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네이버 블로그(스윗떠블리) [네이트판 엽기&호러-박보살 이야기]
서프라이즈_☆
즐거운?? 월요일이예용 ㅎㅎㅎ
주말에 쩐댑은 낚시 갔고, 저는 클렌즈 중이었는데 ㅜㅜ
오늘 보식 첫날이라 아침에 눈이 번쩍 떠졌다는 ㅋㅋㅋㅋㅋ
아침, 점심 죽 먹고 넘나 행복해서
이게 탄수화물의 맛이다!!! 하며 세로토닌이 마구마구 뿜뿜하는것 같은 기분~~
신난 따브리를 보며 쩐댑이 세로토닌을 넘어 도파민이 뿜뿜된거 같다고.. 좀 무섭다고 ㅋㅋㅋ
예전에 멀리 외국에서 혼자 공부하시는 잇님이 응원 카톡을 주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제 블로그에 새 글이 뜨면 한글자 한글자 읽어내려가는 게 아까워서
한글자 한글자를 새기신다구요 ㅎㅎ
갑자기 주말에 잇님 생각이 나서 20편 휘리릭 썼지용!!
우선 박보살글 오랜만이라 할 말이 정말 많은데 우선 다들 너무 궁금해하시는 축♥ 박보살 출산~~
3월 초에 순산했어요!!!
공주님이요 :)
저번주 금요일에 박보살이 친정엘 왔대서
제가 박보살네 친정가서 하루 자고 어제 집에 왔거든요
서로 사는게 바빠서 못나눈 이야기들 밤새 나누다가 왔는데
왜인지 모르게 마음이 너무 따뜻한 거예요
우리집 말고, 시골집(쩐댑 집) 말고..
내 마음 편하게 누워 쉴 곳이 또 있구나, 하는 생각에
되게 따스한 시간들이었어요 ㅎㅎ
박보살과 윤오빠의 아가는..
가시나 별나요 ㅠㅠ
역시 엄마 닮았어요!! 몬생긴 딸랑구ㅋㅋㅋ
따브리 이모는 쪼매난 몬나니♥라 불러요 >.<
아 그리고 스무번째 이야기 에피소드는 금요일 밤에 박보살이 픽해준 걸로 써보도록 할게요!!
음슴체 ㄱㄱ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바로 '태몽'임
태몽은 아이를 가진 임산부들이나 그 주변인들이 꾸는 꿈을 말함
의학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예전에는 태몽으로 아들인지, 딸인지도 미리 가늠을 하고
장차 어떤 일을 할 귀한 아가를 낳게될지도 옛날 어른들은 점쳐보시고 했었잖음?
오늘은 그 태몽에 관한 이야기를 할거임
보통 뭐 아들꿈, 딸꿈이 나뉘어져 있는거 같던데
태몽이 참 신기함
울 엄마가 나를 가졌을때 꾸신 태몽은 보석 꿈이었음
엄마가 처녀적부터 등산을 좋아해서 산엘 자주 올라가셨는데
꿈에서 엄청 높은 산엘 신이나서 막 오르셨다고 함
고지에 다다라서 숨을 한번 크게 쉬고 주변을 둘러봤더니
오마나.. 거기가 신선들이 노는 산이었던 거임
오색 구름이 찬란해서 넋을 놓고 보다가
한순간에 밤이 되었는데
밤이 되니까 하늘에 어찌나 별이 많던지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더랬음
그런데 어떤 대장 신선으로 보이는 할아버지께서
"어느 별이 제일 빛날꼬, 골라보거라" 하시더라는 거임
엄마는 그 하늘에서 제일 크고 반짝이는 별을 가리켰고
