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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임가지] 나도 귀신 보는 친구가 있뚜와 6

by 진실로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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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트판 [훈녀구함-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

 

 

 

 

 

집에 돌아온 우리는 다들 티내거나 말하지는 않았지만 무서워했음.

물론 부부젤라의 가위눌림이 시작이긴 했지만

임가지가 말한 계곡 물귀신 이야기를 듣고 우린.. 거기서 도망치듯 벗어났음.

 

하지만 정작 임가지는 아무렇지도 않아보였음.

 

우린 보지않고 이야기 듣는것만으로도 이렇게 소름끼치고 무서운데,

대체 임가지는 그런걸 직접 눈으로 보면서, 느끼면서도 어쩜 저렇게 태연할까 싶기도 하고...

그런 임가지가 더 무섭기도 햇슴ㅋㅋㅋㅋㅋㅋ

 

다들 씻고 할머니께서 저녁차려주셔서 저녁을 먹는데 서로 눈치만 봤던것같음..

 

할머니는 연신 아프신지 우리가 밥먹는걸 보시는 내내 자꾸 어깨를 주무르시거나 털듯이 툭툭 털어내셨슴..

반씨는 이때 또 한번 임가지의 낯빛을 확인함.

 

나의 눈치코치가 말하길 이거슨 저 썩은된장같은년이 무언갈 숨기고있다.

란 것이 분명해짐.

더불이 임가지는 지금 분명 무언가를 보고있는데 우리에게 입을 열고 있지 않다.

라는 결론도 나옴

 

그리고 곧 그말은 이곳에 귀신이 바글바글 할지도 모른다는 결론도 됨

 

난 다시한번 당장 이곳을 박차고 뛰어나가 서울가는 기차에 몸을 싣고 집에 가고싶엇음ㅠㅠ 정말 진심이엿음.

계곡일 때문에 우린 죄다 임가지 눈치만 보면서 할머니껜 죄송하지만 입맛이 없어서 밥을 깨작깨작 거리고 있는데

 

냉랭하게 밥만 열심히 퍼먹던 임가지가 갑자기 신경질적으로

 

" 아 진짜 시끄러워 죽겠네.. "

 

라며 먹던 숟가락을 내려놓고 인상을 쓴 채 할머니 옆쪽을 쳐다보앗슴..

 

우린 임가지가 할머니한테 그러는줄 알고 기겁하면서 뜯어말리려 했지만..

우리 임가지는 싸가지가 없어서 그렇지 할머니께 그럴만큼 개념이 극악무도한 기집애는 아님..

 

그리고 임가지가 시끄럽다고 말하기 한참 전부터...

우린 손톱의 때만큼의 대화조차 오가지 않았던 상황이엿슴..

 

괜히 눈물나게 무서운거 암?...

게다가 난 흐물이를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심신이 불안정한 상태엿슴..

 

임가지는 할머니께 오해하시지 마시라며 자기가 그냥 정신놓고 무언갈 생각하다가 얼떨결에 중얼거린거라며

저녁 정말 잘먹었다고 먼저 일어나도 되겠냐고 선처를 구한 뒤 방으로 들어가버렷고....

 

우리도 넋을 놓고 보다가 냉큼 일어나서 상 정리하고

반씨계집년이 설거지하고 나머지는 임가지를 따라 방으로 들어왔슴..

 

평소같았으면 임가지한테 무서운 얘기해달라고 졸랐을텐데 그땐 무서운 이야기가 필요없는 밤이 되엇슴...

 

우린 서로 그 계곡이야기가 금기시된 듯하게 아무도 그 일에대해서 먼저 입을 열거나 열려고 하지도 않았음..

가라앉은 분위기를 애써 다른 얘길 해가며 띄우려 했지만 나 역시 영 찝찝햇슴...

 

ㅠㅠㅠㅠㅠ일단 난 그 계곡물을 참 많이마셧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환장할노릇이엿슴.

 

그래도 이런저런 얘기, 남자얘기, 학교얘기, 선생뒷담, 딴 학교애들 뒷담, 등등 여러 이야기를 하고있을때 쯤

임가지가 갑자기 우리가 들어온 방문을 휙 하고 쳐다보기 시작햇슴.

 

우린 그때 정말 임가지의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집중하고 있었음..

