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강사니] 심심할 때 보기 21 - '물귀신(전편)'

by 진실로 2023. 8. 1.
반응형

 

📌출처 - 네이트판 [ 강사니 - 심심할때 보기 '물귀신(전편)' ]

 

 

 

 

우산을 안쓰고 출근하는게 얼마만인지..

두손이 자유롭게 움직인다는건 참 행복한 일이야..ㅋㅋ

 

댓글들 너무 귀여운거 같아..ㅋ

근데 초반에 함께 해주시던 비결님이랑 키미님이 안보이셔서 은근 걱정이 되네..

 

다들 무사하신건지.. 이번주까지만 하면 바쁜일이 어느정도 마무리가 될것 같아..

 

그럼 또 열심히 쓰도록 할께^^

 


 


저번 '욕심'편에 등장했던 외삼촌은 우리 외가댁에 귀요미 늦둥이야..ㅋㅋ

 

우리엄마가 장녀이기도 하지만 엄마 밑으로 내리 딸을 낳고 외삼촌을 낳고 또 딸을 낳고..

( -0-;; 할..아버지.. ) 마지막에 낳은 막내아들인지라..

엄마랑 나이차가 엄청 많이 나고.. 반대로 나랑은 몇살 안나지..^^;

 

그 외삼촌이 지금의 외숙모를 만나서 연애하던 시절 이야기야..

나랑 외삼촌은 비오는날엔 ' 막걸리 콜 ? ' 을 외칠정도로 절친이라 외숙모가 날 싫어해..-_-;

 

한참 깨가 쏟아지는 연애를 하던 시절 외삼촌하고 외숙모가 함께 여행을 갔대..

외숙모네 집은 매우 엄격해서 외박이 절대 불가였는데..

 

피끓는 청춘이였던 두분이 치밀하게 작전을 짜서 절대 빠질수 없는

회사 단합대회라고 거짓말을 한거야.. 회사 공문까지 위조해서 말이야..ㅋㅋ

결국 몇주간에 걸친 물밑작업의 성공으로 외삼촌과 외숙모는 무사히 여행을 갈수가 있었대..

 

우리 큰외삼촌은 차를 엄청 애지중지하거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라.. 큰외삼촌 차를 타게 되면 꼭 신발을 털고 타야해..

그래서 난 안타지..-_-

 

암튼 그런 큰 외삼촌의 애마를 빌다시피 해서 빌리고..

목적지를 서해 어디쯤의 바닷가로 정하고 출발을 하게 된거야..

회사에 휴가까지 내고 두분이서 처음으로 1박2일 여행을 떠나게 된거지..

 

설레는 마음으로 휴게소에 들러 맛있는 간식도 사먹고.. 날짜도 10월 언저리 쯤이라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씨였던터라.. 두분은 무척 들떴다고해..

 

그렇게 한참을 달려서 목적지에 도착한 두분은

숙소에 짐을 풀고 이른저녁을 먹으러 바닷가쪽으로 나오게 된거야..

 

그리고 도로변에 위치한 수많은 횟집과 조개구이집을 천천히 둘러보는데..

그날이 평일이여서 그런지 손님이 별로 없었다고해..

 

그래도 뭐 회나 조개구이맛은 거기서 거기잖아..

게다가 두분다 돌로 밥을 해먹어도 둘만 있으면 행복하던 그런 시절이였으니.. ㅋㅋ

그중에서 제일 괜찮아 보이는 횟집에 들어가게 된거야..

 

술도 한잔씩 하면서 나한입 자기한입 쌈도 싸주고..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두분이서 기분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대..

 

한참을 이어진 술자리로 인해 외숙모의 뺨이 붉게 달아올랐고..

외삼촌도 조금씩 취기가 오르는게 느껴졌대..

 

그리고 주변에 드문드문 자리를 잡았던 다른 손님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해서

결국엔 외삼촌과 외숙모 두분만 남게 되었다는거야..

 

저 멀리 바다가 보이고 눈앞에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으니..

