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에피소드 24] 토시의 전설

 

📌출처 - 네이트판 [ 잘생각해봐 - 토시의 전설 ]

 

 

 

좋은 저녁들 보내고 계세요??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 생각보다 댓글이 많이 달려있어서 왕 뿌듯..

그래서 오늘 일도 호텔 방안에서만 보고, 중간중간 계속 댓글 확인만 했다는 ;;;

 

근데 앞으로 댓글 구걸 안하기로 했어요^_^

괜찮아 괜찮아...

그냥 보시고 휘리릭 지나가셔도 괜찮아..

대신 질질 싸게 만드는 나뿐냔 이야기는

댓글 100개 넘길때까지 금고 안에 처박아 놓기로 했거든요.. 으헤헤헤

 

어쨋거나 다들 잠나게 보고들 계시다니 너무 감사하고 신기하고 그래요...

근데 왜 제 이야기는 별로 무서운게 없는 걸까요?? ㅠㅜ

뭐 달리는 댓글들이 죄다 훈훈하다임 ㅋㅋㅋㅋㅋ

 

이번 이야기는 훈훈함의 끝판왕이예요..

게다가 참 병맛의 끝판왕이기도 합니다 ㅋㅋㅋㅋ

 

분명 미리 말씀 드리는데요...

진짜 여러분들이 들어본 귀신 이야기중 이런 만화같은 결말은 앞으로도 100년간 나타나지 않을 거예요..장담컨데!!!

유치한 거 싫으신 분은 그냥 이번편 패스!!!

 

어제 들려드린 J군의 일화가 하나 더 있어서 쓸까 하다가 그닥 무섭지 않은 관계로 패스~

진짜 식겁한 나뿐냔 이야기는 댓글 100개 넘어갈 때 까지 보류!!!

 

아!! 이야기에 앞서 제가 헌병였다는 이야기에..헌병 멋지다고 말씀해주신 분들 많았는데....

그런분들은 거의 30대 후반 이상 되는 분들인거 다알아요 ㅋㅋㅋㅋㅋ

 

헌병이 동네 여고생들의 로망였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새콤 달콤한 연애편지들도 받고....냐하하하

이번편 역시 군대 이야기라,,, 그전에 제가 군 시절 겪었던 시시껄렁한 에피소드 하나 뽀너스로 투척!!!

 

여자들이 싫어하는 이야기 대망의 1순위.....밀리터리 스토리!!!!

이글은 그냥 군대 얘기니 보등가 말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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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병도 기수라는게 있어..

우리 헌병들도 예전에는 해병대처럼  같은 헌병출신 선배들 보면 예의를 갖추고 했었거든...

올해 1000기를 넘어섰다는 뉴스를 봤었는데...

아....믿어지지가 않아....

빛보다 빠른 시간이...

 

성남 종합행정학교 시절(헌병 신병교육)

모모 부대에서 신병 착출을 왔어..

 

근데 이 모모부대가..

전 군 헌병대중에 구타도 제일 심하고, 제일 빡센 부대라는건, 헌병 출신이라면 다 아는 사실였어..

물론 예전에 말했듯이 33헌병대나, 특경대같은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곳 빼고는...

 

서로들 안가려고 무릎에 병이 있네, 귀가 잘 안들리네,

시덥잖은 변명들을 늘어 놓을때 꼭 착출해 달라고 손을 번쩍 든 얼척때기 없는 넘이 하나 있었어...

 

엉 나야...ㅎㅎㅎㅎ

 

참 재미난 인연인게, 내가 우리 외사촌 형 근무한 중대에서 근무를 하게돼...

여기에 딸린 에피소드도 참 많아...

 

암튼 사촌 형 복무시절에 외삼촌이 위독하셨어..

형이 헌병였다는 사실은 모른 채 대학생였던 내가 어머니를 모시고 부대로 찾아가서 청원 휴가를 얻었고,

형이 고향으로 내려가는 도중 외삼촌은 운명을 달리하셨지..

 

그렇게 사촌형은 아버지의 임종도 지켜보지 못했고...