임가지가 문쪽을 쳐다보자

우리도 다같이 문쪽을 쳐다보았고,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음..

 

그리고 얼마 안지나 설거지를 마쳤는지 반씨계집아이가 문을 열고 들어왔고

임가지의 갸우뚱은 어김없이 또 기어나왓고..

반씨는 임가지의 행동이 꽤나 두려웠는지 뭐냐고 말까지 더듬고있었슴..

 

이년은 우리에게 지은죄가 있으니..

그 지은죄를 낱낱히 알아챈 임가지를 두려워 하는게 당연했음.

 

" 야 반xx "

 

" 왜? "

 

" 너 오늘 안잘수있어? "

 

" 뭐래. 잘껀데? "

 

" 그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임가지와 반씨계집아이의 대화의 시작과 끝이엿슴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얘네야 말로 전형적인 학 교 친 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얘넨 학친만도 못함.

그냥 여행길에서 만나 서로에게 사진 하나 찍어주는 사이도 이것보단 나을거임ㅋㅋㅋㅋㅋ

 

후에 알고보니 임가지는 반씨가 오늘 밤에 가위에 눌릴걸 그때 알고있어서,

불쌍한 중생 한번 구하는 셈 치잡시고 안자면 안돼냐는 식으로 물어본거고

 

뭘해도 밉상인 반씨는 특유의 비아냥으로 임가지에게 답했고,

임가지는 ' 가위눌려서 숨통까지 눌려봐야 정신차릴년 ' 이라고 생각해서 더 이상 말안햇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봣슴? 임가지는 정말 내가 절교하자 하면 나한테 귀신보낼 년임.

 

진빠지게 논 우리는 아마 열한시도 안된 시간에 하나둘 곯아 떨어져 가고 있었슴.

역시 난 또 애들을 흔들어 깨웠지만 물놀이와 더불어 물귀신 이야기에 맥이 빠진 아이들은 곤히 잠들어 있었슴..

 

불을 킨 상태고 나랑 임가지 둘만 안자고 있던 상태였는데 갑자기 임가지가

 

" 이불들고 나와. 우린 거실서 자자 "

 

라며 이불을 들고 홀랑 밖으로 나가버리는게 아니겟슴?... 물론 이 방엔 7명이 있지만

 

내가 믿는건 임가지엿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든 노루도 버리고 냉큼 이불과 핸드폰을 챙겨들고 방에 불을 끄고

슬그머니 거실로 나왓슴ㅋㅋㅋㅋ

 

" 임가 우리 왜 여기서 자? "

 

" 시끄러우니까 "

 

" 뭐가? "

 

" 반xx "

 

" 조용한데? "

 

" 이제 시끄러워질꺼 "

 

임가지는 관심 밖이라는 듯이 등을 돌아누운 채 빨리 자라는 말만 했슴..

나도 물속에서 너무 열심히 동동댔는지 온몸이 무거워지면서 눈꺼풀 또한 엄청 무거워졌슴..

뒤돌아 누운 임가지 뒷통수를 보면서 잠이 들엇슴..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 누군가의 훌쩍거리는 소리에 깜짝놀래 잠에서 깻슴.

가냘픈 훌쩍거리는 소리의 근원지는 반씨엿슴.

 

아니나 다를까

어젯밤 내내 가위에 눌렸다고 함

 

정말 그날 반씨는 엄청 많이 울었음 .....

할머니도 괜히 곱게 자란 손녀딸이 시골와서 놀랫는갑다라고 같이 우셧슴ㅠㅠ....

그젯밤을 생각해보니..

부부젤라가 가위에 눌렸을때 임가지가 했던말이 떠올랐음.

깨워도 하루종일 눌릴꺼라고... 그렇다면 그 귀신이 이번엔 반씨를 하루종일 괴롭힌거엿슴..

 

부부젤라는 도중에, 뒤척이는 나때문에 같이 잠을 못자는 바람에ㅋㅋㅋㅋㅋㅋ

빡이쳐서 내일 찾으라고 소리질러서 그 귀신을 쫓아냈지만

어젯밤은 달랏슴.

 

어젯밤은 임가지가 나보고 거실서 자자고 해서 우린 거실에서 잤슴..

그러니 방안엔 그 귀신을 쫓아 낼 사람도

다들 곤히 잠든 상태라 가위에 옴팡지게 눌리던 반씨를 깨워줄 사람도 없었던 거임.