대빵 신선 할아버지가 그 별을 뚝 따서 엄마에게 안겨주셨는데
그 별이 엄청 크고 빛나는 다이아몬드로 변했다고 함
그게 내 태몽이었음
뭐 꿈만 보면 블링블링 샤이닝한것이 음청 대단한데
심지어 1편에 나왔던 엄마가 나를 가지기 전에 스님께서 말씀하신 '하늘에 별도 달도 따준다' 던 딸이
나라서 넘나 죄송한것 ㅋㅋㅋ
(엄마 미안.. 이제 포기해 ㅋㅋㅋ큐ㅠㅜㅜㅜ)
그리고 울 오빠 아들램이자 내 첫조카가 (내 조카이지만 나랑 11살 밖에 차이가 안남)
나랑 생일이 똑같음 ㅎㅎ
근데 조카 태몽을 내가 꿔줌
되게 웃긴게 그게 나 초딩 4학년인가 5학년인가 그랬었는데
내 조카 태몽 내가 꿈 ㅋ
꿈에 하트모양의 빨간 루비가 맑은 물에 동동 떠내려와서 내가 그걸 건졌음
그리고 울 새언니한테 그걸 줌
울 엄마는 꿈 얘길 듣더니, 아들일거라며 ㅋㅋ
하트모양이 아니고 남자 붕어알 모양일거라고 ^^;;
근데 신기한게 진짜 아들램이었고, 또 우리 탄생석이 (생일이 같으니까 탄생석도 같음)
루비임ㅎㅎ
대박 신기하지 않음?
초딩이 태몽꾸는게 더 신기한가 ㅋㅋㅋ
-그리고 내가 꿔준 태몽으로 태어난 우리 쪼기는
오늘 입대를 했음 ㅠㅠ
내새끼..ㅜㅜ 몸 건강히 잘 다녀와♥
또 내가 태몽을 많이 맹신하게 되는 계기가 있었으니
그 이야길 시작하겠음
박보살이랑 나랑 거의 8~9년 전쯤 문화센터에서 재봉틀을 배웠던 적이 있는데
그때 문화센터 선생님이 정말 내가 좋아하고 동경하는 스타일이셨음
뭐랄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정려원 이미지?
한껏 여리여리하고 막.. 이슬만 먹을것 같은 그런 느낌
따브리가 그런 스타일 동경할줄 몰랐다구요??
ㅋㅋㅋ 원래 사람은 자기랑 정 반대인, 가질 수 없는 것들을 동경합니다요ㅋㅋ
근데 박보살도 이슬만 먹을것 같은 너큄임
참이슬ㅋ
깡소주 깔거 같은 그런 너큄적인 너큄
암튼 우린 그 쌤을 넘나 흠모하며 (지극히 이성애자 입니다만)
친하게도 지냈음
사적으로도 자주 봤었으니까 말임
이 글에선 쌤을 여리쌤이라 부르겠음
여리쌤은 우리보다 나이가 5살 많은 언니였는데 유부녀였음
한창 재봉틀에 재미가 붙어서 열을 올리던 어느날,
여리쌤이 아기를 가져야 하는데 병원에서 자궁 건강이 좀 안좋다더라는 이야길 하시면서
다음주 부터는 수업을 다른 선생님이 해주실거란 이야길 하셨음
컨디션 조절해서 아기 가지실 거라고 ㅜㅜ
그렇게 우린 여리쌤과 오래 보자라는 약속을 하고 쌤을 보내드림 ㅠㅠ
그 후에 온 재봉쌤이랑 박보살이랑 싸워서 ㅋㅋㅋ 두달도 채 지나지 않아서 문화센터 관뒀다는건 안비밀
기집애가 아주 그냥 싸움꾼임
초록은 동색이라고 나도 한성질 하지만 ^^;;
(음 우리 사이가 방글이랑 방실이 사이 같음
서로 신경 거슬릴땐 이빨 드러내고 으르렁 댐 - 우리 둘이 되게 잘 싸움 ㅋㅋ
쩐댑이랑 박보살 신랑인 윤오빠가 둘이 이웅종, 강형욱 님께 훈련 좀 받고 오라고 맨날 놀릴 정도로 ㅋㅋㅋㅋㅋ
근데 만약 다른 사람이 둘 중 한 사람을 공격했다하면 같이 덤벼서 아작을 내버림.. ㄷㄷㄷ
마치 '너는 나만 갈굴 수 있어!!!' 라는 그런 마음인가 봄