우리 어머니 역시  젊으셔서부터 건강이 안좋으셔서, 수술도 여러차례 받고 하셨는데..

이런 저런 연유로 내가 아무리 힘이 들어도

어머니하고 가까운 하늘 아래 있어야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던거지..

 

"꼭 가고 싶습니다"

 

라고 큰 소리로 복창하는 내 모습에 동기들은 의아해 했지만,

착출나왔던 장교분은 흐뭇해 하시면서 내 이름과 군번을 적었더랬어...

 

2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말년 병장이 된 채 검문소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였지...

 

당연하게도 내가 있던 부대는 우리집과 아주 가까웠어...

제대가 한달정도밖에 남지 않았었는데, 마침 어머님 생신이 되신거야..

 

이런 얘기 해도 될런지 모르겠는데,

그 당시엔 검문소에서 근무를 하면 병장정도 되어선 비공식적으로 외출같은걸 할 수가 있었거든...

 

어차피 검문같은 단속에도 걸릴 일이 없는게 죄다 같은 부대원들이니까..

소대장님께 난생 처음으로 부탁을 드렸어..

어머니 생신을 2년이나 찾아드리지 못했는데, 택시타고 가서 식사만 한끼 하고 오게 해달라고..

 

근데 소대장님이 갇 부임한 소위라, 약간 FM 그러니까, 군생활을 아주 정석으로 하고 계셨던 터라,

미안하다고 내년에 챙겨드리라고 하시더라고...

 

알겠다고, 의기소침해져 있었는데, 어머님 생신 당일 아침에,

당시 부초소장이던 석달 후임이 내게 와서 그러는거야...

초소장님 주무시니까 어서 다녀오시라고...

 

집전화번호 적어주시면 무슨 일 발생하면 바로 연락 드리겠다고....이쁜자쉭^^

그러면서 친히 택시까지 잡아 태워주더라고..

 

1분도 채 가지 않았는데 기사 아저씨가 그러는거야...

 

"휴가가요?"

 

"아뇨...어머님 생신이셔서 같이 밥한끼 먹고 오려구요..^^"

 

"아까 택지 잡아 주던사람 무슨 완장도 차고 있던데...꽤 말련인가보네 ㅎㅎ"

 

"네...한달 남았어요..^^.."

 

"그럼 몇기야?"

 

몇기야?

몇기야?

몇기야?

 

"6XX기입니다"

 

이때서부터 말끝에 "요!!" 자는 사라졌고, "다"로 끝나기 시작했어...

 

"난 4XX기야"

 

핫!!!!

난 편하고자 탄 택시에서 차렷자세로 앉은 채 집에 도착을 해야만 했지...

묻는 말씀에 꼬박꼬박 대답을 해드려가며..

너무나 반가워 하시는 어머니랑 식사를 하고 서둘러 돌아와야만 했기에 택시를 잡았지..

 

머리가 백발이신 할아버지 기사님이더라고..

 

"어디로 갈까요?"

 

"XX동XX검문소로 가주세요"

 

"아~~휴가 나왔어요?"

 

"아뇨...어머님 생신이셔서 몰래 잠시 나왔습니다..."

 

"아..헌병인가보네....몇기야?"

 

몇기야?

몇기야?

몇기야?

 

";;;;6...6XX기입니다"

 

"난 2기야...6.25때 말이야....."

 

말년에도 군기가 바짝 들어 있던 나였는데....오마이갇...

화석으로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한자리 수 헌병을 내 두 눈으로 보다니..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는 땀까지 흘려가며 차렷자세로 

앉아있어야만 했다는 재미없는 이야기!!

 

할아버지 선배님 아직까지 건강하신가요???

 

쓰고나니 재미없네...미얀..

진심이야...너무너무 미얀 ...

쓴게 아까워서 올리기만 할께...

나도 이따구로 재미 없을 줄 몰랐어...ㅜㅜ

다신 안할께 이딴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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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이져 먹었으니

이제 주 메뉴를~~~

암튼 이 검문소에서 일어났던 이야기야...