외삼촌은 세상을 다 가진것처럼 많이 행복했다고해.. ( 아우! 쓰면서 오그라드네.. )

 

한참을 더 술잔을 기울이던 두분은 기분좋게 취기가 올랐고..

숙소로 가기위해 계산을 하고 바닷가 산책길을 걷기 시작했대..

 

산책길이라고 해봐야 차들이 횟집으로 들어올수 있도록 모래사장 위에 둔턱을 만들고

그 위에 도로를 깔아놓은 정도라..

그 도로 바로 옆이 모래사장이였고 또 그 옆으로 바다가 바로 보이는 그런 구조였다고해..

 

 

숙소까지 두분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천천히 걸어오는데..

외숙모가 바닷가를 가르키며 소리를 지르더래..

 

놀래서 외숙모가 가르키는곳을 보니까.. 정말로 어떤사람이 물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더라는거야..

 

외숙모는 어떻게 좀 해보라며 재촉을 하는데..

한밤중에 바닷가에 들어가는게 쉽지가 않잖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사람들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평일이라는 특성상 관광객들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라는거지..

 

할수없이 외삼촌은 외숙모한테 아까 그 횟집에 가서 사람들을 좀 불러오라고 하고

모래사장쪽으로 내달렸다고해..

달려가면서 조금만 참으라고 소리를 지르고 바닷가로 뛰어들었는데..

의외로 깊지 않은곳에서 그 사람이 발버둥을 치고 있더래..

 

외삼촌의 어깨까지 오는 높이에서 발버둥치는 사람의 목을 뒤에서 걸고 빠져나오는데..

그사람이 꿈쩍도 안하더라는거야..

 

우리외삼촌이 키도 크고 풍채도 좋아서 모르는 사람이 보면 조폭인줄 알고

말도 잘 안거는 그런 스타일인데.. 외삼촌보다 작아보이는 그 사람이 더군다나 물에

빠져서 기운도 빠졌을텐데 전혀 꿈쩍도 안하고 그 자리에서 계속 발버둥만 치더라는거야..

 

발버둥치는 그사람때문에 주변에 물보라가 일어서 외삼촌 눈에 바닷물이 들어가고

난리도 아닌 상황이였는데 아무리 힘을 주고 용을 써봐도 꿈쩍도 안하니까

외삼촌도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였대..

 

나중엔 입에서 욕까지 나오면서 가만히좀 있으라고 하는데도 계속 발버둥만 치고

앞으로 전혀 나갈수가 없더라는거야..

 

그렇게 한참을 실갱이를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기절을 시키고 데리고 나가자라는

생각이 든 외삼촌이 뒷목을 내리치려고 하는 그때..

이상한점이 눈에 띄더라는거야..

 

외삼촌은 키가 크니까 어깨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는데.. 그사람은 외삼촌보다 체구가 작아서

목 아래부분까지 찰랑찰랑 물이 차올라있었다나봐..

 

근데 당연히 그렇게 빠지면 발까지 저어가며 어떻게든 나오려고 애를 써야 되는데..

외삼촌이 잡고 있는 상체부분은 나오려고 허우적 거리는데..

하체부분은 전혀 미동도 안하고 있더라는거야..

 

상체가 그렇게 허우적 거리면 그 여파로 다리부분도 조금은 움직여야 하는데..

일부러 안움직이는건지 아님 그 자리에 못박힌건지

하여튼 조금도 움직이지 않더라는거지..

 

깜짝 놀란 외삼촌이 그 사람을 뿌리치려고 하는데..

그렇게 허우적거리던 사람이 외삼촌쪽으로 눈깜짝할사이에 뒤돌아서

오히려 외삼촌의 목부분을 팔로 감싸더라는거야..

 

그때서야 외삼촌은 그 사람의 얼굴을 볼수 있었는데..

얼굴은 물속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시퍼렇게 변해있었고..

머리를 짧게 깍은 우리가 주위에서 흔하게 보는 그런 인상이였다고해..