글이 실이도 둘이 집에 있으면 인형갖고 싸우고 - 인형이 여러개인데도 한개만 가지고 놀음
놀자고 치대다가도 으르렁,
서로 내 무릎 차지하려고 으르르르르르~~ 하다가도
애견카페나 산책가서 다른 개가 둘 중 하나에게 덤볐다하면
아주 그냥 둘이 뗘가서 작살을 냄
물지만 않지, 짖고 몸빵함 ㅋㅋ 몸으로 치고 밀어냄
얼마전엔 둘이서 잉글리쉬 쉽독 그 큰개한테 얼마나 텃새를 부리던지 ㅠㅠ
쉽독이 덩치만 컸지 아기라서 같이 놀자고 깨방정 떠는데
사회성 1도 없는 내 새꾸들은 그냥 애기만 조짐 ㅜㅜ
쉽독한테 미안하고, 견주분께도 죄송하고 넘나 부끄럽고 그랬음 ;;;
암튼 박보살 너랑 나 사이.. 참 개같네여ㅋㅋㅋ 개같은 사이♥)
그렇게 문화센터를 관두고, 분이 덜 풀린 박보살이 여리쌤과 통화를 함
쌤이 오랜만에 얼굴 보고, 싸움얘기도 듣고 싶다고 해서 쌤네 집으로 놀러를 갔었음
여리쌤도 생긴거랑 다르게 ㅋㅋㅋ 싸움 좋아함
그날 박보살이랑 나랑 여리쌤 집에서 족발에 낮술을 조금 했는데
박보살이 너무 졸리다며 낮잠을 좀 잤음
남의 신혼집에서 ^^;;
그동안 쌤이랑 맥주를 홀짝대며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눴는데
한시간이나 지났을까~ 박보살이 일어나서 대뜸 그러는거임
"여리언니~ 술 먹지마라"
읭? 뭐래 ㅋㅋ
여리 쌤이 되게 애주가임 ㅋ
근데 갑자기 자다 일어나서 술 먹지 말라는 참견쟁이 박보살
여리 쌤은 박보살이 박보살인걸 (그런 능력이 있다는걸) 모르는 상황인데
박보살이 대뜸 "나 태몽 꾼거 같으니까 술 먹지마라" 했더니
바로 "응!!" 하며 술병을 치움
여리쌤이 아기를 되게 기다리는것 같았음
아님 팔랑귀거나 ^^;
근데 여리쌤이 무슨 태몽이냐고 물어도
박보살이 대답을 계속 안하는거임
나중에 알려준다고
그저 술 먹지말고, 어디 아프다고 약도 함부로 먹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했음
그날 그 자리는 그렇게 파하고 집으로 가는 택시안에서 내가 박보살한테 물었음
무슨 태몽이었냐고
그랬더니 좀 심각한 표정으로 박보살이 꿈 이야길 들려줬음
박보살이랑 여리쌤이랑 고추밭에서 고추를 따는데 여리쌤이 엄청 큰 붉은 고추를 땄다고 함
근데 고추 속에서 뭐가 움직이는거 같아서 박보살이 고추 꼭지를 툭 따봤더니
고추 씨가 들어있어야 할 그 속이 구더기로 우글우글 댔다고
놀라서 (박보살이 벌레 엄청 싫어함) 잠에서 깼는데
여리쌤이 혹시 애기를 가진 상태인걸 모르고 술을 마시나 싶어서 먹지 말라고 했던거라고함
그냥 개꿈이었음 좋겠다고 박보살이 얘기했었고
한달 정도가 지났나
쌤이 아기를 가졌다는 소식을 전해옴
6주 됐다며, 박보살이 꾼 꿈이 자기 태몽 맞는거 같다고
신기하다는 말을 했음
초기에 좀 조심하라는 의사쌤 당부가 있었대서 우린 얼굴은 못보고 축하한다고 통화만 했는데
그 좋은 소식을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리쌤이 다시 박보살에게 전화를 했댔음
혹시 태몽이 뭐였냐고..
