달마도가 많았음)

그리고 그 부탁을 받은 날도 마트 언니 호출에 불려갔는데

나 내일 엄마차 운전해서 어디 가야해서 일찍 집에 가야한다고 했더니

어디냐고 꼬치꼬치 캐묻는거임

그래서 달마도 실어서 어디 배달간댔더니

본인도 같이 가자고 계속 조르는거..

 

 

그래 무슨 큰일이야 있겠나 싶어서 다음날 언니랑 같이 가기로 했음

대신 술 좀 덜먹고 자라고 ㅋㅋ 약속하고 말임

다음 날 그 언니를 태워서 법사님께 갔음

인사를 드리고 달마도 가지러 왔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법사님이 엄마차에 달마도를 실어주시고는 차 한잔 하고 가라시며 집무실에서 차를 내어 주셨음

초면에 차마 제 관상은 어떤가요 선생님~ 하고 여쭤볼 용기는 음스므로 ㅋㅋㅋ

다음에 박보살이랑 같이 와봐야지.. 생각 하는데

법사님이 나한테 그러심

"아이고 고집 디기 씨게 생겼다,

재주도 좋고 인복도 많다

초년 중년 말년 두루두루 좋구나

팔자주름하며 두툼한 손하며 돈 없이 살 사주는 아닌데 씀씀이도 크다

좋을땐 둘도 없는 호인인데 한번 돌아뿌면 또라이네"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선생님?? 또라이라뇨

정말... 정답입니다

 

나는 한번 빡 돌아버리면 뭐 없음

끝까지 가야됨

예전일이고 우리가 실수한 일이긴 한데

클레임 건으로 연락을 받았을때

실수를 인정하고, 변경하기 보다는 정말 진심으로 1시간 넘게 사과를 드렸는데

고객이 그냥 작정하고 제대로 진상을 부린 적이 있음

따지고 보면 그렇게까지 화를 낼 실수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그냥 화를 내기위한 핑계였음

레몬자몽청 580그램에 약도라지대추배청 580그램을 주문했는데

스텝 실수로 두 병 모두 1키로 짜리로 배송이 됨

본인은 큰사이즈 필요없다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자기 냉장고에 큰 병 들어가는거 싫다고 완전 쌍욕까지 했음

당장 해결해내라고 그냥 막 난리를 치는거임

사과 필요없고 해결하래요..

환불도 안된대요

지금 오늘 사이즈 잘못 된거 정정해주고 (케텍스 발송해서 퀵 쏘라고)

잘못 보낸 직원 무릎 꿇리고 사과 동영상 찍어서 보내라고 ㅎㅎㅎ

직원 무릎 꿇리라는 말에 내 이성의 끈이 뚝 끊겼음

전화기에 대고 지름

"야 내가 지금 경기도 광주로 580 사이즈 들고 출발할테니까 니 잘난 쌍판때기 한번 보자

면상 맞대고도 그따위로 욕하는지 한번 보고싶네?" 라고...

계속 사과하던 내가 세게 나가니 아차 싶었나봄

올 필요없다고 됐다고 됐다고 그러길래

나는 장사 접는 한이 있어도 니같은 년 버릇은 단디 고쳐주고 접는다고

오배송된 과일청들 챙겨서 경기도 광주로 바로 출발했음

가는 길에 계속 카톡이 오길래 씹었더니 다시 전화가와서

자기가 분노조절장애가 있대

오지 말래.. 충분히 설명이 되었다나 뭐라나ㅋ

아니 내가 이 상황이 설명이 안되네?? ^^

니 집 주소 전화번호 이름 다 아니까 가서 얼굴보고 얘기해~ 하고 끊어버림

그 개진상 집앞에 도착했더니

어머나 뭐가 불안한지 마중을 나와 계셔요

집에 애들도 있고 남편도 퇴근해서 와있는데

동네 사람들 다 아는 사람들인데 시끄러워질까봐 나왔다고 ㅎㅎ

먼길 오게해서 미안하다고 이쯤하면 됐다고ㅋ

응? 내가 안됐어^^^^

시끄러운거 걱정됐으면 그렇게는 안했어야지 아줌마?? ^^^^^^

내 기분 드러벘던 만큼 갚을거야

어렸을때 누가 때려서 맞고 오면 엄마한테 멘탈이 탈탈 털리도록 혼났어

똑같이 때려주고 와야지, 등신같이 맞고 왔냐고.

