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네이트판 [ 강사니 - 심심할때 보기 '번외편(1)' ]
굿모닝..?^^
신난다..신난다.. 내일 쉰다..^------^*
그나저나.. 홈런볼 이미지샷을 첨부하는 님들이 계신데...
내가 모니터를 뜯어먹어봐야.. 그 심정 알겠어..??ㅋㅋ
벌써 글을 쓰기 시작한지도 꽤 시간이 지났고..
응원해주는 홈런볼님들도 이만큼이나 생겼어^^
대댓글로 하나하나 써주진 못해도 내가 다 기억하고 있어..^^
오늘 쓰는 글이 40번째 에피소드네.. ㅋㅋ
저번에도 한번 번외편을 쓴적이 있는데 오늘 에피소드도 그런식으로 써볼께..
무서운 이야기라고 하기엔 애매한데..
그렇다고 다른 카테고리 가는건 그쪽 분들 보시기에
웬 녀석이 대뜸 반말에 과자드립이야.. 할수도 있으니.. 그냥 여기다 쓸께..
참고로 번외편은 1편과 2편이 있어..ㅋㅋ 최대한 빠르게 2편도 쓰도록 할테니 릴렉스..
1. 백화점 그녀
내가 잠깐 휴학을 한 시점쯤.. 백화점에서 단기 알바를 했었어..
그때 참.. 세상은 넓고 진상은 파도 파도 계속 나온다..라는 백화점 속담을 절실히 느꼈지..ㅋ
원래부터 잘 알고 지내던 동네 형이 그 백화점 가구코너에서 매니저를 했었는데..
난 왜 잡화코너로 넣어준건지.. 지금와서도 알수가 없네!!
아무튼 그날도 신데렐라 언니같이 생긴 고갱님이..
싸이즈가 안맞을것 같다는 내 외침은 절대로 안믿으시고 하이힐 하나를 사가셨어..
내가 신어보고 사가시라고 신겨드릴라고 했는데..
됐다면서 원래 여기꺼는 이싸이즈가 맞다고 하면서.. ( 아닌데! 절대 아닌데! 그럴리가 없는데! )
쿨하게 계산을 하고 가셨거든..
근데 한두시간쯤 지나고 신데렐라 계모님을 동반하고 오셔서는 안맞는다고..
환불을 해달라는거야..
나야 뭐 당연 그럴줄 알았으니.. 해드리겠다고 했는데..
그 계모님께서 맞지도 않는 신발을 팔았다고..
그러니까 여기서 남들 발냄새나 맡고 있는거 아니냐며..
내 자존심에 스크라치를 자꾸 내는거야..ㅠ
(아놔.. 그래서 안맞을것 같다고 신어보라고 골백번 얘기했는데.. 지가 꾸역꾸역 사가놓고
엄마가 그렇게 말하면 옆에서 좀 말리던가.. 요망한 시누이가트니라고.. )
안그래도 몇주전에 진짜 상식이 안통하는 고갱님을 상대하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사원증 빼고 이야기하자고 객기 부리다..ㅠㅠ
잡화층 매니저님한테 욕먹고 술도 얻어먹은적이 있었던터라..
끝까지 웃으면서 잘 달래서 보내고..
애꿎은 가구코너 형한테 울분을 토해낼수밖에 없었어..
근데 그형이 그날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거야..
자기네 매장에 벨벳으로 된 쇼파가 하나 진열되어있는데..
이게 저녁만 지나고 나면 소파 등쪽에 손바닥 자국이 덕지덕지 생긴다는거야..
벨벳이라는 소재가 아.. 이거 어떻게 설명을 해야되나..
손으로 슥 문지르면 문지르는 방향대로 결이 생기는 그런 소재거든..
그래서 유난히 손자국이 잘 생기기도 해..
( 더이상의 설명은 무리야.. 그냥 암기식으로 이해해줘.. 많이 해봤으니까 느낌 알지..?ㅠ)
암튼 그런 손바닥 자국이 퇴근하고 출근을 해보면 항상 생겨있다는거야..
분명 퇴근할때 매장정리를 깔끔하게 하고 가고..
머라고 해야되나.. 매장마다 천막같은게 있어서 먼지가 쌓일만한 곳이나
비싼물건이 진열된곳은 그 천막으로 덮어놓고 가거든..
아무이상 없는걸 확인하고 그 천막으로 덮어놓고 가도..
어김없이 다음날이면 손바닥 자국이 여기저기 나있더라는거지..
일주일이 넘도록 그런일이 생기니.. 제일 먼저 출근한 사람이..
그 쇼파부터 확인하는게 하루 일과처럼 될 지경이라는거야..
그 이야기를 듣고 CCTV부터 확인해보지 왜 그냥 뒀냐고 하니까..
매니저형이 모르는 소리 하지 말라고..
매장 물건이 없어진것도 아니고 손해가 생긴것도 아닌데..
