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네이버 블로그(스윗떠블리) [네이트판 엽기&호러-박보살 이야기]
오늘은 박보살 아가야때로 거슬러 올라가봄
이 에피는 올해 설날에 박보살 집에 놀러갔다가 박보살 엄마께 들었음
박보살,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남달랐음
박보살 엄마께서 몸이 약하셨는데, 어렵게 어렵게 박보살을 가지셨음
그러던 어느날 밤 산통이 오시더라고 함
엄마는 아빠를 깨우시며 병원에 가야겠다고 말하셨고
옷을 갈아 입으려고 일어난 순간, 쑴풍! 하고 박보살이 나왔다는 ;;
이것만 봐도 알수 있음, 박보살이 얼마나 성격 급한 녀자인지 ㅋ
근데 탯줄이 다 안 나와서?? 아무튼 병원 실려가시고 난리났었다고 하심
박혁거세님 (박보살의 조상님이심) 만큼은 아니지만 암튼 특이한 출생이었음
엄마 말씀에 의하면 박보살은 아기때부터 유별났다고 함
배가 고파도, 쉬야나 응가를 해도, 심지어는 기어다니다가 어디에 부딪혀도 울지 않고
(지가 무슨 들장미 소녀 캔디임??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임 ㅋㅋㅋㅋ)
또 반대로 엄마 아빠가 아무리 "우야우야 우루루 까꿍"을 외쳐대셔도,
갖은 재롱을 다 부리셔도 웃지를 않았다는 거임 ;;
유아기 때부터 좀 섬뜩했던 냔... ㅜㅜㅋㅋㅋ
그리고 시간이 흘러 박보살이 유치원엘 다니게 되었음
근데 박보살이 유치원에 적응을 잘 못해서 항상 부모님이 걱정을 하셨다고 함
"오늘은 유치원에서 뭐하고 놀았어?" 물으면
"그냥 동화책 읽고 간식먹었어" 이게 다였다는 -,-ㅋㅋ
그러던 어느날 박보살이 유치원을 다녀와서 엄마한테 자랑을 하는거임
친구 생겼다고.. 너무 좋아하면서 말하길래 엄마도 정말 기쁘셨다고 함
그리고 도대체 어떤 아이길래 차시녀의 (차가운 시골 녀자 = 박보살)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하셨음
다음날부터 박보살의 귀가 시간은 늦어졌음
매일 유치원 마치면 집으로 곧장 오던 박보살이었는데
한 두시간씩 늦길래 뭐하다 왔냐고 물으면 A랑 놀다 왔다고 했고 (A = 그 친구)
그냥 그러려니,, 하시면서 그 친구한테 고맙게 여기셨다고 하심
사교성 없는 박보살이 부쩍 말도 많아지고 밝아졌기 때문임
그런데 애가 갈수록 밖에서 놀다오는 시간이 길어지는 거임
하루는 해가 저물어도 오지를 않길래 걱정이 되신 엄마는 박보살을 찾아나서셨음
그런데 유치원에도 놀이터에도 운동장에도 박보살은 없었고
아빠까지 합세해서 온 동네를 다 뒤졌지만 박보살이 보이지 않았다고 하심
경찰에 신고를 하고 집으로 전화가 올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빠는 계속 동네를 돌며 찾기로 하시고 엄마는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함
그런데 집에 도착해보니 박보살이 집에 있는게 아니겠음?
그것도 아주 환하게 웃는 얼굴로...-,-
그날 박보살은 엄청 엄청 혼났음
피도 눈물도 없는 애가 3시간을 대성통곡을 했다고 함
엄마한테 혼나고 집에 돌아오신 아빠한테도 아주 혼쭐이 났음
꼬시다 맛동산 ㅋㅋㅋㅋ 악~~ 고소미 스멜 ㅋㅋㅋㅋㅋ
어디갔다 왔냐고 물으니 A가 자기 집에 놀러 가자고 했고
박보살은 A네 집에가서 집에 전화를 하려고 했는데 A네 집에 전화가 없어서
못했다고 다음부턴 늦지 않겠다고 약속했음
엄마는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으셔서 A 친구가 사는 동네를 물어봐 두셨음
박보살은 약속을 칼같이 지키는 녀자였음
다음날부터 늦지 않고 집에 일찍 들어왔는데 또 부모님은 걱정이 되시는거임
겨우 친구 한명 사귀었는데 그 친구 마저 잃을까봐...