자기가 어떻게 하면 되냐길래

내가 했던 것만큼 나한테 그리고 직원한테 사과하라고 했음

계속 미안해요 아유 미안해요만 반복하길래

앵무새냐고 진심을 폭 담아서 진지빨고 사과하라고 납득이 안가는 사과라고 지랄지랄해댔는데

지가 한거에 10분의 1도 안했는데, 난 시작도 안했는데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흘림

가만히 옆에 있던 쩐댑은 차마 참으라 소리는 못하고 계속 침착하라고만 ㅎㅎ

난 참으라 하면 더 돌아버림.. 내 승질 풀릴때가지 해대야됨

인생 뭐 있나

눈에는 눈 이에는 이지

어따대고 갑질이야 갑질이

결국 그 여자가 울면서 직원한테까지 전화하고 사과하고

나도 한시간 넘게 골때리게 해주고 옴

아! 다시 연락할일 없겠지만 다시 연락하면 두고보라고 해줬음

돌이켜 생각하면 정말 ㅜㅜ

내가 미친년이다 싶기도 하고

나도 정말 너무 했다 똑같이 하면 안됐던건데.. 싶은 마음이 들때도 있음

사실 그런 사람들 그냥 환불해주고 다시 정정해서 보내주고

오배송 됐던것도 드시거나 폐기 부탁드린다고 하면 그냥 넘어가는 블랙컨슈머들인데..

나한테 하는건 괜찮음

근데 직원 건드리니까 돌겠는거임..

군대 제대하고 복학하기 전에 부모님 부담 덜어드린다고 알바하던 친구였는데

얘가 막 쫄아서 너무 죄송하다고, 숨도 제대로 안쉬어 진다고 우는거임

그래서 내가 더 나섰던 것도 있는거 같음

(성질 드러븐 판매자 만나서 식겁해봤으니

다음에 다른 판매자에게는 절대로 그러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고)

아무튼 이 글을 혹시라도 읽는다면 아주머니!

그때 진짜 너무 못됐게 굴어서 죄송했지만 다시는 누구에게도 그러지 마세요

직원도 판매자도 누군가에게는 정말 소중한 존재들이고요

물건 팔아주시는거 감사한 일이지만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구매하는건 당연하고 정당한 행위인거지

당신의 감정 쓰레기통이 될 이유도 명분도 없는거니 하대하지 마세요!

왜 영화 극한직업의 대사가 생각이 날까요.

"니가 소상공인을 잘 모르나본데, 우린 다 목숨걸고 해"

하 근데 참 내 글은 내가 봐도 너무 산만함 ㅠㅠ

무슨 법사님이 말씀하신 또라이 한 단어에 또라이 썰이 이만큼 풀리니..

스크롤 압박 죄송죄송!! ㅎㅎ

암튼 그 법사님이 나를 봐주시고, 마트 언니를 보셨는데

아무 말씀도 안하시는거임

그냥 깊은 생각에 잠기신 듯 한참 물끄러미 언니를 쳐다보고 계셨음

그 언니가 약간 말도 빠르고 성격도 급하고 좀 촐싹맞은 구석이 많았는데

법사님이 입을 다무시니 계속 어쩌구 저쩌구 말해달라고 떼를 썼음

법사님께서 이런 일 하면서 업 쌓는 말을 하면 안되는거라고

처음 뵙는 객인데 내가 고민을 얹어주면 되겠냐시며 말씀을 안해주심

(음력 생년월일과 생시만 물어보셨음)

다만 팔아먹으려는 의도가 아니라 집에 꼭 달마도를 두면 좋겠다고 하셨음

근데 이 법사님께서 진짜 1년에 달마도 몇개 안 하심

듣기로는 어느 지역의 유지이셔서 본인 수양하신다며 작품 활동을 하시는거지

돈 벌려고 하시는건 아니라고..