 

임가지가 반씨가 곧 시끄러워질거란것은.... 가위눌림을 말한것이엿슴....

가위 눌렸던 내용도 별거없었음.

 

부부젤라가 눌렸던 가위의 귀신 모습과 똑같았음.

 

 

 

 

다만 다른게 하나있다면 부부젤라가 눌렸던 가위에서

그 귀신은 부부젤라의 양손을 밟고 서있었지만

반씨의 가위눌림에서는

 

그 여자가 방바닥과 자기몸을 보통사람이라면 낼 수 없는 속도로 빠르게 기어다니다가,

누워있는 자신의 몸 위에 기어올라오다가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지더니

' 갔나보다 ' 라고 생각하는 순간 이마쪽에서부터 갑자기 팍 나타나더니

 

" 니가 숨겼지? 니가 가져갔지? 너지? 너야? 너잖아? 너 맞지? "

 

라고 고개를 비스듬히 좌우로 흔들며 수없이 반복하며 엄청 집요하게 물어봤다고 함..

 

제일 미쳐버릴것같은건 그렇게 물어보는 여자의 얼굴생김새와 말할때마다

얼굴에 있는 살점이 흘러내려 자신의 얼굴에 떨어지는데

그 감촉과 역한 냄새가 맡아지고 온몸으로 죄다 느껴진다는 거엿슴..

 

반씨는 이걸 말하면서 또 펑펑 울기 시작함..

무섭다고 빨리 서울로 돌아가자고 징징됨..

맘에 좀 아팟슴.. ㅠㅠ 나라도 잠못자게 설득해야됐나 싶어서 죄책감도 들었슴...

 

가만히 듣고만 있던 임가지가 드디어 입을열엇슴.

 

" 이제 나한테 할말이 좀 생각났어? "

 

그랫슴.... 임가지는 여기로 처음 내려오던 기차안에서 했던 그 말을 하고 있는 것이엿슴.

 

기차안에서는 뻔뻔하게 " 무슨말이야? " 라고 했던 그녀가..

꺼이꺼이 울다가 이내 훌쩍임으로 바뀌고 조심스레 입을열엇슴.

 

임가지에게 귀신을 보고 읽는 능력이 있다면 난 사람을 보고 읽는 능력인 눈치코치가 있음을 증명하는 순간이였음.

반씨계집 그녀의 말은 이랬슴.

 

" 요새 할머니가 계속 이유없이 몸이 아프시다고 하시고

집에 혼자있어서 적적해서 그런지 한여름인데도 자꾸 한기가 도는것같다고도 하시고

누가 쳐다보는것 같다고도 하시고, 집에있는게 두렵고 무섭다고.. 

우리엄마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는데 엄마가 마침 하는 말씀이 ' 무당이나 찾아가볼까 '

라고 하셨는데.. 그때 딱 임xx 니 생각이 난거야.. 무당한테 부탁하자니 돈도 많이 들것같고,

너한테 봐달라고 하고 싶은데 너랑은 말도 안해봤고..

그래서 xx( 나ㅡㅡ )이가 여행간다고 했을때 다 같이가자고 한거였어.

장소도 일부러 여기로 하자고 한거고.. "

 

그러니까 이 되바라진년 말은 즉슨

꿩 대신 닭이라고 무속인 부를 돈을 아끼기 위해 임가지를 이곳으로 끌여들였고ㅡㅡ

지랑은 말 한번 안나눠보고 임가지가 우리 말고는 친하게 지내는 계집년들이 없으니까

나를 빌미로 삼아 임가지를 꾀어내 이곳으로 데려왔다는 것이였음 ㅡㅡ

 

그리고 이 모든걸 임가지는 다 알고있었다는 거였슴.....

 

난 정말

개 빡 침

 

난 앞서말했듯이 임가지를 무속인 보듯 보는걸 정말 싫어함. 임가지도 그닥 좋아하지 않음.

그리고 난 이용당한것같앗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너무 화가났음.

그 계집년이 괘씸하기도 했고 정말 치가 떨릴정도로 무슨 애가 저렇냐 싶었음.

하루종일 가위에 시달린게 쌤통이다 라고 생각 될 정도였음. 우는년을 한대 때려버리고 싶었음.

