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강사니] 심심할 때 보기 16 - '여행(후편)'

by 진실로 2023. 8. 1.
반응형

 

📌출처 - 네이트판 [ 강사니 - 심심할때 보기 '여행(후편)' ]

 

 

 

 

금요일은 역시 시간이 빨리가..

 

글 하나 던져놓고 다른편 링크 수정도 못하고 다시 일하다가

글쓰러 왔어..

 

이 나이에 우쮸쭈해달라는건 아니고.. 뭐.. 그렇다고..ㅋ

 


 

 

사고가 났지만 무사했던 우리들은 다행이다.. 하고 수습을 하고 있었고..

'J'가 원하던대로 보험회사를 부를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거야..

 

'J'는 그런판국에도 친구들 걱정은 못할망정 그럼 우리 못올라가냐고 철딱서니 없는 소리를

계속 지껄이고 있었어..

아.. 진짜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나네..

 

렌터카 회사에 전화를 했는데 시간이 시간인지라 아무도 받지를 않더라구..

하는수없이 렌타카에 붙은 보험회사 연락처로 전화를 했더니 일단 관할 경찰서로 전화를 하라고 하더라..

 

나중에 렌터카 회사와 비용청구 문제도 있고 해서 경찰이 출동했다는 기록이 필요하다고 그러는데..

대충 보니까 우리가 그 새벽에 휴양지인 청평에서 사고를 내니까

음주운전을 의심하는것 같더라구..

 

뭐 어쩔수가 있나..

사고를 낸 우리 책임이니까 112에 신고해서 근처 지구대 차가 온거지..

술도 조금밖에 안먹었고 그나마 몇시간 자다 나와서 그런지 음주로 인한 문제는 없었어..

 

평범하게 사고 경위에 대해 몇가지 질문하고 사진 몇장 찍고 그러더라구..

근데 뜬금없이 'J'가 지구대에서 나온 경찰한테 자기를 좀 태워달라고 하는거야..

집으로 가야된다고.. 여기 있으면 안된다고 하면서.. 말이야..

 

경찰이 황당해하면서 일행 아니냐고 묻는데도 그럼 지구대까지만이라도 태워다 달라고

아주 애원을 하더라구..

친구는 물론이고 우리모두 뜨악해서 'J'를 바라봤는데도 아주 사정을 하면서 제발 태우고

가라고 하는거야..

 

그쯤되니까 우리를 바라보는 경찰들 눈빛이 좀 변하기 시작했어..

처음엔 운전한 친구 면허증만 봤는데.. 나머지 친구랑 내 신분증까지 보여달라고

하면서 뭘 적더니..

진짜로 'J'를 태우고 가더라구..

뭐 이런 어처구니없는 경우가 있나..

 

솔직하게 그때는 그런 애를 애인이라고 달고 온 친구 녀석도 꼴보기 싫었고 'J'는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인줄 알았어..

진짜 운한번 더럽게 없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보험회사 차를 기다렸고.. 삼사십분쯤 지나서 렉카차랑 보험회사 직원이 와서 사고 수습을 했어..

그리고서야 우린 겨우 그곳을 빠져나올수 있었고..

 

올라오는길에 등신같은 친구녀석이 'J'가 걱정된다며 지구대에 들려보니까..

'J'는 벌써 가고 없더라구..

경찰이 그러는데 동생이 데리러 온다고 했다며 지구대에 온지 얼마 안되서 나갔다고 하더라..

 

우린 뭐 그런가보다하고 다시 보험회사 차를 타고 서울로 오는데..

그때가 거의 날이 밝아오던 시간이였어..

술먹고 좀 자다가 실랑이 하고 짐싸서 차를 타고 사고를 내서 경찰오고 보험회사 오고..

저 많은일이 하루밤만에 다 일어났던거지..

 

멍하게 창밖을 내다보며 반 수면상태로 있는데..

친구가 갑자기 보험회사 직원한테 차좀 세워달라고 하는거야..

뭔일인가 싶어서 보험회사 직원도 왜그러냐고 하는데

방금 지나간 곳에서 'J'를 본것같다며 차 좀 세워달라고 그러는거야...

 

놀래서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고 보니까..

'J'가 정말 그 도로가를 걸어서 내려오고 있더라구..

친구말을 먼저 듣지 않았다면 귀신이라고 생각할 그런 모습으로 산책나온것처럼

걸어내려오고 있었어..

 

차에서 내린 친구가 'J' 한테 가서 이게 뭐하는짓이냐고 화를 냈고 차에 태웠는데..

아까 그 반쯤 미치광이 같던 모습하고는 다르게 혼이 나가있는것 같더니..

차에 타자마자 잠들어버리더라구..

 

 

그렇게 좁은 차에 낑겨서 서울로 올라왔고..

다음날 병원에 가보니 나랑 뒷좌석에 있던 친구는 찰과상만 조금 입었고..

운전했던 친구는 발목 인대가 늘어나서 한동안 고생을 해야했어..

'J'는 아주 멀쩡했고..

 

렌터카 수리비가 꽤 많이 나와서 한동안 내 등골이 휘청했지만 그나마 안다친게 다행이라고

그렇게 생각했어..

'J'랑 친구는 초반엔 병원도 같이 가고 잘 지내는것 같았는데..

어느 순간 헤어졌다고 하더라..