어떻게 보면 연줄이 없으면 갖고 싶어도 가지지 못하는 건데

마트 언니는 박보살 덕에 운이 좀 좋았던거임

솔직히 나라면 왜요 왜요 막 끝까지 여쭤봤을건데 그 말 많던 언니가

별다른 질문도 하지 않고 법사님께 달마도를 부탁드림

그리고 나도 슬쩍 부탁드리고 싶었는데 법사님이 너는 필요없다시며 안해주심 ㅜㅜ

작업 기간도 꽤 소요되어서

그로부터 3주 쯤 뒤에 언니는 달마도를 받게 되었음

그날도 내가 실어다 줌 ^^ 호구 인증 ㅋㅋㅋ

왜 호구라고 하냐면 그 언니랑 인연이 안좋게 끝났음 ㅎㅎ

암튼 언니가 뭐 달마도 실어주고 소개해줘서 고맙다고 한턱 쏜댔는데

그날도 나를 집으로 부르는거임

어김없이 그날도 만취 인 수다..

멀쩡한 정신으로 남의 술주정 들어주는게 얼마나 힘든지 ㅠㅠ

진짜 기가 쪽쪽 다 빨리는거 같음

같은말을 듣다가 듣다가 지겨워서 나 집에 간다고 일어나는 순간

벽에 기대서 눈을 감을듯 말듯 하던 언니가 나한테 그랬음

"그래 가라가 이것아, 나 혼자 있어도 안 무서워"

"읭? ㅋㅋ 다 큰 어른이 무섭긴! 문단속 잘하고 자면 되지~" 하고 별생각 없이 나는 집에 왔음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는데 이상하게 언니가 연락이 없는거임

또 매일 연락오다가 안오면 궁금하잖음 걱정도 되고 ㅎㅎ

그래서 마트를 슥 한번 가봤는데 언니가 엄청 밝은 얼굴로 인사를 했음

자기 요즘 술도 안마시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고

오 잘됐다~ (속으로 난 해방이다!!) 하고 다음에 밥 한끼 하자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아마 그날이 주말이었을거임

박보살이 대전에서 오는 중인데 달마도 법사님께 가보자고 전화가 왔음

역에서 박보살을 픽업해서 달마도 법사님께 가는 길에

박보살이 또 나를 혼냄 ㅠㅠㅋㅋㅋ

오지랖 넓은 년아 거 뭐하러 선생님한테 갈때 주렁주렁 누굴 달고 갔냐며..

그래~ 그냥 일방적으로 내가 혼나는 사이지 뭐.. 우리 사이는ㅋ

잠시 뒤에 법사님이 작업하시는 곳에 도착을 했고, 같이 잘 왔다며 반갑게 맞아주셨음

달마도를 작업하시던 중이셨는데, 달마도도 다 같아 보이지만 그게 아니라며

각자의 염원을 작품에 담아주시는거라고 하셨음

엥 근데 마트언니는 염원하는거 안물어보셨는데?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던 순간

"오늘 내가 박보살을 보자고 한건 니 그 같이 왔던 사람 때문이다" 라고 법사님이 말씀하심

자리에 앉아서 법사님이 하신 말씀은 이러했음

법사님께서 본인은 관상이나 사주를 보실수 있고, 작품에 염력을 담아내시는거지

신줄이 있어서 신통한 점으로 누구를 봐주고 할수는 없으시다고..

다만 신줄로 보는게 아니더라도

그 언니는 귀문관살과 칠성줄이 세고

무언가가 조짐이 있던게 꽤 된것 같아 보인다고 하셨음

인연이 안 닿았으면 모를까

인연이 닿고도 모른척을 하면 그것이 부처님 제자의 도리겠냐며

그래서 박보살을 좀 보자고 하셨다는 거임

그니까 박보살이 ㅜㅜ 나를 혼낸건 이유가 있는 거였음

사실 뭐 내가 엄청 귀하게 여기고 소중한 사람이라면 박보살이 당연히 도와주고 신경써주지만

몇번 내가 그 언니가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고 말했던 적이 있었어서

박보살이 그 언니를 좋게 보진 않았을거임

사사로운 그런 인연까지 다 힘써주고 챙겨주기에는

박보살도 사람인지라 힘든 일인건 사실이니까

나한테 잔소리를 조금 했던거였음

그리고 아마 내가 걱정되는 마음도 컸을거임..

왜냐면 자기 같은 친구 있는걸 알아서 그런 사람들이 더 잘 붙는거 같다고

혹시나 나한테 해가 될까봐 늘 걱정을 하기 때문임

무튼 박보살이 존경하는 법사님께서 내리신 특명이니~

그 언니를 일단 박보살이 봐야하지 않겠음?