박보살이 우선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해서
나랑 같이 여리쌤 집으로 감
쌤이 입덧이 좀 심하다고 했었는데 얼굴을 보니 얼굴이 진짜 핼쑥했음ᅮᅮ
차 한잔하면서 그간의 이야기와 여리쌤이 궁금해했던 꿈 이야기를 나눔
여리쌤 말이, 1차 기형아검사에서 아기 목둘레인가.. 머리둘레인가
암튼 그게 정상수치를 훨씬 넘겼다고 함
그럴경우 다운증후군의 위험이 있어서 양수검사를 해야한다고
혹시 태몽이 안좋은거라 말을 안한거냐고 물었음
조금 망설이던 박보살이 그날 꿨던 태몽 이야기를 해줬고
여리쌤이 되게 혼란스러워 했었음
그 이야길 나누면서 나도 알게 된 사실인데
박보살 사촌 중에 눈 한쪽이 시력이 없고 외관상으로도 티가 나는 쌍둥이 자매가 있음
박보살네 숙모님이 임신중이었을때 태몽을 꿨는데
꿈에서 구기자 열매를 따서 앞치마에 담는데 구기자 몇알이 앞치마에서 흘렀다고 함
그래서 아까운 마음에 그걸 줍는데 두알을 딱 주웠는데 보니까 열매가 좀 썩어 있더라고..
그래도 아까워서 앞치마에 주워담았더니 숙모님의 돌아가신 친정어머니가 숙모님 등짝을 찰싹 때리면서
재수업게 그걸 왜 줍냐고 혼을 내시더라는거임
놀래서 막 도망쳐왔고 꿈에서 깨셨다고 함
그 후에 임신한걸 알고 쌍둥이를 낳았는데
쌍둥이들이 둘다 눈이 불편하게 태어난거임
알고보니 구기자가 사람 눈에 좋은 열매인데
썩은거 두알을 주워왔고, 그게 눈이 아픈 아이들을 낳을 꿈이었다고 함
박보살이 그 예를 들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는게 어떻겠냐고..
그런 꿈 대신 꿔줘서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음
그리고 며칠뒤 여리쌤이 양수 검사를 하기로 한 날
아기의 심장이 뛰질 않았다고 함
쌤이 너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서
잘 먹지도 못하고, 잠도 못자고.. 그렇잖아도 유산기 있다고 조심하라고 했었는데
엄마가 못난 생각만 하니 애기가 알고 가버렸나보다고 많이 힘들어 했었음
양수검사 잘 받았는지 걱정되서 전화를 했다가
쌤이 너무 엉엉 울어서 나도 아무말도 못하고 같이 울었던 기억이 남
여리쌤은 다행스럽게도 1년후에 다시 건강한 몸으로 임신을해서 순산도 했음
참 인연이 신기한게 이때도 박보살이 태몽을 하나 꿨는데 그게 여리쌤 아들 태몽이었음
아주 건강하고 큰 구렁이꿈이었다고 함 ㅎㅎ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박보살의 태몽이야기임
박보살은 임신사실을 알고 태몽을 꾼 케이스임
사과 나무에서 엄청 예쁘고 실한 사과들을 막 따고 있었는데
그 나무에서 제일 크고 탐스러운 사과를 하나 골라서 땄다고 함
너무 예뻐서 사과를 두손으로 쥐었는데
약간 느낌이 이상했다고..