 

전역을 남겨 논지 석달정도 되었을 때였나...

외출을 나간 적이 있었어...

 

사적인 건 아니고 검문소에 필요한 물품들을 사러 간거였지..

물론 맛난것도 사먹고 한시간정도는 농땡이도 쳤어^^v

 

볼일을 마치고 버스를 타러 가는데 길가에서 할머니 한분이 토끼를 팔고 있더군...

주먹만한 작은 토끼 있잖아...

 

정말 1초도 안결려서 그 중에 한 녀석과 난 사랑에 빠지게 돼!!!

떼 한곳 묻지 않은, 눈보다 더 하얀 털을 가지고 있었고, 눈빛은 요염하기 그지 없는 체리빛이였어...

정말 첫 눈에 반한다는게 이런걸까??

 

"하..할머니...얘 얼마예요??"

 

"팔천원인데 군바리니까 칠천원만 내..."

 

아~~~친절하신 할머니....

"군바리니까"...ㅠㅠ

 

실망했다면 미안해..

사랑을 돈으로 사는.. 그런 남자였어.. 나란 남자;;;;

 

"할머니..솔직히 얘 얼마나 오래 살아요?"

 

"한 2년?? 너 하기 나름이지?? 먹을꺼 아녔어?"

 

하~~이런 막장 할머니 ㅠㅠ

 

나는 내 월급의 70프로에 달하는 거금을 과감하게 질렀고 

할머니는 친절하시게도 나의 그녀??(난 그녀라고 믿었음)를 까만 비닐 봉다리에 담아 주시더군;;;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그녀의 이름을 짓기에 정신 없었더랬어..

 

팔에 올려 놨을 때, 그 포근한 감촉도 너무 좋았고,

또 당시 즐겨듣던 일본 락밴드중 엑스제팬이란 밴드가 있었는데, 보컬이름이 토시였거든...

똥자루만한 작은 키에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던 보컬였지...

 

'그래 넌 앞으로 토시야...나만의 토시.'

 

검문소로 그녀를 데려와서는 수줍게 소대장님 앞에 내밀었어...

 

"저..이거 사왔습니다.."

 

"머냐???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키우게?"

 

"네...허락해 주십시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을 자지러져 웃던 소대장님은 중대장님께 안 들키게 조심하라며, 허락해주셨지

 

하지만 나만의 토시는 나만의 토시가 아니였어...

모든 초소원들을의 사랑을 독차지 했지..

침상에 똥을 처 싸질러놔도 서로 웃으면서 치워주고...

 

첨에 미끄러운 침상에 적응을 못해 대짜로 엎드려진 채 못일어나고

낑낑대는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상상이나 돼???

 

하지만 우리는 밤이 되면 이별을 해야만 했어..

플라토닉....이라서기 보다는, 자다가 내 몸에 깔리는 것도 걱정스러웠고,

무엇보다 호랭이보다 무서운 중대장님의 눈을 피해야 했거든...

 

밤이되면 상자에 담아서 쓰지 않는 창고에 있던  독서실용 책상 윗칸에 살포시 넣어놓고...

물론 야식도 함께..

 

아침에 눈을 뜨면 세수도 하기전에 토시에게 달려갔지..

눈에 붙은 눈꼽은 안중에도 없이 소중한 토시를 안고 식당으로 내려가는거야..

 

그러면 이미 취사당번병이던 지호(가명)가 정성스레 당근을 이뿌게 깎아놔..

나는 맛있게?? 짬밥을 먹고 토시는 내 다리 위에서 당근을 먹고..

 

쉬는 시간에 침상에 누워서 내 가슴팍 위에 올려놓으면, 다른 토끼들처럼 웅크리고 자는게 아니라,

대짜로 팔다리 쭈욱 뻗은채 내 심장에 자기 귀를 가져다 대곤 잠이 들어..

매일 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였는데...어찌나 행복하던지...

 

그 사건이 있기까지는...

 

하루는 너무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사건이 있었어...