우리의 박보살!! 의리의 떠블리 ㅋㅋㅋ

근데 또 내가 좀 고민이 됐던게,

요즘에야 내가 장사를 하고 많은 분들을 만나고 하다보니

거의 떠블리 = 박보살 친구 이렇게 아시는 분들이 워낙 많으신데

진짜 오프라인 인연은 내가 박보살에 ㅂ자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음

특히 그때는 더더욱 좀 숨겼던? 시기임

"아 이걸 그 언니한테 어떻게 말을 하지요?" 라고 했더니

법사님께서 "갸도 (걔도) 알고 있다" 하셨음

흠 ㅜㅜ 일단 그렇게 말은 들었지만 고민은 계속 되었음..

그래도 뭐 부딪혀보자~ 싶은 마음에 (언제는 안 부딪혔니 ㅋㅋ)

마트로 언니를 보러 바로 찾아감

내 착각인지 뭔지 그 언니한테 확인은 안해봐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언니가 박보살을 보고 뭔가 그 눈빛이.. 뭐랄까

당황하지는 않았어, 예상은 했으나 좀 놀랐고 그렇지만 올게 왔다?? 아 ㅋㅋㅋ 뭐라고 설명을 해야하나

진짜 뭐 "오 니 친구야?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이런건 절대 아니고

"처음뵙겠습니다 이렇게 빨리 만나게될 줄은.." 이런 느낌??

무튼 언니가 퇴근할 무렵이었어서 내 차를 타고 셋이 같이 동네 카페엘 갔음

박보살이나 나나 돌려서 말하는 거 못하는 성격이라

박보살이 바로 직설적으로 말을 함

법사님께서 이러이러하다셔서 한번 뵈러 왔는데

지금 영가들을 직접 보는 상황인지, 집에 대물림 신줄이나 공줄이 있는지 등등

그 언니가 말한 본인의 상태는 보이지는 않는데 너무너무 잘 들린다고

자기가 자려고 누우면 귀신들끼리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고

원래는 이렇게 자주 들리지는 않았는데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하고 나서부터는 매일매일 들리고

엄청 많은 영혼의 목소리가 들린다고..

사실 그래서 매일 술 마시고, 혼자 있기가 무서워서 강아지도 기르고, 누구를 불러서 같이 있던 거였다고 함

누구랑 같이 있으면 안들리는데 혼자 있으면 들려서 이게 뭔지 본인도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나는 여기서 좀 빡침.. 그래서 이 순진한 먹는거 밖에 모르는 나를 야식으로 꾀어냈냐 이 언니야!!)

특히 어떤 목소리는 아주 낮고 묵직한 저음으로

'잘자라 우리 아가'

이 자장가를 하염없이 부른다고 하는거임

최근에 너무 무서워서 나를 계속 집으로 불렀던 때에는 자려고 눕기만 하면

잘자라 우리 ㅇㅇ이~~ (그 언니 이름) 하며 언니를 만지는 기분이 들었다고 함

그게 박보살 말로는

들리기 시작하던 보이기 시작하던 초기에 바로 잡아야 했던 문제를

오랫동안 안고 가게 되니

음지에 더 많이 더 빠르게 어둠이 드리우듯이

육체와 정신이 서서히 잠식당하게 된다고 함

왜 빨리 해결하려고 하지 않았냐 물었더니

사실 언니의 엄마도 이런 문제가 있었는데, 가족들이 다른 종교를 믿고 있고

엄마의 극심한 호소에 무속인을 찾아가보기도 했으나

나아질 기미가 없으니 엄마를 정신병 환자로 치부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게 했다는 것임

처음에는 언니도 엄마가 이상하다, 정신적으로 나약하다, 더 나아가서는 미쳤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본인에게 와보니 정말 무서웠고 엄마한테 미안했고

그리고 가족들이 본인도 정신질환 환자로 치부할까봐 겁이 났었다고, 그게 제일 두려웠다고 함

무당집이고 절이고 안 찾아가 본 것도 아니고

혼자 벌어서 먹고 사는데 해볼수 있는건 다 해봤었고

그러다 내가 우연히 친구 심부름을 간다고 하는 걸 들었는데,

달마도 이야길 하니까 그때 왠지 너무너무 따라가고 싶었다고..