그래서 사과를 반으로 뚝 쪼개보니 사과 심지 부분이 썩어있었는데
그걸 안버리고 주머니에 넣었댔음
그게 박보살이 꾼 태몽이었음
태몽이 참 희한한게, 참 잘 맞음
맞음..
우리 쪼매난 몬나니는 약하게 태어나기도 했지만
심장이 아픈 아가임
병원에서도 그렇게 이야길 했었고
의사쌤 말씀이 아니더라도 박보살은 알고 있었음
그래도 박보살은 단 한시간도, 아니 일분 일초도 망설이지 않았음
아픈 아기라고 내가 벌써부터 얘를 포기하면 안되는거라고
나는 얘 엄마니까. 하며 씩씩하게 태교하고, 씩씩하게 아기를 만날 날을 기다렸고
씩씩하게 출산을 했음
그리고 앞으로 어떤 고비가 올지 몰라도 절대 포기따위 하지 않고,
할수 있는 한 쪼매난 몬나니를 지킬거라고..
왜? 나는 얘 엄마니까
얘는 나만 믿고 이 세상에 왔으니까.
그렇게 열심히 병원다니고 검사받고
조금씩 좋아지는 쪼매난 몬나니를 보며 하루하루 감동받고, 울고 웃는 엄마가 됐음
너무너무 기특함
내 친구지만 정말 대견함
그리고 태몽은 잘 맞는댔는데
내가 꾼 쪼매난 몬나니 태몽이 또 있음 (태몽을 여러 사람이 여러개를 꾸기도 한다네요)
꿈에서 박보살네 커플이랑 낚시를 갔는데 (그 놈의 낚시ㅠㅠ)
박보살이 엄청 큰 황금 붕어를 손으로 잡았음
낚시 광 쩐댑이 참 꿈에서도 넘나 부러워 함 ㅡㅡㅋㅋ
근데 붕어 아가미 쪽이 찢어진 거임
그래서 박보살이 붕어를 눕히고?
아가미를 잡고 있었음
그리고 내가 아가미를 낚시바늘로 꿰매주는 꿈을 꿈
이 꿈은 박보살이 본인 태몽을 나한테 이야기하기 전에 내가 꾼거임
박보살이랑 나는 쪼매난 몬나니는 따브리 이모가 아가미를 치료해줬기 때문에
꼭 나을거라 생각하고 있음 ㅎㅎ
또 이건 마음 아픈 이야기지만 -박보살 출산에 얽힌 이야기들이 많음 ㅠㅠ
박보살이 고2때부터 동생처럼 자식처럼 키우던 강아지 쎄련이가
(아마 예전 박보살 에피에 등장했던 적이 있을거임)
나이가 들어 신장쪽이 안 좋기는 했으나 오늘 내일 하던 건 아니었음
근데 박보살이 출산하러 가기 전에 계속 걱정을 했었음
산후조리할때 쎄련이 어쩌냐고.. 그래서 내가 대신 한달정도 쎄련이를 봐주기로 했는데
박보살이 출산하기 3~4일전쯤 엄청 서럽게 울면서 전화가 옴
쎄련이가 죽었다고..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음
어찌된 거냐 물으니
박보살이 출산 준비물 챙기면서 쎄련이를 우리집에 데려다 놓는다고
쎄련이 짐을 챙기고 있었다고 함
그날따라 쎄련이가 힘이 없어보여서 걱정을 햇는데..
근데 쎄련이가 박보살 무릎에 올라앉더니 박보살 불룩 나온 배에 얼굴을 파묻고
한참을 뭔가를 말하려는 듯
계속 배에 치덕댔다고...
그렇게 박보살도 한참을 안아줬다고 함
그러고 이것저것 짐챙기고 저녁식사를 하고, 쎄련이 저녁밥을 챙겨주려는데 쎄련이가 집에서 안나오더라는 거임
이상해서 집을 가만히 들여다 봤는데 쎄련이가 꼭 자는것처럼 갔다고..