그런데 얼마 뒤 박보살이 또 늦게까지 집에 오지 않았다고 함
엄마는 유치원 근처를 돌며 박보살을 찾아다니시다가
문득 박보살이 A네 집에 놀러갔을꺼라는 생각이 드셨다고 하심
그래서 엄마는 자전거를 타고 A의 동네로 가셨음
마을 입구에 다다라서 돗자리를 깔고 앉아계시던 할머니들께
A라는 아이 집이 어디냐고 여쭤보셨음
할머니들께서는 묻는 말에 대답은 안해주시고
"또 한명 데리고 왔나보네 쯧쯧" 이렇게 알수 없는 말을 하셨다고 함
엄마는 그게 무슨 말이냐고 지금 제 딸이 없어졌는데,
A네 집에 놀러 간 것 같으니 그 아이 집을 알려달라고 하셨음
"저게 만대이 올라가면 다 쓰러져가는 집 한채 나올끼다"
(만대이 = 꼭대기 ㅋㅋㅋ)
엄마가 자전거를 타고 좀 올라가다 보니 할머니들 말씀처럼
다 쓰러져가는 집이 보이시더라고 함
도저히 사람이 살수 있는 환경이 아닌걸 보시고는 엄마는 직감하셨음
박보살의 친구라는 아이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걸..
(박보살 이모께서 무속인이시고, 돌아가신 박보살 외할아버지께서도 무속인이셨다고 함
그래서인지 박보살 엄마께서도 영적인 존재를 믿으시고, 촉이 있으심)
폐허가 되어버린 그곳에 들어서서 엄마는 박보살의 이름을 부르셨음
아무런 인기척이 없자 갑자기 엄마는 불안한 생각이 드셨고
알수없는 눈물이 계속 나셨다고 하심
"ㅇㅇ아.. 엄마 왔다, 집에 가자..."
박보살의 이름을 부르시며 계속 우셨는데 이상한 건 발걸음이 떼어지지가 않았다는 것..
얼마인가 계속 눈물만 흘리고 있었는데 안채로 보이는 곳에서
"엄마아~" 하는 소리와 함께 박보살이 걸어나왔음
박보살 얼굴을 보자마자 얼어있던 발이 녹으셨다는 엄마...
그렇게 엄마는 박보살을 자전거에 태우고 자전거를 끌고 내려오셨음
자초지종이야 어찌됐건 거기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드셨다고 함
터덜터덜 자전거를 끌고 할머니들을 만났던 장소까지 내려왔는데
다른 할머니들은 안보이시고, 할머니 한분만 앉아계셨음
그제서야 정신이 드신 엄마는 그 할머니께 A라는 아이에 대해 물으셨고
할머니께서는 다른 말씀없이 "따라와 봐라" 라고 하셨음
그 할머니는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굴다리 같은 곳으로 박보살과 엄마를 데려가셨다고 함
"여게다.. 7년전인가 8년전에 A라 카는 딸아가 여게서 죽은채로 발견이 됐다"
그리고 이어진 할머니 말씀을 듣고 엄마는 정말 가슴이 너무 아프셨다고 하셨음
A라는 여자아이의 어머니는 박보살네 엄마처럼 몸이 약해서 아이를 가지기 힘들었다고 함
그 아이의 엄마는 삼신할머니께 빌고 빌어서 딸을 낳았고, 딸이 6살이 되던해였음
유치원에 갔던 아이가 돌아오지 않아서 A네 부모님은 온 동네를 다 찾아다녔고
그날 밤, 굴다리 근처에 벌거벗겨진 채로 싸늘하게 식어있는 아이를
아이의 엄마가 찾았다고 함...