괜히 덮어놓고 CCTV부터 확인하자고 하면..
오히려 그 매장이 요주의 매장이 되서 불이익이 생길수도 있다고 하는거야..
근데 들으면서도 저거저거 얼마 못가고 왠지 사건이 터지겠다.. 싶었던게..
그 형 입이 공기의 무게보다도 가볍기로 소문이 자자했거든..ㅋㅋ
아니나 다를까.. 그 이야기를 듣고 며칠이 채 지나기도 전에..
위층 가구매장에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여기저기 다 퍼진거야..
홍길동같은 나와는 다르게.. 참 예측이 쉽게 되는 캐릭터지..-_-;
그리고..
소문은 눈덩이처럼 커져서 벨벳 쇼파에 한이 맺힌 여자 귀신이 살고..
밤이 되고 직원들이 퇴근하고 나면
그 쇼파에서 귀신 울음소리가 들리면서 매장 여기저기를 누빈다..라는
하나의 스토리까지 탄생하게 된거야..
매니저들한테는 쉬쉬했지만..
짓궂은 몇몇이 재고조사를 핑계로 늦게까지 남아서 귀신사냥을 하자..
이런 얘기까지 하고 백화점 전체가 수근수근 난리도 아니였어..
그러다 우연찮게 휴게실에서 직원들끼리 떠드는 이야기를..
가구층 매니저가 듣고 만거야..
안그래도 깐깐한 사감선생님같은 캐릭터였는지라.. 그날 저녁..
마감을 마친 가구매장 매니저형이 소환 된거지..ㅠ
혹시라도 고객님들 귀에 들어가서 백화점 매출에 지장이 생기면 책임질꺼냐는둥..
직원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길래 그런 입방정을 떨고 다니냐는둥..
매니저 알기를 뒤집 누렁이정도로 알았으니 보고를 안한게 아니냐는둥..
엄청난 욕을 퍼먹게 된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대충 알겠지..?
그리고선 저녁때 보안팀에 가서 확인을 할거니까..
다른직원들한테는 말하지 말고 조용히 퇴근하라고 하더라는거야..
(근데 그날 저녁 퇴근하고 바로 나한테 말했어..ㅋㅋ 초지일관 공기같은 캐릭터야..)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하나의 헤프닝으로 넘어갈거라고 예상했고..
형하고 나는 근처 포장마차에서 술을 한잔하고 집으로 향했어..
근데 다음날...
원래 매장에 나와서 오픈을 하고 습관처럼 내가 있는 잡화코너로 내려오던
그형이.. 보이질 않는거야..
궁금했지만.. 나는야 힘없는 막내.. 밀대수건와 호형호제하는 막내..ㅠ
어쩔수 없이 궁금함을 꾹꾹 참고 있는데.. 점심때쯤 매니저형이 드디어 내려온거야..
그리곤 밥을 먹으러 가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날 아침 가구층 매니저가 그형을 소환해서 사무실로 불려들어갔대..
근데 자기말고 다른사람도 매니저 앞에 서 있었는데..
다름아닌 주방용품 매장 막내 여직원이더래..
형이 어리둥절해서 매니저앞으로 가니까..
그 귀신소동에 원인이 바로 주방용품 매장 막내라고 하더라는거야..
알고보니까.. 그 막내 사원이 원래 고시원에 살았는데..
안그래도 집안사정이 좀 안좋았던터에..
큰오빠가 사고까지 쳐서 고시원 보증금까지 날려먹고 만거야..
그래서 며칠동안 찜질방에서 숙식을 해결했는데..
어느날 밤늦게까지 재고조사를 하다 창고에서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든거야..
근데 용케도 발견이 안되었고..
층별 셔터가 내려오고 그날밤 백화점에 혼자 남게 된거지..
그래서 가구 매장에 진열되어있는 쇼파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화장실에 숨어들어서 씻고 어찌어찌하다보니.. 아무도 모르게 넘어가게 되더라는거야..
당장 잘곳도 없던 막내는..
그 하루의 경험으로 며칠동안 숨박꼭질을 하면서 백화점에서 숙식을 해결하게 된거고..
원치않게 귀신소동의 원인이 된거지..
그리고 사감선생같은 매니저는 본인선에서 어떻게든 해결할테니..
다들 입단속 잘하라고 마무리를 지었고.. 공기같은 그형의 입도 딱 나한테서만 열렸어..
형은 그 이후로 막내 여직원을 살뜰히 챙겼고.. 둘이 사랑하는 사이가 되기는 개뿔..ㅋㅋㅋ
그 막내여직원은 어린나이에.. 본인의 치부가 들킨게 부끄러웠던건지 어쩐건지..
그일이 있고 얼마 지나지않아.. 백화점 일을 그만뒀어..
귀신보다 더 무서운게 경제적 어려움이라는걸 뼈저리게 실감했던 이야기야..
[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 [강사니] 심심할 때 보기 41- '번외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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