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강사니] 심심할 때 보기 32- '원한'

by 진실로 2023. 8. 2.
반응형

 

📌출처 - 네이트판 [ 강사니 - 심심할때 보기 '원' ]

 

 

 

 

안녕..?

 

일단 좀 울께..ㅠ 나 오늘 출근했어..ㅋㅋ

이유는 묻지 말아줘..-_- 현기증나려고 하니까 말이야.. ( 나 그만두고 망할 회사 같으니..! )

 

오늘 톡에서 어떤글을 하나 읽었는데.. 주된 내용이 여성분들 밤길 조심하라는..

그런 내용이였거든..

 

그 글을 보니까 예전 생각이 나서.. 조심하라는 의미로 간략하게 들려줄께..

무서운이야기 보고 싶어서 오신분들은 요기서부터 저밑까지는 건너뛰어도 돼..

 

지금은 내가 나이도 먹고 술도 먹고 상사한테 욕도 먹고 이래저래 사회에 치여서

버스정류장에 흔한 회사원.jpg 중에 하나가 됐지만..

예전엔 참 뽀송뽀송했었어..ㅋㅋ

 

그때 지하철을 타고 장거리 출퇴근을 했었는데..

내 습관중에 하나가 지하철 출입문 옆에 봉 있잖아.. 그부분에 서 있는거야..ㅋㅋ

 

아주 이른시간이라 지하철엔 승객이 드문드문 있었고.. 남는 자리도 많았었어..

평소와 마찬가지로 그 자리에 서서 멍하니 음악을 듣고 있는데..

 

사람의 시선이라는게 정면을 보고 있다고 정면만 딱 보이는게 아니잖아..

눈알을 굴리지 않아도 옆모습이 살짝 살짝 보이는 그런거 말이야..

근데 자꾸 뭔가가 걸리는거야..

 

호기심에 최대한 눈을 사시로 만든 상태에서 흘깃 쳐다보니까..

봉 바로 옆칸에 어떤 여성분이 전날 술을 옴팡지게 드셨는지

말그대로 떡실신을 한 상태로 주무시고 계시더라고..

 

근데 그여성분 옆에 나이 지긋한 남성분이 앉아있었는데..

자리가 분명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그 여성분 바로 옆에 심하다 싶을 정도로 밀착되어있는거야..

 

그리곤 쇼핑백 같은걸 무릎위에 올리더니..

자고 있는 그 여성분 배부분에 손을 가져다 대더니

슬금슬금 그 손이 가슴있는 부분까지 올라가는게 아니겠어..-_-;;

 

내가 놀래서 주변을 둘러보니까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꾸벅꾸벅 조는 승객들이 대부분이여서

그 광경을 목격한게 나밖에 없는것 같더라고..

 

사실 엄청 갈등했는데 여성분이 요단강을 반쯤 건넌것같은 모양새로 주무시고 계시니까..

안쓰러운마음이 발동한거야..ㅠ

 

그래서 그아저씨 옆자리에 앉은다음에 일행도 아닌것 같은데 뭐하는짓이냐고

조용하게 얘기했지..

 

내가 그렇게 말을하면 양심(?)적으로 하던일(-_-;;)을 멈추고 내릴거라고 짐작을 했는데..

이아저씨 패기보소.. 헛기침을 몇번 하더니 나한테 그 여성분 아빠라고 그러는거야..ㅋㅋ

 

아니 이사람이 날 숏다리핫식스로 보나..

어디서 그런 스타워즈 드립을..ㅋㅋ

 

결국엔 큰소리가 나고 살짝 몸싸움도 좀 하고 여성분은 그때까지도 정신못차리다가

파출소까지 가게 되었는데.. 이건 뭐 목격자도 없고

당사자인 여성분은 기절한듯이 자고있던 상태라 기억을 못하니까..

잘못하면 내가 독박을 쓸수도 있는 상황이였거든..

 

근데 하늘이 도운건지.. 아저씨가 상습범이였어.. 이걸 일관성있다고 칭찬을 해줘야하는건지..

암튼 엄청 길게 썼는데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좀 억울하더라도 여성분들..

 

치한이 많은곳에서는 왠만하면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게 잠들지말자.. 이거였어..

 



칠복이 에피소드가 나온김에 하나더 이야기해줄께..

 

174女님이 우리 칠복이 쌍커플 수술 시켜주셨어..ㅋㅋㅋㅋㅋ

이건 그나마 칠복이 어머니한테 들은 이야기라 '유실물'편보다는 쓰기가 수월할것 같아..ㅋ

 

근데 결말이 안좋으니까.. 그런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그냥 봐주면 안돼..?ㅠ

 

칠복이 고모님(이하 고모님이라고 할께..) 직업은 계속 말해줘서 알지..?

다른날과 별다를것 없던 어느날..

 

고모님이 방안에 앉아계셨고 문밖에서 대기하던 손님이 들어왔는데..