그 이후로 A의 부모님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 아무도 소식을 모른다는 거였음
이상한건 해마다 A의 기일이 가까워져 올때쯤 낯선 아이들이 A네 집을 들락거린다고 함
동네 사람들은 A가 아이들을 데려오는 거라고 믿고 있었음..
그때 박보살 이모께서 계셨더라면 A라는 아이가 좋은 곳에 갈 수 있게 빌어주셨겠지만
한국에 계시지 않았다고 하심..
후에 이모님이 오셔서 그 곳엘 가봤더니 재개발 때문에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고 함
박보살의 첫번째 친구는 슬픈 사연을 가진 아이였음
두번째 에피는 좀 짧게 쓰겠음 ㅜㅜ 나 졸려요 헤헤
우리 막내삼촌은 큰 트럭을 하심
근데 아직 결혼을 못하셨음.. 올해 불혹이심 ㅋㅋㅋ
작년에 우리집에 삼촌이 놀러 왔었음
삼촌 결혼 문제로 고민고민하던 엄마는 박보살 이모께 삼촌을 한번 봐달라고 부탁하셨음
근데 이모님이 삼촌 얼굴을 보자마자
결혼이 문제가 아니고 삼촌 살길부터 찾아야 된다고 하시는거임
운전 정말로 조심하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는 이모님...
울 삼촌은 사주나 영가를 안 믿음 ;;
운전하는 사람이니까 운전 조심하라고 하는 거겠지~~ 뭐 이렇게 생각함 ㅋㅋ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삼촌은 돌아갔음
근데 울 엄마는 삼촌 걱정에 밤마다 잠을 못이루시는 거임
결국 엄마는 엄마가 다니시는 절에서 탱화불사를 모신다는 말을 듣고
삼촌이름으로 시주를 하셨음
(나도 탱화불사는 뭔지 잘 모름 ㅋㅋ)
근데 몇달 뒤 다급한 목소리로 큰삼촌에게서 전화가 왔음
막내삼촌 사고가 났는데 상대방 운전자가 사고난 자리에서 바로 돌아가셨다고 함
불행 중 다행인 건, 삼촌은 어디 한군데 다치지 않았다는 것과
사고난 곳이 과속하기 쉬운 곳인데 삼촌이 그날따라 속력을 내지 않았다는 것
(블랙박스 살펴봤더니 속력 50킬로 정도냈다고 함)
그리고 상대방이 무면허 운전에, 혈액검사를 했더니 만취상태 이셨음...
솔직히 돌아가신 분께는 정말 안타깝고 죄송스럽지만
어쩌다보니 삼촌이 피해자가 되서, 사고 수습은 벌금 딱지 한장으로 끝났음
합의는 안 봐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삼촌은 사람이 돌아가셨는데 도리가 아니라고
운전자보험 들어놨던 걸로 가족 분들께 합의금을 전해드렸음
그리고 요즘 집에서 자리 깔아놓으시고 부처님께 매일 절하심~
그분 좋은 곳에 가시라고..
좀 돋는 건,
사고나기 전날 밤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께서 삼촌 꿈에 나오셔서
어두운 표정으로 손을 휘휘 내저으셨다고 함
그 꿈이 자꾸 생각이 나서 삼촌은 그날 운전 정말 조심조심 했다는...
암튼 난 솔직히 그 사고 났을때 속으로 '탱화불사?? 돈 버렸네...' 이렇게 생각했었음 ;;
사고나지 말라고 절에 시주했는데 사고가 났으니까 말임
근데 울 엄마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신댔음
크게 치를수도 있었던 일을 이렇게 액땜 했다고 하시면서
만약 삼촌이 다치거나 잘못 됐다고 생각하면 더 끔찍하지 않겠느냐고 하셨음
엄마 말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음
물론 이 글을 읽으시고 엄마처럼 생각하는 분들, 나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어떤 시각으로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차이겠죠~
오늘 이야기는 뿅 ^^
[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 박보살 이야기 6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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