 

이 빌어처먹을년은 그런 꿍꿍이를 숨기고 우릴 이쪽으로 불러들였으면서

계곡은 위험하니까 바다로 가자전 임가지의 말을 개껌처럼 씹은 년이고, 임가지의 속을 긁어놓은 년임 ㅡㅡ

정말 패죽이고 싶었음.

 

하지만 그런 반씨계집 옆에서 훌쩍이는 반씨계집의 손을 두손으로 꼬옥 잡고 쓰다듬으면서

" 이 할미가 죄다 " 라고 말하시는 할머니를 뵈니 맘이 아팟슴................. ㅠㅠ

 

매몰찬 임가지 역시도 .. 할머니 때문에 맘이 좀 약해졌나 봄..

 

" 할머니, 옆에 계곡에서 노란원피스 입고, 한 20대 초중반 정도 되보이는 여자 죽은적 있죠 "

 

할머니는 정말 깜짝 놀래신듯 그건 또 어떻게 알았냐고 정말 무속인이냐고 엄청 신기해 하셨지만...

난 할머니께 죄송하지만 기분이 ㅡㅡ썩은 생선만진 기분이엿슴...

 

할머니는 연신 신기하다며 용하다며, 모시는 신이 누구냐고ㅋㅋㅋㅋㅋㅋㅋ

임가지에게 물어봤지만 임가지는 대꾸하지 않았슴.

 

임가지는 역시 불필요한 말은 하지 않는 냉랭한 여성이므로 그저 할머니가 자기 물음에 대답하기만을 기다렸슴.

 

할머니가 말씀하시길 6년?전쯤에, 그러니까 우리가 12살 쯤? 아무튼 반씨가 초딩때였다고 함.

이제 갓 20살 된 여자아이가 모든걸 다 갖다 받친, 엄청 사랑하는 남자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고

그 때문에 매일 힘들어하다가 결국 그를 못잊고 그 계곡 절벽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일이 있었다고 했음.

 

그때 입었던 옷이 노란색 원피스였고 시체를 찾는일에 할머님의 남편분.

그러니까 지금은 돌아가신 반씨계집아이의 할아버지가 그 노란원피스를 입은 여자 시체를 찾는일에 동원됐다고 햇슴. 그래서 기억한다고.

 

" 근데 그 아이가 왜..? "

 

임가지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약속 한 후 할머니께 정중하게 자리를 잠시만 비켜주실것을 요구했슴.

할머니는 알겠다며 방으로 들어가셨고 여전히 훌쩍이는 반씨계집을 향해 입을 열엇슴..

 

" 너네 할머니 어깨에 그 노란원피스 입은 여자가 턱을 올린 채 할머니 귀에대고 ' 너지? 너지? ' 라는데? "

 

임가지 말이 끝나자마자 반씨계집애는 더 서럽게 엉엉 울기시작했슴....

내가 흐물이 봤을때 만큼 서럽게 울었던 것 같음.

우리 할머니 어쩌면 좋냐고 제발 도와달라고 엉엉 울엇슴..

 

" 아 그리고 니네 할아버지 살아 생전에 뱀잡고 다니셨냐 "

 

난 처음에 이게 뭔소린가 했슴...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자란 난 뱀은 그저 동물원에서나 볼수 있는 동물에 불과햇슴..

근데 갑자기 반씨계집이 눈물을 뚝 그치더니..

 

" 어떻게 알았어? 너 정말 사람의 과거나 미래도 읽을수있어? " 라는 거엿슴.....

 

난 이때 다시한번 임가지의 능력을 실감하게 됐음..

내 눈치코치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능력이엿슴..

 

" 지금 이 집 마당에 뱀 천지야. 눈 돌리는 곳마다 뱀이 널려있고 뱀비린내 장난아니게 역하고,

집안에는 그 여자 기어다니고 "

 

임가지의 말에 반씨계집아이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어버버 거리다가 또 울면서 입을 열엇슴..

 

 

다음편에 계속..

 

 

 

 
 

 

[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 [임가지] 나도 귀신 보는 친구가 있뚜와 7

 

[임가지] 나도 귀신 보는 친구가 있뚜와 7

📌출처 - 네이트판 [훈녀구함-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 자신의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에 원래 땅꾼?이셨고 뱀을 잡기도 많이 잡았지만 죽이기도 많이 죽였다고 하였음.. 뱀이 마당에 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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