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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도용사기와 사기꾼의 레파토리 2 "정말 통화하고 싶었습니다." 구매자의 간곡한 말이었다. 번개장터에서 사진을 확인해보고, 사진이 같으니 내가 동일범일 수 있다 생각되어 신고를 하려고 했다고 한다. 근데 상세사진을 자세히 찍어주어서, 이 판매자가 도용당한거구나 생각이 들었고 알려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단다. "제가 손이 너무 떨려서요..이게 무슨일이죠?" 내가 찍은 사진을 이용해서, 다른사람에게 돈을 뜯는 사기를 치다니... 심지어, 지금 당장 피해자와 통화를 해야되는, 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휴대폰을 쥐고있는 손이 너무 떨렸다. 구매자가 자기번호라며 보내준 번호로 전화를 거는 순간, 번호를 하나 둘 누르는 그 때가 내 손이 내손이 아닌 느낌이었다. 구매자는 본인이 사기를 당한 피해자임에도, 자세히 그리고 증거까지 보내주며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 2023. 3. 8.
중고거래 도용사기와 사기꾼의 레파토리 1 "제가 지금 경찰서에 고소접수하러 왔는데요." 중고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를 5년째 이용 중인 나에게, 갑자기 고소한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처음부터 대화를 거는 방식이 이상하긴 했다. 어플내에서 대화하는 톡을 잘 못쓴다며 번호로 연락할 것을 요구하지 않나, 안전거래 얘기를 꺼냈다가, 사는 지역을 운운하며 갑자기 직거래로 유도하고 상세사진을 원한다기에 찍어서 보내줬더니 고소하러 왔다고 지금 경찰서란다. 속으로 'TMI인데..? 왜 굳이 저런걸 말하지' 싶었다. 왜냐하면 나는 잘못한게 없으니까 :) 그래도 약간 쎄한느낌이 들어, 사기쳤다고 사기치는 신종 사기수법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대화 흐름이 너무 이상하니까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는 것이다. 더 이상 대화에 의미가 없을것 같아(구매할 생각도 없어보이고..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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