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네이트 판 [쑈쥐-내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안녕하세요.
반가워요ㅠㅠ다들..어떻게지냈나요? 크리스마스는 메리했나요?
초콜렛같이 쓰고달던 2010년도 이렇게 지나가는군요
올해는 참 다사다난했지만,
내게 제일 히트가 뭐냐고 묻는다면 역시 판에서 쑈쥐로 지낸거겠죠?
제가 얼마전에 DVD를봤는데
'줄리앤줄리아' 라는 영화였어요.
그 영화 줄거리가 끈기없는 여자주인공이 평소 존경하던 요리사의 레시피를
자기 블로그에 하나씩 올리면서 마치 자신이 그 요리사로 빙의한것처럼
인터넷상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배우는것도 많아지고 행복해지는 내용인데
보면서 "어? 나도 저 기분 알것같애.."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난 그 영화와 소재와 방법은 다르지만,
나를 그 영화에 동감할수있게해준 님들한테
새해인사라도하고싶어 이렇게 잠깐 다시왔어요.
근데 내가 잠깐안녕을 말한지 한달하고 반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나를 기다려주고 잊지않은 많은 님들 댓글을 보고
아, 역시 사람한테는 돌아갈곳과, 반겨줄 누군가가 있다는건
정말 큰행복이구나하고 또 실감했어요.
무튼 진짜 궁금한것도, 말하고싶은것도 참 많지만
우리 그런건 이야기 다 듣고 물어보기로하구,
자자 랜만에 이야기속으로 고고곡~
님들 중엔 내말을 듣고 귀인의 능력을 믿고 마냥 신기한분들이 계시는 반면,
나를 이런 개구리쟁이라고 여기는 님들도 계실거임. 그런분들도 이해하고 인정함.
그리고 그중엔
나도 귀인같은 사람알어, 내친구도 귀인같아
나도 귀인처럼 특별한 능력을 가졌어 하시는 분들도 계셨었음
예전에 내가 첫악플에 식겁먹었을때
어떤분이 자기도 귀인같은 친구를둬서 나를 백번 이해한다는 댓글을 보기도 했음.
내가 이런 말을 갑자기 왜하냐면
사람마다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모든게 180도 바뀐다는 손바닥뒤집기에 차이를 말해주고싶어서임!
이번 얘기는 언젠가 님들한테 꼭 전하고싶어서
귀인에게 듣고 메모까지 해논거임!!
복생복사를 버리면 닭생닭사가 남는
봇데마트 통큰닭 판매정보를 입수한 꼬꼬광인이
아침 일찍 광타렉스를 끌고 통큰닭사러가자고 우리집앞에서 소음추태를 부린 얼마전!
정말이지 오랜만에 광타렉스를 폐차시키고싶은 충동을
느끼게해준 광인을 저주하던 얼마전! 이었음.
얼마전을 강조하는건 고만큼 따신따끈한 얘기란거지ㅎㅎㅎㅎㅎㅎ
동네 근처 봇데마트에 도착해서 난 정말이지 통큰닭을 사러온 인파들에
다시 한번 광인을 천한 눈으로 쳐다봤지만
이미 광인에겐 나따위는 아웃 오브 안중일뿐이고
그녀의 오른쪽 눈은 팔려나가는 닭의 마리수를 세는듯했고
그녀의 왼쪽 눈은 팔리는 닭을 어림잡아 지앞에 서있는 사람 머릿수를 세고있었음.
광인이 " 야야 내가 한 두통 살께 니가 한 세통만 사" 라고 떠들었고
난 " 헐 내가 왜? 난 닭 별로 안먹고싶어" 랬더니
광인이 " 뭐~~~어? 뭐어????? 안먹고시퍼어~~?? 안먹고싶어어???" 라면서
요즘 뒤늦게 꽂힌 남하당 영진씨를 그렇게 따라함.ㅠㅠ
미디어의 폐해는 이런거였음..
처음엔 재밌었는데 수시로해대서 이제 너란여자 물림..
암튼 입에 이만원을 쑤셔물려박아놔서야 조용해진 광인이랑
같이 줄서서 기다렸다가 한 20분만에야 손아귀에 닭을 쥐어들고 차에 돌아왔음.
광인이 "아 망할 이걸 누구 코에 붙여!!" 라고 계속 나한테 핀잔을 줬음
이유는 자기가 두통을 샀으면 난 세통을 사야만했는데 내가 한통만샀기때문에;;
내가 "뒤에 계속 서있는 줄이 장난아니여서 눈치보였어" 라니깐
"아 그럼 다시가 줄서!!!" 라고 진심을 말하는 광인에게 "이거 먹을때 피자시켜줄게"랬더니
광인은 대꾸없이 조용히 시동을검
그러면서 " 너 요즘 다시 버니깐 맘에들어~" 라고 미친소리함ㅋㅋㅋㅋㅋㅋㅋ
광인은 레알까도녀임
정말까고싶은도둑녀ㄴ..
그래도 기특한 광인은 콩 한쪽도 나눠먹는거라고 귀인네가서 귀인을 태우고
남인네 자취방으로갔음
남인이 자다 깨 많이 짜증난 얼굴로 왜왔냐고 반겨줬음^^*
남인네 들어가자마자 광인은 자연스럽게 피자를 시켰고
광인 산 두마리와 내가 산 한마리와
피자를 펼쳐노니 제법 거~했음.