그 손님 뒤로 그때까지 한번도 느껴보지못했던.. 엄청나게 흉악한 기운이 느껴지더라는거야..

 

연세가 좀 있는 아주머니 한분과 그분의 아들로 보이는 남자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그 기운이 너무 흉악한지라 고모님이 흠짓하고 놀랬대..

 

그리곤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서 방금 전에 들어온 그 손님들 얼굴을 쳐다보는데..

아들이라고 짐작했던 그 남자분 얼굴에 누군가의 손이 걸쳐진게 보이더래..

 

마치 뒤에서 얼굴을 감싸쥐고 있는것처럼 말이야..

그리고 그 손님이 입을 여는데... 목소리가 너무 의외였다는거야..

 

그 손님은 키가 그리 큰건 아니였지만..

남자들이 입는 바지를 입고 와이셔츠를 입고 머리는 커트머리로 단정하게 자른..

키가 작을뿐이지 길거리에서 흔하게 마주칠수 있는 그런 남자의 모습이였는데..

 

입을 열고 보니까 여자목소리가 나오더라는거지..

 

 

고모님을 보자마자 울음을 터트린 아주머니와는 반대로..

그 여자분이 덤덤하게 입을 여는데..

 

몇년전에 사랑하는 남자가 자살을 했대..

둘이 지하철에서 투닥투닥 싸우다가 여자가 홧김에 헤어지자고 했는데..

 

평소 집착도 좀 있고 정신상태가 불안정했던 남자가

그길로 지하철 철로위에 몸을 던져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는거지..

 

여자는 헤어지잔 말을 하고 반대쪽 선로에 서있었는데..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여기저기서 몰려드는걸 보고 그때서야 상황을 파악할수 있었대..

 

그리고 방금전까지 내곁에서 따뜻하게 살아숨쉬던 남자친구의 모습이..

처참하게 변한것도 목격할수 있었고..

 

그 사건이 있고나서 거의 일년간을 사람구실 못하고 살던 여자가..

정신과치료도 받고 약도 복용해서 점점 상태가 호전되고 있었대..

 

그런 여자 곁을 지켜주던 한 남자가 있었는데..

나중엔 관계가 발전해서 서로 사랑하는 감정까지 생겼다고해..

 

그리고 그 남자한테 정식으로 고백을 받던 그날..

그 여자는 발작을 일으킨거야..

 

멀쩡하게 집에 들어온 그 여자분이 방안에 들어갔는데..

한참뒤에 찢어지는듯한 비명소리가 들리더래..

 

놀란 어머니가 방문을 열고 들어가보니까 그 여성분이 가위를 들고 자기 머리카락을

사정없이 잘라내고 있었다는거야..

 

입에서는 쉴새없이 중얼거리는 소리가 터져나왔는데..

의미를 알수 없는 그런 소리였다고해..

 

어머니가 기겁해서 가위를 빼앗고 진정을 시키려는데 그런 어머니를 밀쳐서

얼굴에 상처까지 생기게 만들고 아주 난리가 난거지..

 

결국 아버지까지 나서서 제압하고 나서야 픽하고 쓰러진 그 여자분은

깨어나고나서도 그 일을 기억하지 못했대..

 

들쭉날쭉하게 잘라진 본인의 머리카락을 보고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닳았다고 하니까 말이야..

 

길던 머리를 그렇게 커트머리로 자르고

우울증 증세때문에 발작을 일으킨걸로 짐작을 했던 여자분은..

그날 이후로 계속 되는 악몽을 마주할수밖에 없었대..

 

잠만 잤다하면 꿈속에 자살한 남자친구가 나타나서..

여자분의 어깨에 데롱데롱 매달려있었는데..

으깨진 다리를 하곤.. 벗어날수 없다고 저주를 그렇게 퍼부어댔다고해..

 

잠에서 깨고나면 어깨에 멍이 들어있는 경우도 생기고

여자분이 발작하는 횟수는 점점 늘어가기만 했대..

 

할수없어진 부모님께서 병원에 격리를 시켰는데..

거기서도 간호사들을 물고 자해를 하고 감당할수 없는 지경에 이른거지..

 

그러던 어느날 이 여성분이 어머니를 면회하는데..

차분한 목소리로 남자들이 입는 바지하고 와이셔츠를 사달라고 하더라는거야..

 

어머니가 또 무슨소리인가 싶어서 여성분을 쳐다봤는데..

미쳐서 날뛰던 표정하고는 완전 딴판인.. 원래 딸의 모습이더라는거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남자옷을 구해줬고..

그 여성분이 그걸 입었는데.. 그 후로 진짜 기가막히게 증상이 호전됐다는거지..

 

병원에서는 남자친구를 그렇게 보낸 죄책감이 낳은 일종의 강박증세라고 결론을 내렸는데..