 

나중에 친구가 회복된 다음에 'J' 의 이야기를 했는데..

그날 경찰서에서 동생을 부르려고 하는데 통화가 안되더래..

 

동생 핸드폰이 이상한건지 전화를 걸어도 신호음이 이상하게 가고 지구대 전화로 해도 안되고..

그래서 처음엔 지구대에서 좀 자다가 갈 생각이였는데..

 

내 친구가 밖에서 'J' 를 쳐다보고 있더래.. 걱정되서 온건가 싶어서 지구대 밖으로 나왔는데

어느샌가 저 멀리 가서 또 한참동안 보고 있더라는거야..

그렇게 아주 가깝게 붙지도 않고 너무 멀리 떨어지지도 않게 둘이 걸었는데..

'J'가 아무리 말을 걸고 그래도 대답을 안하더래..

 

서운한 마음에 소리를 질렀는데..

그때 고개를 든 그 사람은 아무리 봐도 친구가 아니더래..

분명 친구가 입고 있던 옷이 확실하고 실루엣도 맞는데.. 얼굴은 전혀 모르는 사람이더라는거야

 

그 모습이 너무 기괴하고 이상해서 한참동안을 멍하게 쳐다보고 있는 그 순간에..

귓가에서 찢어질 정도로 크게 정신차리라는 외할머니의 호통소리가 들리더라는거야..

그리고 나서 주변을 보니까..자기가 어느샌가 물가로 나와있더라는거야..

 

작년에 운행하던 사람들이 그냥 방치하고 간 선착장들이 몇개 있었는데..

그중 하나에 'J' 본인이 서 있더라는거지..

그 사실을 안 'J'가 방향도 모르는데 냅다 도망을 친거고

 

그 상태로 다시 지구대를 찾아 헤매는데 방금 전까지만해도 가깝게 있던 곳인데

도저히 못찾겠더라는거야..

그래서 걷고 또 걷다가 우리한테 발견이 된거고..

 

경찰들은 동생을 부른다고 하다가 'J' 가 나가니까 으레 동생이 와서 갔겠구나 한거지..

그 이야기를 듣고 친구가 그럼 그날 왜 그렇게 서울로 올라오자고 발악을 했냐고

물어보니까..

돌아가신 'J'의 외할머니가 무당이셨나봐..

 

크게 신당을 차려놓고 하는건 아니고.. 액막이정도만 하고 동네 사람들 점만 좀 봐주고 그러셨다고해..

강한신을 모신게 아니라 굿판을 벌이거나 그정도는 못하셨다고 하더라구..

 

근데 그날 저녁 'J'가 잠을 자면서 꿈을 꾸는데..

창문에서 톡.. 톡..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래..

마치 창문에 누가 돌을 던지는것 같은 그런 소리 말이야..

 

그 소리에 홀린듯 'J'가 창문을 열었는데.. 창문 밑에 외할머니가 서계시더래..

반가운 마음에 창문밖으로 고개를 내민 그때..할머니가 뭐에 눌린듯한 목소리로 말을 하는데..

' 'J'야 ... 'J'야.. 당장 올라가그라.. 거있는 아들은 내방쳐뿔고 니 혼자 올라가야한데이.. '

그말을 하시더라는거야..

 

꿈속에서도 어떻게 자기 혼자 올라가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할머니한테 같이 가면 안되냐고

되물으니까..

 

' 그럼 니도 성치못한다!! 내 힘이 이거뿐이 안되니 당장 올라가그라!! '

원통해하면서 그렇게 대답을 하시더라는거야..

 

그리고 그때 풀숲에서 검은 실루엣이 거짓말처럼 휙하고 나와서 할머니 목을 조르기 시작했대..

놀란 'J'가 할머니를 구하려고 방문을 뛰쳐나가려는 순간 잠에서 깬거야..

 

너무 생생한 꿈 때문에 잠이 깬 'J'가 불을 키고 창문을 보는데...

아까 분명 모기 때문에 꼭꼭 닫아놨던 창문이 방충망까지 모두 열어제껴져 있었던거지..

꿈속에서 'J'가 할머니를 보려고 고개를 내밀던 그 모습 그대로 말이야..

 

'J'는 그 순간부터 다른건 다 생각이 안나고 무조건적으로 서울에 올라가야겠다는

일념 하나에 사로잡힌거지..

그 이야기를 하는 'J'는 울고 있었고..

 

본인이 한 행동이 잘못된것인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땐 정말 그럴수밖에 없었다고.. 친구에게 사과를 했다고 해..

우리에게도 미안하다고 꼭 전해달라고 하면서 말이야..

 

헤어지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그냥 성격 차이라고만 했고..

우리도 분위기상 깊게 캐물을수가 없었는데..

우리가 함께 보낸 그날이 어떤식으로든 연관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은 떨칠수가 없었어..

 

 

 

 

[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 [강사니] 심심할 때 보기 17 - '빗속의 여인(전편)'

 

[강사니] 심심할 때 보기 17 - '빗속의 여인(전편)'

📌출처 - 네이트판 [ 강사니 - 심심할때 보기 '빗속의 여인(전편)' ] 안녕..? 주말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에어컨 설치를 했는데.. 설치기사분들이 집을 초토화시키고 간거야.. 어쩔수없이 강제대청

truewomenshow.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