비록 콩한쪽도 나눠먹자던 광인이 2/3은 다 섭렵해버렸지만ㅋㅋㅋㅋ
그때 우리가 닭을 뜯던말던 상관없이 계속 자던 남인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귀인에게
"아, 역시 니말이 맞더라" 웅얼웅얼거렸음.
귀인은 질세라 고작 "아 어" 라고 대꾸함.
가끔 귀인이랑 남인이랑 둘이 대화하고있는거보면
진짜 잔잔한 프랑스영화 보고있는거같음. 듣고보는사람 힘빠짐ㅋ
아무튼 나랑 광인은 그런 그들의 심심한대화에도 흥미를 느끼고자 귀를 기울였음
남인이 " 내 친구 신기해죽을라했어 이젠 너 믿는데"
남인에 알리송한 맥아리없는 말에 궁금한 광인이 "뭐가?뭐가?" 라고 묻자
귀인이랑 남인 둘다 설명해주기귀찮다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결국엔 남인이 다~~~말해주기 시작했음.
그니깐 한 5월?달쯤에 남인이 우리한테 흘리는 말로
"나 학교친구 XX이 알지.. 걔네 언니 가출했데" 라고 말 한적이있었음
실종신고까지했지만, 단순가출로 판단되어서 딱히 찾을 방법이 없어서
가족들 모두 손놓고 잘만살길 바라고있다는 뭐 그런 얘기였음.
당시 남인말을 듣던 귀인이 " XX이가 그때 같이 밥먹었던 얘?" 라고 아는척을했었고
남인은 맞다고했었음.
그러자 귀인은 " 걔 내 말 아직 안들었네" 라고 아리송한 말을 했었음.
무슨말이냐면 3월쯤에 귀인이 남인네 대학 근처 병원에서 볼일을보다가
남인이랑 점심이라도 먹을겸 연락을했는데
그때 남인에 대학친구라고 같이 밥을먹다 한번 본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미신같은건 절대 안믿고, 혈액형으로 성격을 단정짓는건 하찮은짓이라고
생각하는 자기가 본것만 믿는 절대적현실주의자였다함.
근데 그 친구한테 귀인이 밥을먹다 쌩뚱맞게 "등본 한번 떼봐" 라고 했다함;; 초면에;;
솔직히 나라도 지나가는 어떤이가 붙잡고 "도를믿으십니까" 하면 당황할판인데
그 현실주의자는 오죽했을까싶었음.
현실주의자는 당연히 귀인 말을 귓똥으로 듣고
그렇게 한참을 잊고 지나갔는데
얼마전에 우연히 뗀 등본을 보곤
그 집 가족 모두 아주 그냥 식겁했다함.
그 가출한 언니가 세대주 분리가 되어있어서
등본에서 사라진거였음.
그 현실주의자네 아버지께서 그 사실을 알고 어떻게된건지 알아보셨는데
언니가 세대분리된게 벌써 2년째였고
그게 동사무소측 전산실수로 벌어진 일이었다는거임.
근데 여기서 더욱더 놀라고 주목해야할건,
언니를 다시 세대원으로 옮기고 얼마 안있다가
언니가 집으로 돌아왔다는.....ㅎㄷ..ㄷ..ㄷ.ㄷ...
남인의 설명이 끝나자
광인은 라스트닭다리를 귀인에게 넘겨드렸으며,
나는 귀인 무릎을 베고있었다가 귀인 무릎을 주물러드렸음.
남인이 "그래서 걔가 너 밥사주고싶다더라" 했지만
귀인은 "됐어" 라고 넘겼음.
그리고 자기무릎을 주무르던 나를 다시 무릎에 눕히더니 "이게 더 편해" 라면서
내가 님들한테 전하고싶은 말을 해줬음.
귀인이 그러는데,
사람은 믿는대로 혹은 바라는대로 될수밖에없다함.
만약에 의자를 책상이라고 믿고
의자처럼 사용하지않고 책상처럼 사용하고 생각하면,
사용하는이에겐 의자가 아닌 책상이되는거고
10명중 9명이 맛있다고하는 음식도
맛없다고느끼는 남은 1명이 자기자신이라면
그 사람에겐 그 음식은 맛없는 음식이 되어버리는것처럼
사람에게있어 인생이 돌아가는 중심은 모두 자기가
만들고 결정하는거랬음.
그니깐 난 백번해봐도 안돼안돼..라고 생각하는건
자기자신은 절대 해낼수없다고 믿게 만들어버리는거니깐
그러지말라 그랬음.
앞서말했듯이 사람은 너무 단순할뿐이라서
난할수있어 할거야라고 세뇌시키고 그렇게 믿어버리면
어느샌가 해내고있는 자기를 볼수있을거라했음.
고로 사람이란 정말 믿는대로 실행할수있는 유일한 존재랬음!!!
내가 오랜만에와서 오늘 이 이야기를 왜 전하고싶었냐면
또 날이 날인만큼,
지금 내 글을 읽고있는 님들의 새로 시작되는 년도을
멋지게 계획했음 좋겠다는 내 큰바람이있어서임.
물론 지금 삶도 만족하구 행복을 느끼는 분들도계시겠지만,
원래 사람 욕심은 깨진독에 물붓기아님?
난 님들은 더 행복해지고 더 만족하셨음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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