별 잘못도 없이 우리 초소원들이 상부에게 박살이 난거야...정말 잘못한것도 없이..

 

그 때 상황근무(보통 고참급이 서)를 봤던 나는 특히나 많이 깨져야 했고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할말조차 할 수 없었지...

 

딱 두명 있던 고참들과 소대장님 마저도 내게 와서는 니 잘못 아닌거 아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이야기 해줬고..

그날 처음으로 토시를 다른 후임병 손에 넘겼어...

너무 피곤하고 만사가 다 짜증났거든...

 

"경원아 (가명) 우리 토시좀 재우고 와 줄래??"

 

그러고는 잠이 들었어...

아침에 눈을 떴는데...그날 처음으로 토시에게 먼저 달려가지 않았어..

촉....

너무나 소름끼칠 정도로 토시에게 가기가 싫더라고...

토시와 동거를 한 후 처음으로 혼자 밥을 먹고는..

담배 한 대 피고 창고로 향했지..

 

슬프게도, 내 느낌은 빗나가질 않았더랬어...

후배가 숨 쉴 틈을 안만들어 준채, 넣어 놨던거야.. 

 

난 그날 사람이, 눈물이 그렇게 많다라는걸 알 수 있었어...

두시간동안 멈추지 않는 눈물을 흘려댔고, 초소원들은 엄청난 긴장을 했지..

 

특히 전날 밤 토시를 데려다 놓았던 그 후임병은 말할것도 없었고...

말년병장이 소리까지 내가면서 울고 있었으니..

 

두시간을 울다가 일어서서 혼자 나와선..터벅터벅 걸어갔어, 약국으로...

 

불어 터질때로 불어터진 눈두덩이를 하고는 입을 겨우 열었어...

 

"아저씨...박카스 상자 한개만 주심 안대요?"

 

설마 무슨 상상들 한거 아니지???

내가 농약이라도 먹을 줄 알았어???

 

검문소로 돌아와서는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입을 뗐지..

 

"경원아...괜찮아...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

지호야...당근 하나만 이뿌게 깍아줄래? 우리 토시 가면서 먹게??"

이 말 하는데 또 눈물이 어찌나 흐르는지...

 

하~~옛날 생각에 또 눈물이 흐르네....

암튼....

바카스 상자에 담긴 토시품에 예쁘게도 깍인 당근을 안겨주고는

검문소 부근을 계속 돌아보다가 제일 햋빝이 잘 드는 곳을 찾아서는..

돕겠다는 초소원들을 무시한채 혼자서 땅을 깊게 파 내려갔고...

그렇게 난 토시와 작별을 하게 된거야....

 

불어터진 눈두덩이가 채 가라앉지 않은 상태로 며칠이 흘렀어..

 

앞으로 얘기해 줄 이야기와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서 얘기하자면,,,

검문소 주변에서 무슨 사건이 일어났나봐...

경찰차가 몇 대 오고, 형사 차도 출동하고..

 

같이 검문소에서 복무중인 전경애한테 물어봤는데, 아마도 살인사건 같다고..

자세한 건 자기네한테 말 안해줘서 모른다고 하더군..

 

그 일이 있고는 또  이삼일이 흐른 어느 날 밤였어...

자다가 한기가 너무 들길래 눈을 떴는데...

 

창문 밖에 어떤 여자가 대롱대롱 걸친 자세로

상체만 우리 내무실쪽으로 들여놓은 채 코를 킁킁거리고 있더라고..

하얀 얼굴에 핏기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아니 오히려 심줄이 당장이라도 튀어 나올듯 해보이는 푸르스럼한 그런 얼굴이였어..

 

우리 내무실은 2층인데 ㅠㅠ

무슨 냄새라도 맡는 듯 해 보였어..

결국 슬금슬금 기어서 내무실로 들어오더군..

 

이리저리 살피다가 가장 막내였던 이등병 몸에 올라타서는 계속 그 친구의 몸에 코를 대고 킁킁대는거야..

그러더니 막 분하다는 듯 자기 머리를 움켜쥐고 막 흔들다가 다시 냄새를 맡고...