달마도도 자기 형편에는 큰 부담이었지만

그래도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될 것 같단 생각에

무리해서라도 장만을 한것이며,

달마도를 들이고 부터는 잠을 너무너무 잘자고 이상한 소리도 안 들린다고 언니가 말을 함

일단 박보살이 달마도가 얼마나 언제까지 액운과 잡귀를 무를지는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니

언니의 집에 방문을 해봐도 되겠냐고 물었고 언니는 굉장히 고맙게 여기며 그 제안을 받아들임

(박보살이 박보살이고 그런 영적인 감과 촉이 좋은 사람인걸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언니도 직감적으로 알아본 듯 했음)

언니의 집에 도착을 해서 박보살이 집터 바깥쪽을 둘러보는데 (원룸 건물)

특정한 방향을 가르키며 언니네 집호수가 혹시 이 쪽이냐고 박보살이 물었음

그 쪽 방향이 맞다고 하니

터가 세고 분명 수맥이 흐르는 느낌이라고 이건 본인도 풍수를 정확히 모르지만

이사오고 나서 들리는 목소리가 더욱 많아지고 횟수도 빈번해진 것은

이 집 내에 분명 많은 영가가 있어서 일거라고 했음

언니네 집이 그 건물의 1층 제일 끝쪽에 있었는데 공용 현관으로 들어서자

이미 너무나도 음산한 기운이 있다고.. 박보살이 계속 춥다며 본인의 팔을 보여줌

완전 닭살이 다다닥 돋아있는걸 보고 나도 직감적으로 알아차림

여기 진짜 뭔가가 있구나

집 안을 살펴보기로 하고 우리가 집에 들어가니 강아지 세마리가 너무너무 우리를 반겼는데

사실 중형견 세마리랑 같이 살기엔 좁은 집이었어서 세녀석이 꼬리흔들고 왔다갔다 하면

맨날 물그릇도 엎어지고 그랬었단 말임

그날 내가 좀 며칠만에 간거라 애들이 완전 흥분을 해서

물그릇 이미 다 엎고 난리가 났었음

제일 활발했던 1번 강아지가 신나면 막 벽에 발을 구르고 하는 애였는데

(번호로 말하겠음.. 이름이 좀 특이해서 혹시 그 언니 지인이 알아볼까봐서임)

집에 들어갔더니 마트 언니가 벽에 세워둔 달마도를 1번 애기가 발로 구르는 바람에

달마도가 앞으로 확 넘어지고 말았음

그 순간에 언니랑 나는 액자가 깨질까봐 그리고 강아지가 다칠까봐 어어어~ 하고

박보살도 어어어!! 소리를 지름

난장판이 될 뻔 했지만 다행히 액자는 깨지지 않아서 다시 액자를 세워놓고 언니한테 물었음

못을 박야야지 왜 위험하게 바닥에 기대어 놓았냐고..

그랬더니 집주인이 집에 못을 박지 말라고 해서 달마도를 벽에 기대서 세워놓았댔음

(세입자의 비애...)

근데 박보살은 본인 살이 찢어져서 마취없이 꿰맬때에도 아 소리 한번 안내는 사람인데

액자가 넘어지는 순간 같이 어어어 하길래

어머 얘도 이런 일에 놀라는구나~ 싶어서 "야 근데 니도 놀랄때가 있네" 했더니

돌아온 답변이 나를 그 자리에 있을 수 없게 만들었음

"야 액자 넘어지는데 액자 뒤에서 귀신들이 수두룩 빽빽하게 튀어나오더라"

박보살 설명에 의하면

아마 달마도가 있기 전에 그 집에 갔었다면

바로 영가들을 봤을거라고 함

그런데 달마를 모시고 나서 달마의 염력 앞에서 영가들이 활개를 칠 수 없으니

모두 액자 뒤에 숨어 있었나 보다고..

처음에 집안이 생각보다 안 흉흉해서 이거 뭐지? 하는 순간 그 사단이 났고

무슨 경주마 달리듯 휙휙 빠져나오는데 불꽃놀이 하는 줄 알았다고 함

그래서 깜짝 놀란거라며

이 집에 머물던 영가도 많고, 언니가 데려온 영가도 많다며

언니는 빠른 시일내에 이사도 하고

영가천도든 굿이든 하는게 좋다고 함

언니가 당장 그런걸 할 형편이 안된다고 해서

일단 박보살이 봤을때 괜찮은 방향 쪽으로 이사부터 하라고 했음

그리고 비용이 부담이면 7월 백중에 합동으로 영가 천도를 하면 큰 부담없이 할수 있다고

기도 정성껏 잘 올려주시는 곳도 알려줬음

그 언니 집에서 나와서 박보살이 나한테 절대로 그 집에 가지 말라고..