부모님은 귀한 딸을 병원에 감금시키는것보단..

비록 남자모습일지라도 멀쩡한 정신으로 지내는게 낫다는 결론을 내리고..

 

계속 남자옷을 사줄수밖에 없었대..

 

그 여성분 말로는 병원에 격리되고 얼마 안된 시점부터 남자친구가 꿈에 나타나더니..

자기가 입고 있던 피투성이 옷을 그 여성분께 건네주더라는거야

 

입으로 말을 하는건 아닌데..머리속으로 남자친구의 의지가 느껴지더래..

그 옷을 입으라는.. 그런 의지가 말이야..

 

피묻은 옷을 입기가 죽기보다 끔찍했던 여성분이 계속 거부를 하는데..

날이 갈수록 꿈속에서 강요하는 수준이 진화하더라는거지..

 

결국 그 옷을 입는 꿈을 꾼 그 다음날..

어머니가 면회왔고.. 자기도 모르게 남자옷을 사달라는 말을 내뱉었다는거야..

 

그렇게 머리를 짧게 깍고 남자옷을 입자.. 거짓말처럼 꿈속에서 괴롭히는게 사라졌는데..

그 후로 신기하게도 뽀얗던 피부가 거칠어지고

코부분에 수염이 까슬하게 나더라는거야..

 

그리고 여성분의 머리가 조금만 길거나 여성스러운 옷을 입으면 그 남자가 꿈에 다시 나타났는데..

그 꿈을 꾸고나면 어김없이 발작을 일으켰다는거야..

 

하는수없이 여성분은 그 젊은 나이에 여자이기를 포기하고

마치 남자같은 행색을 하고 다니기 시작한거지..

 

꿈속에서 본 남자친구의 모습이 너무 무섭고 공포스러워서..

머리카락 길이에 대해 광적인 집착까지 생겼다고해..

 

본인이 직접 잘라버릴 정도로 말이야..

 

그러다 고모님 소문을 들은 그 여성분의 어머니가 거기까지 찾아오게 된건데..

안타깝게도 고모님은 도와줄수가 없었대..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 순간부터..  원한으로 똘똘 뭉친 그 남자의 기운이 느껴졌는데..

고모님의 힘으론 막을 방법이 도저히 없었다는거지..

잘못 수를 썼다간 여성분의 몸과 거의 붙다시피한 그 원한이 화가 되서..

도리여 그 여성분 스스로에게 해를 끼칠수도 있는 그런 상태였다는거야....

 

절망하는 여성분과 어머니를 달래면서 고모님이 소개장을 하나 써주셨대..

그건 바로 고모님이 내림굿을 받도록 도와주신 분이였는데..

 

장담할순 없겠지만.. 고모님보다 훨씬 오랜 세월을 무속에 몸 담았던 분이니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소개를 해주신거지..

 

고맙다고 인사하고 두모녀가 방을 나섰는데.. 그러고도 한동안 고모님은 움직일수가 없었대..

그만큼 원한이 크고 깊어서 마치 고모님을 짓누르는것처럼 느껴졌다고해..

 

그렇게 만남을 주선시켜주고 전화통화를 했는데..

조만간 큰굿판을 벌일꺼라고.. 자네도 와서 보라는 말을 그분께서 하셨다고해..

 

근데 고모님은 고모님 나름대로 바쁜 사정이 있어서 가보지는 못했대..

그렇게 몇달이 지난 어느날 고모님은 두모녀에게 소개시켜줬던 그분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된거야..

 

그분께서 아픈 와중에 절대 고모님한테는 이야기하지 말라고 단도리를 하셨고..

돌아가신후에도 두달이 지나기 전까지 절대로 고모님을 불러들여서는 안된다고..

유언을 하셨다는거야..

 

그래서 고모님이 그 소식을 아주 늦게 접하게 된거고..

그 후에.. 두모녀의 소식은 들을길이 없었대..

 

돌아가신분 밑에 있던 사람들에게 호통을 치고 닥달을 해봐도..

무덤에 들어갈때까지 비밀을 지켜야 한다면서 굳게 입을 다물었대..

 

고모님이 모시던 분한테 아무리 답을 여쭤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말이야..

 

칠복이 어머니는 고모님이 그 이후로 급격하게 어두워진것 같다고 걱정을 하셨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나는.. 두 모녀가 아주 많이 걱정됐어..

 

 

 

 

[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 [강사니] 심심할 때 보기 33- '다락방(1)'

 

[강사니] 심심할 때 보기 33- '다락방(1)'

📌출처 - 네이트판 [ 강사니 - 심심할때 보기 '다락방(1)' ] 모두 안녕..?ㅋ 나 없는동안 잘들 지냈어..? 알다시피 내 휴가가 짧아졌잖아.. 그래서 더 스펙타클하고 무브무브한 휴가를 보냈어..ㅋ 하

truewomenshow.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