자기가 쎄련이 어쩌냐고 걱정을해서 쎄련이가 짐되기 싫어 간거라고 엄청 울었었음
지금도 쎄련이 얘기만 해도 눈물 바람임..
근데 금요일날 나랑 박보살이랑 박보살네 절에 갔었는데
스님께서 박보살한테 그러셨음
"대수대명"
쎄련이가 박보살 딸내미 명 이어주고 간거라고
한 평생 좋은 주인 밑에서 행복하게 살았으니 은혜갚고 간거라며
"좋은데 갔을끼다" 하시더라는
박보살은 그 얘길 듣고 조금 마음이 좋아졌는지
쎄련이가 꼭 자기 자식으로 와주기를 부처님께 빌거랬음
오늘 이야기는 요기까지 할게요~~^^
사실 박보살은 자기 이야기를 누가 하는 걸 굉장히 싫어해요
박보살 인생 신념이 뭐냐면
말에는 힘이 있어서 모든 일은 말하는대로 흘러간다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이거거든요
그게 그렇다네요
누가 내 이야기를 (욕말고 칭찬일지언정) 뒤에서 하는게
그니까 남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게
내 인생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구요
A는 나에 대해 좋은 의도로 이야길 꺼냈더라도
B는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C에게 어떻게 전달할지는 아무도 모르는거라서
되도록이면 남이 내 이야길 하는것이 좋지 않다고 해요
귀신들도 다 눈이 있고 귀가 있고 입이 있어서
소문난 잔치집 (잘 차린 제사상)에 몰려오는 것처럼
사람들이 속닥속닥 하는거 듣고서는
"니가 그렇게 핫하다며?" 하고 찾아온대요
그래서 랜선으로 이런 이야길 전해도 될까.. 제가 고민을 했더니
박보살이 그러더라구요
"니한테 고마우면 내한테도 고마운 분들인데, 내 소식은 전해야되는거 아니겠나"
네 ㅎㅎ 그래서 이렇게 박보살 근황을 전합니다~^^
쪼매난 몬나니와 박보살네 부부가 퐈이팅 넘치게 살아갈 수 있게,
그리고 우리 예쁜 강아지 쎄련이가 좋은 곳 가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
아 그리고 이건 박보살이 꼭~~~ 꼭~!!! 써달라고 한 글인데요 ㅎㅎ
쩐댑이 금요일에 저한테 봉투를 하나 슥 내미는 거예요
딱 봐도 돈봉투다 싶어서 넘나 신난 제가 "이게 뭔데?" 하니까
"박보살 줘라~" 하는거예요
출산 선물 사줬는데 또 왠 거냐고 물으니까
"쪼매난 몬나니 병원비 들어갈데 많을텐데 좀 보태주자" 하더라구요 ㅠㅠ
그러면서 박보살 성격에 또 부담스러워 할거 뻔하니까
"박보살 니 덕에 우리 먹고사는데 이 정돈 보태줘야된다" 라고 꼭 말하라며 ㅎㅎㅎ
저 완전 감동 받아서 쩐댑 낚시 자주 보내주려구요♥
오늘도 멋진 사람들이랑 행복한 따브립니다 :)
울 잇님들도 많이 많이 행복하시기를!
+위 글에서 스님이 말씀하신 대수대명 때문에 박보살의 마음이 좋아진게 아니구요
(박보살 대수대명이라는 말과 뜻 정말로 싫어해요..ㅠㅠ)
뒤에 좋은데 갔을거다 라는 말씀 때문에 마음이 좀 좋아진 거예요
쪼매난 몬나니가 박보살에게 세상 어떤것과도 바꿀수 없는 존재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신께서 쎄련이를 희생시키고 니 딸을 살릴거야? 라고 물어봤다면 절대로 그러지 않았을 거라구요
그 정도로 쎄련이는 박보살에겐 아픈 손가락이고 자식이었습니다
저 또한 방글이 방실이 노을이 칠복이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제 새끼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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