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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한국판 컨저링]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1

by 진실로 2023.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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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트판 [ 마이너스일 - 사람이 살수없는 집 ]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여자에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어릴 때 겪은 일을 재미삼아 꺼내보려구요.

재미삼아 할 이야기는 아닐수도 있지만요...흠...

글을 쓰게 된 것은 요즘 상영하는 영화 '컨저링'을 오늘 보고왔는데,
보는 내내 예전 어릴때 살던 집 생각이 나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어린시절 가족들과 제가 죽을 고비를 수도 없이 넘기며,
겨우 탈출했던 집에 대한 이야기 해 드리려구요.

확실히 재미는 아닌가요;;

뭐.. 지금은 전혀 문제 없고
주변 사람들에겐 괴담 하나 풀 듯이 가볍게 많이도 이야기 했으니..

그래도 그 집에 대해 이렇게 글을 쓰긴 처음이라, 뒤죽박죽일 수도 있는 점 이해해 주세요.
나름대로 가족들과 기억을 더듬어 열심히 정리하고 있어요..ㅎㅎ

문제의 집터에는 지금 그냥 아스팔트 길이 되었어요.
뒤쪽에 철도가 놓이고, 방음벽 같은게 설치 되면서 집터를 좀 침범했지만..

집터의 대부분은 아스팔트 길.

그 집이 없어진 탓에 이사간 후에 한번도 찾아가 볼 수 없었지만 (찾아가고 싶지도 않았구요)
그치만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네요. 집의 구조 같은거라던가

냄새도 어렴풋 기억나고..

집은 여관건물 맨 위층에 있었고 
엄청 낡은 집이었지만 오래전엔 고급스러웠을 법한 그런 집이었어요.

엄마말로는 이사올 때부터 가구가 몇개 있었는데,  
텔레비전 놓는 장식장이랑 거실탁자 하나 작은방 침대랑 안방 화장대

주인 아줌마가 찜찜하면 버리라고 했지만
전부 나무고 고급스럽게 생겨서 그대로 두고, 침대만 왠지 찜찜해서 버렸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기억하는 그 집 첫인상은 하루종일 햇빛이 잘들지 않아서, 벽지라던지 곰팡이가 많았구요.
주택에 다 바닥도 나무고 햇빛이 잘안들어 바닥이 썩은곳도 있었고

집 자체도 엄청 낡았는데 벌레 한마리 없었던것 그정도?
심지어 여름인데 모기도 없었어요.

처음엔 무섭다던지 그런건 못느꼈어요. 그저 마냥 신나고
그 전에 네가족이 한방에 잤었는데, 그렇게 갖고 싶던 오빠와 내가 잘 방이 생긴게 기쁘고

 

집이 이상하게 꼭 마음에 들었던거 같아요.

그때 오빠가 12살이고 제가 10살이었는데
엄마아빠가 작은방에 원래 있던 침대를 빼고, 작은침대 나란히 두 개를 넣어줬어요.

일주일은 아무일도 없이 잘 지나가고
이사간 뒤 일주일 후. 오빠 일기엔 수요일이라고 되어 있네요.
 
새벽에 자다가 깼는데 이상한소리가 들렸어요.

누가 손가락으로 벽을 딱 딱 치는소리같은게

불규칙하게

 

'딱, 딱딱, 딱, 딱딱딱 딱, 딱, 딱' 이런식으로 들렸어요.

처음엔 오빠가 일어났나 싶어서, 그냥 자려고 눈을 감고 스르르 잠들었을때

 

갑자기 얼굴이 너무 시원한거에요.

그때가 여름이었거든요.

그 집이 원래 시원한 편이라 선풍기는 켜놓지 않았고,
도둑 든다고 창문도 닫고 자고 있었거든요.

얼굴에 바람이 부는것도 아니고 얼굴을 박하 같은걸로 세수한 기분이랄까..
나중엔 팔하고 허리까지 시원했는데
뭔가 갑갑한 느낌도 들엇던것 같아요.

그 때, 누가 제 어깨를 잡고 확 끌어 당겼어요.

정신이 들면서 잠에서 확 깼는데
저는 서있고 창문 앞에서 아빠가 저를 안고 있더라구요.

불도 다 켜져있고 오빠는 방문 앞에서 엄마 뒤에 숨어있고
눈 떴을때 왜그런 상황이었는지 궁금하지도  않고
그 날 그냥 아빠가 그대로 안고 안방으로 가서, 가족들 다같이 안방에서 잠이 들었던것 같아요.

제가 겁먹을까봐 아무도 말 안한것 같았는데,
후에 몇 년이 지나고 오빠 말로는 자다가 일어났는데 제가 창문앞에서서

 

창문을 손까락으로 딱.딱. 치고있었대요

왜그러냐 물어도 답이 없어서 덥냐고 창문을 조금 열어줬더니
제가 까치발을 들고 창문 밖에 얼굴만 빼고
얼굴을 이리저리 이상한 방향으로 돌리더래요.

 오빠가 너무 놀라서 제 팔을 잡아 당겼는데 당겨지지 않더래요.

그래서 제 얼굴을 보고 이야기 하려고 옆에서 제 얼굴을 보는데
제가 입이 귀에 걸릴 만큼 활짝 웃고 있더래요. (좀 과장되었지만..)

그게 예쁘게 활짝이아니라 말 그대로 입이 찢어져라..
오빠가 소리도 못지르고 안방으로 달려가 아빠엄마를 깨우고 방에 돌아왔을 때는

제가 창문을 활짝 열고 창틀에 아슬아슬하게 수건처럼 걸려 있었다는거에요.

아빠가 제 어깨를 확 젖혀서 안고
제가 그때 깼다는데 엄마아빠는 심한 몽유병이라고 생각했대요.

 오빠가 일기에 썼었는데 엄마아빠가 그런거 쓰는거 아니라고 그래서 지웠다고..

그래서 그 날짜 오빠 일기엔 다른 내용이 적혀 있구요,
그 뒤로 저는 몽유병 증세가 나타난 적은 없었어요.  

그리고 그 일 있고 한 1주일간은 그냥 집에서 갑자기 쿵 소리가 난다던가
물소리가 난다던가 그런것 밖엔 이상한 점이 없었고

우리가족은 그냥 집이 낡아서 그러려니 하며 살고 있었죠.

 그 후 일주일 뒤부터 일이 연달아 터지기 시작했는데
그 집 1년좀 안되게 살면서 겪은 온갖 나쁜일 (좋은일은 전혀 없었음)
아무튼.. 오빠 일기와 가족들 한테 물어보고 제 기억도 더듬어서 정리하고있는데
엄마아빠는 뭐 좋은일이라고 글 쓰냐고 달갑지 않아 하시네요.

그래도 오빠가 이것저것 많이 이야기해주고
부모님 몰래 오빠랑 제가 그당시 적어둔것도 있으니

내일부터 매일은 아니더라도 많이 올리도록 할게요.  

시간도 늦었고 저는 이만 자러 가볼게요..
저도 고민하듯 올리는 글 아니고 재미로 들어주셨으면 하니까

자작이니 거짓이니 비난 없이 읽어주셨으면 해요.

 

 

- 다음편에 계속 -

 

 

 

 

 

[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 [한국판 컨저링]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2

 

[한국판 컨저링] 사람이 살 수 없는 집 2

📌출처 - 네이트판 [ 마이너스일 - 사람이 살수없는 집 ] 아무도 안 읽어주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댓글도 몇 분 달아주시고 힘내서 2편쓰러 왔습니다. 바로 시작할게요. 전 편에 말씀 드렸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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