언니가 이사를 하더라도 언니를 좀 멀리 하라고 신신당부를 했고

그 이후에 언니가 이사를 하게 되면서 직장도 옮기고 자연스럽게 사이가 멀어졌음

근데 이 언니가 알고보니 뒤에서 내 험담을 진짜 많이 하고 다녔다는걸 나중에 알게됨

(마트 사장님이랑 사모님이 왜 그렇게 등신짓 했냐고 내 등짝을 막 때림 ㅜㅜ

왜 태워다니고 뭐 사먹이고 했냐고..ㅎㅎㅎ)

어휴 이제 와서 내가 따지고 싸워봤자 뭐하겠나 싶어서 그냥 잘사쇼 행쇼~ 하고 말았는데

몇년 뒤에 다른 친구가 아버지 건강때문에 그 법사님께 달마도를 부탁드리게 되었을때

법사님을 다시 뵙게 되었음

하.. 근데 이 썩을년 달마도 가격이 만약 100만원이면 50만원 밖에 입금을 안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도둑년 ㅠㅠ 진짜 법사님께 너무너무 죄송하고 부끄러워서 내가 온 몸이 홍당무가 되었었음

법사님은 한사코 거절하셨지만

내가 그러면 다시는 법사님 못 뵐거라고 우겨서

결국 나머지 금액은 내가 법사님께 드렸음

아마 이 이야기 읽으면 그 언니도 알거임

이 이야기를 못 읽더라도 평생 어쩌면 마주칠까 싶어서 괴로울거고

진짜 우연히 보게 된다면 엄청 부끄러울 일이라는걸..

난 그거면 됐다고 생각함

맨날 허허실실 좋은게 좋은거지~ 해서 주변 사람들 다들 나한테 호구라는데

호구가 마음은 편함 ㅋㅋㅋ

아 그리고 내가 올해 쩐댑 생일 선물로 달마도를 하나 부탁드려서 받았음

(이건 그 법사님 아니고 그냥 인연이 닿은 곳이 있어서 구입했음)

예전 글에도 있는데 쩐댑이 가위를 엄청 자주 눌렸었음

근데 나를 만나고는 단 한번도 가위를 눌린 적이 없었어서 나한테 액막이라고 ㅋㅋㅋ

박보살이 놀리곤 했었음

근데 그게 단순히 내가 호위무사처럼 지켜줘서

쩐댑이 몸에 와닿게 가위를 눌리거나 탈이 난 건 없지만

우리 집 터가 세서 쩐댑 몸이 조금 힘들다고 함

병든 닭처럼 좀 비실비실하고.. 몸살도 잘 오고 말임

또 담이 그렇게 잘 걸려서 엄청 고생을 하는거 ㅜㅜ

그래서 집에 달마를 모시면 좋다고 해서 모셔왔는데 모셔오고나서 담이 한번 진짜 씨게 옴

목도 못 돌릴 정도로..

이게 우리 집의 대주인 쩐댑과 달마가 합을 맞추는거라는데

한번 고비를 지나고 나니 요즘 쩐댑이 잠을 엄청 푹 잘자고 (원래 불면증이 있음)

나랑 엄마는 선몽을 자주 받음

이거는 박보살 썰이라고 풀기에는 단편적인 일들이라서 에피소드로 엮기에는 너무 짧은데

말도 안되게 선몽 주신게 잘 들어맞고 조그만한 화라도 잘 피해가서 진짜 너무 만족함

잇님들도 혹시 달마를 그리시는 분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시면

작은 달마라도 하나 꼭 장만하시면 좋을거 같음

그럼 저 이제 자러 가볼게요!! 정신없이 쓴 글이라 오타나 맞춤법 양해 부탁드릴게요 ^^

이제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어요

큰 명절이 다가오네요~~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자 손녀 친정 시집 모두모두 행복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 박보살 이야기 23

 

박보살 이야기 23

📌 출처 - 네이버 블로그(스윗떠블리) [네이트판 엽기&호러-박보살 이야기] 정말 오랜만에 돌아온 박보살 이야기입니다 추석 명절은 다들 잘 보내셨나요 ㅎㅎ 이번 추석은 뒤로 연휴가 짧아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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