 

근데 그 작은 체구에서 손아귀힘이 얼마나 센지..

외삼촌이 목에 둘러져있는 그사람의 팔을 풀려고 애를 쓰는데..

풀어질 생각을 안하더라는거야...

 

그리고 외삼촌을 내리 눌르기 시작하는데.. 진짜 그건 사람의 힘이 아니였대..

내려가지 않으려고 죽을힘을 다해 버티던 외삼촌이 결국 그 힘에 못 이겨

 

바닷물속으로 가라앉았는데.. 외삼촌은 그때 보고야 만거야..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던 그 남자의 하체 부분이 칼로 잘라내기라도 한것처럼

감쪽같이 없었다는거야..

 

그러니까 상체의 반만 내밀고 허우적거리고 있었던거지..

외삼촌은 이렇게 죽는구나 싶었대.. 위에서 내려누르는 힘이 너무도 강해서..

 

도저히 밖으로 나올 엄두도 안났고.. 딱 그대로 죽는구나라는 생각만 들고.. 그동안

살아왔던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라는거지..

 

그렇게 반항하던 힘을 빼고 외삼촌이 축 늘어지려는 그때에

갑자기 외삼촌이 몸이 둥실하고 뜨더니 물밖으로 나오게 된거야..

 

그리고 누군가가 외삼촌의 양뺨을 불이 나도록 세게 쳤는데 실신할것 같은 그 와중에도

너무 아파서 정신이 확 들더라는거야..

 

그렇게 눈을 떠서 보니까 아까 봤던 횟집 주인 아저씨가 외삼촌을 마구 흔들고 있었고

외숙모는 거기까지 들어오지는 못하고 조금 멀리 떨어져서

눈물콧물 범벅이 되어있더라는거야..

 

그리고 횟집 사장이 외삼촌을 업다시피 해서 모래사장으로 겨우겨우 끌고 나왔는데..

그때까지 울고 있는 외숙모가..

도대체 뭐하는짓이냐고 울면서 소리를 지르더래..

 

머리를 몇번 흔들고 정신을 차린 외삼촌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외숙모를 보니까..

저기좀 보라며 왜 저걸 붙잡고 그러고 있냐고 하더래..

 

외삼촌의 시선이 자연스레 외숙모가 가르킨 곳을 쳐다보니까..

왠 통나무 하나가 바닷물에 둥둥 떠 있더라는거야..

 

그 통나무 가지끝에 흰색 천같은게 매달려 있었는데..

횟집 사람들을 부르러간 외숙모가 달려와서 보니 외삼촌이 그걸 붙잡고

씨름을 하다가 바닷물 밑으로 가라앉고 있더라는거야..

 

그리고 놀란 횟집 사장이 바다로 뛰어들어서 외삼촌을 구해낸거고..

 

분명 외삼촌은 사람의 얼굴을 바로 앞에서 똑똑히 봤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였던거지..

 

외삼촌을 구해준 횟집 사장은 투덜거리면서..

바닷물의 한지점을 너무 오랫동안 보고 있지 말라고..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에겐 금기같은거라고.. 툴툴거리며 그 소리를 하고 사라지셨대..

 

한참동안을 모래사장에서 멍하게 있던 외삼촌은..

울고 있는 외숙모를 달래서 숙소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대..

 

물속에 너무 오래 있어서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더이상 그 바닷가에 한시도

있고 싶지 않았다고해..

 

쓰고 보니까 너무 길어.. 조금 있다 봐..^^;;

 

 

 

 

[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 [강사니] 심심할 때 보기 22 - '물귀신(후편)'

 

[강사니] 심심할 때 보기 22 - '물귀신(후편)'

📌출처 - 네이트판 [ 강사니 - 심심할때 보기 '물귀신(후편)' ] 점심 맛있게 먹었어..? 난 샌드위치와 카페모카 먹었는데.. 자리에 앉아서 먹었거든..? 먹고 딱 1분 지나서 거래처직원이 전화를 한

truewomenshow.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