 

이번엔 그 이등병 친구 몸을 잡고 마구 마구 흔들어 대는거야..마치 로데오를 경기를 하는 카우보이마냥..

그러다가 또 냄새를 맡고...

 

이런 행동들이 약 2~30분간 지속 된 듯해.. 

 

그 가여운 이등병은 마치 악몽이라도 꾸고 있는 듯, 끙 끙 앓는 소리를 내고 있더라고.. 

하지만 침낭을 바로 눈밑까지 치켜 올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나는,,

너무 무서워서 숨소리까지 참아내야만 했지...

 

한참을 그렇게 괴상한 행동을 보이던 귀신은

근무 교대 때문에 누군가를 깨우러 오늘 발자국 소리에 맞춰서 창문으로 기어 나가더군...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날에도 찾아오더라고...

이번엔 어제 괴롭히던 이등병의 바로 안쪽에 누워서 자던 일병애에게 다가가 그짓을 하더군..

 

그 다음날엔 또 다음사람...

 

그 다음날엔 또 다음사람...

 

참고로 군대는 짬밥 낮은 사람이 바깥쪽에서 자거든..

하루는 어제 귀신이 올라타고 있던 상병놈 하나가 입을 여는거야...

어젯밤 잠자리가 불편했는지 자는 내내 식은 땀이 나고

결국 아침에 일어나보니 몸에 담이 결렸다면서,,근육통을 호소 하더군...

 

아마도 일 이등병들은 짬이 딸리니까 얘기를 못 꺼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

나까지는 열 네명을 거쳐야 하는데..

 

그렇게  공포스러운 밤은 이주에 달하도로 매일 찾아 왔고, 결국 내 차례가 된거야..

누워서 많은 생각을 했어..잠을 자야하나..

 

아니면 휴게실에서 담배나 피우며 밤을 세워야 하나...

하지만 하루에 네 시간정도밖에 못자면서 매일같이 근무를 서는 상황에서 밤을 세우는건, 귀신을 보는것보다 더 지독한 고통였어.. 

결국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지..

 

그리고 꿈을 꾸는데...

 

배경이 내무실이네 쉬붤 ㅠㅠ

지금생각하면 이것도 가위가 아녔을까 싶기도 해...

 

아니나 다를까...

여지없이 한기와 함께 창문밖에 그녀가 모습을 드러내더군... 

그리고는 슬금슬금 기어 들어오는거야...

그러고는 천천히 내쪽으로 걸어오는데..

옴마야 훙;ㅈ바ㅓㄷ벌드;데다딪ㄱㄺ

 

근데 갑자기!!!!

 

내무실이 점점 밝아지더니,

하얀 빛으로 뒤덮이는 거야...

 

순간 눈이 부셔서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는데...

그 귀신은 그대로 서있는데..

그 귀신 뒤에....

상상이나 돼??

 

집채만한 토끼가 ㅡ,.ㅡ;;;;

 

웃기지??나도 웃겨ㅋㅋㅋㅋㅋ

 

자작이라면 이런 병맛 스러운 자작을 하진 않았을꺼야;;;

집보단 좀 작았어 사실...

딱 코끼리 만하더라...

그 하얀 토끼가....

갑자기 귀신을 덮썩 물더니 우걱 우걱 씹어먹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그 순간에 모든  공포는 몽땅 잊은채 "토시야!!!"를 외치며 잠에서 깨어났어...

 

12월의 추운 밤였는데..

왠지 모르게 제일 바깥쪽 창문이 열린 채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고 있었고,

다시 한번 토시에 대한 그리움에 눈물이 흘러내렸던 아련한 기억이 있어....

 

물론 그녀는 두번 다시 내무실에 나타나지 않았어...

아마도...토끼 똥이 되었겠지;;;;;;

생각해보니 그녀도 쫌 가엽다;;;;;;;

 

 

 

[미스테리&공포/무서운 이야기] - [귀신 에피소드 25] 어두운 그림자

[귀신 에피소드 25] 어두운 그림자